22억 보험금 노리고 아내 살해 남편 검거

입력 2012.09.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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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2억 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부인을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편은 보험회사 팀장으로 부인 몰래 5개의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에 승용차의 부품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지난 24일 밤 11시쯤,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나 조수석에 타고 있던 부인이 숨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고 조사 과정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녹취>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 : "차 파손 상태라든가.. 차에 탑승한 사람이 외상도 없고 그런 부분이 의심스러운 부분이죠."

의문점은 또 있었습니다.

순천만 나들목에서 사고 지점까지는 불과 3.5킬로미터, 10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거리인데 1시간이나 걸린 겁니다.

부검결과 부인 이 씨는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편 39살 이모 씨는 이혼을 요구하는 부인을 홧김에 고속도로 쉼터에 차를 세워 놓고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가 노린 건 보험금이었습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부인 이름으로 생명보험 등 5개 보험에 가입해 보험금만 무려 22억여 원입니다.

보험사 팀장인 이 씨는 계약서를 작성하는 데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경찰 형사과장 : "보험금을 가입한 것을 봤을 때 계획된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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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억 보험금 노리고 아내 살해 남편 검거
    • 입력 2012-09-27 0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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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2억 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부인을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편은 보험회사 팀장으로 부인 몰래 5개의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에 승용차의 부품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지난 24일 밤 11시쯤,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나 조수석에 타고 있던 부인이 숨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고 조사 과정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녹취>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 : "차 파손 상태라든가.. 차에 탑승한 사람이 외상도 없고 그런 부분이 의심스러운 부분이죠." 의문점은 또 있었습니다. 순천만 나들목에서 사고 지점까지는 불과 3.5킬로미터, 10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거리인데 1시간이나 걸린 겁니다. 부검결과 부인 이 씨는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편 39살 이모 씨는 이혼을 요구하는 부인을 홧김에 고속도로 쉼터에 차를 세워 놓고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가 노린 건 보험금이었습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부인 이름으로 생명보험 등 5개 보험에 가입해 보험금만 무려 22억여 원입니다. 보험사 팀장인 이 씨는 계약서를 작성하는 데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경찰 형사과장 : "보험금을 가입한 것을 봤을 때 계획된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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