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스타, 무명 시절을 고백합니다
입력 2012.09.27 (09:06)
수정 2012.09.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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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는 많은 사랑을 받는 스타들의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것, 바로 무명시절의 경험담들인데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스타들이 보내야 했던 눈물겨운 과거 이야기,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이종혁(배우) : “지금 남편을 발로 찼냐? 내가 뭘 어쨌는데.”
조금은 민망한 분장을 하더라도 카메라 앞에서 최선을 다했던 이 남자, 고품격 신사로 변신해 배우 인생 전성기를 맞이한 이종혁 씨입니다.
<녹취> 이종혁(배우) : “저희 학교에서 스무 개의 반이 있는데, 연극영화과 지원한 사람이 저 하나밖에 없었어요.”
<녹취> 김승우(배우) : “아, 그래요.”
<녹취> 이종혁(배우) : “네. 그런 거 하려고 한다고 고3때 부모님께 무서워서 말을 못 하겠는 거예요.”
오랜 고민 끝에 배우의 길을 선택한 이종혁 씨, 부모님께 사실을 알리자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이종혁(배우) : “때리셨어요. 너무 화 나셔가지고. 머리를 맞았어요. 영화에서는 맞으면 피가 팍 튀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맞으면 1초 있다가 피가 팍 나가요.”
<녹취> 김승우(배우) : “그 정도로 세게 맞은 거예요?”
<녹취> 이종혁(배우) : “여덟 바늘인가 꿰맨 것 같아요.”
완강한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히자 오히려 배우에 대한 꿈이 더욱 간절해졌고. 마침내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녹취> 이종혁(배우) : “처음 했던 게 쉬리. 일당 5만 원씩 받으면서, 제부도에서 최민식 씨가 열중 쉬엇 하고 있으면 막 일렬로 뛰어 들어와요. 그런데 거기서 깃발을 누가 들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들겠습니다!’ 했더니 스탭들이 ‘네, 들어요.’그래서 깃발을 들고 맨 앞에 뛰어오는 사람이 저였어요.”
얼굴을 분간하기도 어려운 단역이지만 돋보이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도 이종혁 씨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녹취> 이종혁(배우) : “짜장면 이런 것 묻고 안에 짬뽕 기름 있고 이런 데서 누워 있고 하니까 그것도 찝찝하고 해진이 형이랑 에이~이러고 있다가 밖에서 ‘양아치들 오세요.’이러면 ‘예~’이러고 뛰어가고. 이건 아닌 것 같다. 차라리 내가 내공을 쌓아서 컴백을 해야겠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는 조연급으로 배역이 한 단계 상승했습니다.
<녹취> 김승우(배우) : “그때보다 더 잘 된 거예요. 지금.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너무 잘 됐잖아요?”
<녹취> 이종혁(배우) : “힘들 때 돈 좀 빌리고 했던 친구들이 다 축하해주고.”
무명 생활은 이제 끝!
당당히 주연급 배우로 이름을 알린 이종혁 씨, 좋은 활동 기대할게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맛있어. 누굴 진짜 따따블 돼지로 아시나. 누굴 진짜 멀티플렉스 돼지로 아나.”
개그콘서트 인기 고공행진의 주역이자 변신의 귀재로 떠오른 김준현 씨, 무명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음식이 공개됐는데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초밥이 너무 먹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까. 맨밥을 뭉쳐서 겨자 바르고 게살 얹어서 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간단하죠.”
초밥의 유혹에 빠져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던 이유, 턱없이 부족한 월급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180만 원이면 한 달에 얼마를 벌었다는 거예요?”
<녹취> 신봉선(개그우먼) : “10만 원 조금 넘게.”
<녹취> 박명수(개그맨) : “15만 원.”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그걸로 어떻게 살아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식권이나 이런 걸로. 그리고 식권을 안 먹고 식당에 가져다주면 삼천 원을 줘요. 술이 먹고 싶거나 맥주 한 잔 하고 싶거나 하면 이걸.”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식권을.”
<녹취> 김준현(개그맨) : “그걸 모아서 술 한 번 먹고.”
생활비는 부족하지만 아르바이트에 뛰어들 새도 없이 극단 일에 몰두했다는데요.
<녹취> 허경환(개그맨) : “몇 회 공연해 봤어요?”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하루에?”
<녹취> 김준현(개그맨) : “9회. 낮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2시에 딱 끝내요.”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그럼 몇 년 만에 이렇게 스타가 된 거예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8년.”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8년 만에~ 재석 씨랑 거의 비슷하네요. 9년 만이니까.”
서러움과 배고팠던 무명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김준현표 게살초밥,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녹취> 박명수(개그맨) : “전혀 초밥 같지 않고요. 바다의 향이 안 느껴져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하얀 접시에 이걸 되게 예쁘게 놔두고 한참을 쳐다보다가 먹었어요.”
<녹취> 붐(방송인) : “아~ 초밥이다, 초밥이다.”
게살초밥 한 조각마저도 아껴 먹었던 김준현 씨, 그렇다면 개그 대세가 된 지금은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생선에 육회, 생선초밥, 유부초밥, 캘리포니아롤, LA갈비, 뭐 전통 한방 갈비찜.”
무명시절 사연 하면 단역 출연 경험담이 빠짐없이 등장하죠.
<녹취> 정찬우(개그맨) : “올해 71세인 저희 할머니는 30년 동안 각종 드라마, 영화, 광고, TV 오락에서 엑스트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문제는 엑스트라가 필요한 곳이라면 저희 식구들을 모두 다 끌고. 저희 식구들을 모두 다 끌고.”
<녹취> 김태균(개그맨) : “가족들을?”
<녹취> 정찬우(개그맨) : “저를 포함 총 11명의 손자를 두셨는데, 저희 11명 전원이 이미 엑스트라 활동을 본의 아니게 했어요.”
<녹취> 이영자(개그우먼) : “본의 아니게.”
과도한 단역 출연 활동 때문에 고민하는 시청자의 사연을 가만히 듣던 김기열 씨, 무명시절의 경험담을 털어놓았습니다.
<녹취> 김기열(개그맨) : “제가 2000년, 2001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 드라마, 시트콤에 많이 나왔죠. 제일 제가 많이 나온 건 화산고. 장혁 씨 나온 것. 아쉬운 게 하나 있어요. 화산고에 나갔는데 엑스트라끼리 있는데 어떤 남자분이 와서 초코렛 드실래요? 하고 말을 자꾸 거는 거예요. 잘 생긴 것 같고, 뭐지 했는데 그게 권상우 씨였어요. 그게 권상우 씨였어요.”
단역으로 만났던 두 사람, 권상우 씨가 건넨 초콜릿은 어디로 갔나요?
<녹취> 김기열(개그맨) : “그때 제가 초코렛을 받아서 형, 형, 그랬으면 지금까지 친하게 지냈을 수 있을 기회를 내가 초코렛을 먹기 싫어서 그냥 거기 놔두세요 이랬거든요.”
<녹취> 김태균(개그맨) : “권상우 씨의 초코렛을 거절한 거예요?”
<녹취> 김기열(개그맨) : “네, 제가.”
<녹취> 허경환(개그맨) : “안 되는 사람은 이유가 있네요.”
무명시절이었기에 저지른 작은 실수였네요.
때론 실수도 하고, 배고프고 서러운 무명시절을 보내야 했던 스타들.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대할게요.
지금까지 연예수첩 최동석이었습니다.
현재는 많은 사랑을 받는 스타들의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것, 바로 무명시절의 경험담들인데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스타들이 보내야 했던 눈물겨운 과거 이야기,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이종혁(배우) : “지금 남편을 발로 찼냐? 내가 뭘 어쨌는데.”
조금은 민망한 분장을 하더라도 카메라 앞에서 최선을 다했던 이 남자, 고품격 신사로 변신해 배우 인생 전성기를 맞이한 이종혁 씨입니다.
<녹취> 이종혁(배우) : “저희 학교에서 스무 개의 반이 있는데, 연극영화과 지원한 사람이 저 하나밖에 없었어요.”
<녹취> 김승우(배우) : “아, 그래요.”
<녹취> 이종혁(배우) : “네. 그런 거 하려고 한다고 고3때 부모님께 무서워서 말을 못 하겠는 거예요.”
오랜 고민 끝에 배우의 길을 선택한 이종혁 씨, 부모님께 사실을 알리자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이종혁(배우) : “때리셨어요. 너무 화 나셔가지고. 머리를 맞았어요. 영화에서는 맞으면 피가 팍 튀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맞으면 1초 있다가 피가 팍 나가요.”
<녹취> 김승우(배우) : “그 정도로 세게 맞은 거예요?”
<녹취> 이종혁(배우) : “여덟 바늘인가 꿰맨 것 같아요.”
완강한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히자 오히려 배우에 대한 꿈이 더욱 간절해졌고. 마침내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녹취> 이종혁(배우) : “처음 했던 게 쉬리. 일당 5만 원씩 받으면서, 제부도에서 최민식 씨가 열중 쉬엇 하고 있으면 막 일렬로 뛰어 들어와요. 그런데 거기서 깃발을 누가 들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들겠습니다!’ 했더니 스탭들이 ‘네, 들어요.’그래서 깃발을 들고 맨 앞에 뛰어오는 사람이 저였어요.”
얼굴을 분간하기도 어려운 단역이지만 돋보이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도 이종혁 씨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녹취> 이종혁(배우) : “짜장면 이런 것 묻고 안에 짬뽕 기름 있고 이런 데서 누워 있고 하니까 그것도 찝찝하고 해진이 형이랑 에이~이러고 있다가 밖에서 ‘양아치들 오세요.’이러면 ‘예~’이러고 뛰어가고. 이건 아닌 것 같다. 차라리 내가 내공을 쌓아서 컴백을 해야겠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는 조연급으로 배역이 한 단계 상승했습니다.
<녹취> 김승우(배우) : “그때보다 더 잘 된 거예요. 지금.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너무 잘 됐잖아요?”
<녹취> 이종혁(배우) : “힘들 때 돈 좀 빌리고 했던 친구들이 다 축하해주고.”
무명 생활은 이제 끝!
당당히 주연급 배우로 이름을 알린 이종혁 씨, 좋은 활동 기대할게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맛있어. 누굴 진짜 따따블 돼지로 아시나. 누굴 진짜 멀티플렉스 돼지로 아나.”
개그콘서트 인기 고공행진의 주역이자 변신의 귀재로 떠오른 김준현 씨, 무명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음식이 공개됐는데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초밥이 너무 먹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까. 맨밥을 뭉쳐서 겨자 바르고 게살 얹어서 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간단하죠.”
초밥의 유혹에 빠져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던 이유, 턱없이 부족한 월급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180만 원이면 한 달에 얼마를 벌었다는 거예요?”
<녹취> 신봉선(개그우먼) : “10만 원 조금 넘게.”
<녹취> 박명수(개그맨) : “15만 원.”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그걸로 어떻게 살아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식권이나 이런 걸로. 그리고 식권을 안 먹고 식당에 가져다주면 삼천 원을 줘요. 술이 먹고 싶거나 맥주 한 잔 하고 싶거나 하면 이걸.”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식권을.”
<녹취> 김준현(개그맨) : “그걸 모아서 술 한 번 먹고.”
생활비는 부족하지만 아르바이트에 뛰어들 새도 없이 극단 일에 몰두했다는데요.
<녹취> 허경환(개그맨) : “몇 회 공연해 봤어요?”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하루에?”
<녹취> 김준현(개그맨) : “9회. 낮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2시에 딱 끝내요.”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그럼 몇 년 만에 이렇게 스타가 된 거예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8년.”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8년 만에~ 재석 씨랑 거의 비슷하네요. 9년 만이니까.”
서러움과 배고팠던 무명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김준현표 게살초밥,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녹취> 박명수(개그맨) : “전혀 초밥 같지 않고요. 바다의 향이 안 느껴져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하얀 접시에 이걸 되게 예쁘게 놔두고 한참을 쳐다보다가 먹었어요.”
<녹취> 붐(방송인) : “아~ 초밥이다, 초밥이다.”
게살초밥 한 조각마저도 아껴 먹었던 김준현 씨, 그렇다면 개그 대세가 된 지금은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생선에 육회, 생선초밥, 유부초밥, 캘리포니아롤, LA갈비, 뭐 전통 한방 갈비찜.”
무명시절 사연 하면 단역 출연 경험담이 빠짐없이 등장하죠.
<녹취> 정찬우(개그맨) : “올해 71세인 저희 할머니는 30년 동안 각종 드라마, 영화, 광고, TV 오락에서 엑스트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문제는 엑스트라가 필요한 곳이라면 저희 식구들을 모두 다 끌고. 저희 식구들을 모두 다 끌고.”
<녹취> 김태균(개그맨) : “가족들을?”
<녹취> 정찬우(개그맨) : “저를 포함 총 11명의 손자를 두셨는데, 저희 11명 전원이 이미 엑스트라 활동을 본의 아니게 했어요.”
<녹취> 이영자(개그우먼) : “본의 아니게.”
과도한 단역 출연 활동 때문에 고민하는 시청자의 사연을 가만히 듣던 김기열 씨, 무명시절의 경험담을 털어놓았습니다.
<녹취> 김기열(개그맨) : “제가 2000년, 2001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 드라마, 시트콤에 많이 나왔죠. 제일 제가 많이 나온 건 화산고. 장혁 씨 나온 것. 아쉬운 게 하나 있어요. 화산고에 나갔는데 엑스트라끼리 있는데 어떤 남자분이 와서 초코렛 드실래요? 하고 말을 자꾸 거는 거예요. 잘 생긴 것 같고, 뭐지 했는데 그게 권상우 씨였어요. 그게 권상우 씨였어요.”
단역으로 만났던 두 사람, 권상우 씨가 건넨 초콜릿은 어디로 갔나요?
<녹취> 김기열(개그맨) : “그때 제가 초코렛을 받아서 형, 형, 그랬으면 지금까지 친하게 지냈을 수 있을 기회를 내가 초코렛을 먹기 싫어서 그냥 거기 놔두세요 이랬거든요.”
<녹취> 김태균(개그맨) : “권상우 씨의 초코렛을 거절한 거예요?”
<녹취> 김기열(개그맨) : “네, 제가.”
<녹취> 허경환(개그맨) : “안 되는 사람은 이유가 있네요.”
무명시절이었기에 저지른 작은 실수였네요.
때론 실수도 하고, 배고프고 서러운 무명시절을 보내야 했던 스타들.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대할게요.
지금까지 연예수첩 최동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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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수첩] 스타, 무명 시절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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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9-27 09:06:23
- 수정2012-09-27 09:26:38
<앵커 멘트>
현재는 많은 사랑을 받는 스타들의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것, 바로 무명시절의 경험담들인데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스타들이 보내야 했던 눈물겨운 과거 이야기,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이종혁(배우) : “지금 남편을 발로 찼냐? 내가 뭘 어쨌는데.”
조금은 민망한 분장을 하더라도 카메라 앞에서 최선을 다했던 이 남자, 고품격 신사로 변신해 배우 인생 전성기를 맞이한 이종혁 씨입니다.
<녹취> 이종혁(배우) : “저희 학교에서 스무 개의 반이 있는데, 연극영화과 지원한 사람이 저 하나밖에 없었어요.”
<녹취> 김승우(배우) : “아, 그래요.”
<녹취> 이종혁(배우) : “네. 그런 거 하려고 한다고 고3때 부모님께 무서워서 말을 못 하겠는 거예요.”
오랜 고민 끝에 배우의 길을 선택한 이종혁 씨, 부모님께 사실을 알리자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이종혁(배우) : “때리셨어요. 너무 화 나셔가지고. 머리를 맞았어요. 영화에서는 맞으면 피가 팍 튀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맞으면 1초 있다가 피가 팍 나가요.”
<녹취> 김승우(배우) : “그 정도로 세게 맞은 거예요?”
<녹취> 이종혁(배우) : “여덟 바늘인가 꿰맨 것 같아요.”
완강한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히자 오히려 배우에 대한 꿈이 더욱 간절해졌고. 마침내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녹취> 이종혁(배우) : “처음 했던 게 쉬리. 일당 5만 원씩 받으면서, 제부도에서 최민식 씨가 열중 쉬엇 하고 있으면 막 일렬로 뛰어 들어와요. 그런데 거기서 깃발을 누가 들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들겠습니다!’ 했더니 스탭들이 ‘네, 들어요.’그래서 깃발을 들고 맨 앞에 뛰어오는 사람이 저였어요.”
얼굴을 분간하기도 어려운 단역이지만 돋보이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도 이종혁 씨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녹취> 이종혁(배우) : “짜장면 이런 것 묻고 안에 짬뽕 기름 있고 이런 데서 누워 있고 하니까 그것도 찝찝하고 해진이 형이랑 에이~이러고 있다가 밖에서 ‘양아치들 오세요.’이러면 ‘예~’이러고 뛰어가고. 이건 아닌 것 같다. 차라리 내가 내공을 쌓아서 컴백을 해야겠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는 조연급으로 배역이 한 단계 상승했습니다.
<녹취> 김승우(배우) : “그때보다 더 잘 된 거예요. 지금.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너무 잘 됐잖아요?”
<녹취> 이종혁(배우) : “힘들 때 돈 좀 빌리고 했던 친구들이 다 축하해주고.”
무명 생활은 이제 끝!
당당히 주연급 배우로 이름을 알린 이종혁 씨, 좋은 활동 기대할게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맛있어. 누굴 진짜 따따블 돼지로 아시나. 누굴 진짜 멀티플렉스 돼지로 아나.”
개그콘서트 인기 고공행진의 주역이자 변신의 귀재로 떠오른 김준현 씨, 무명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음식이 공개됐는데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초밥이 너무 먹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까. 맨밥을 뭉쳐서 겨자 바르고 게살 얹어서 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간단하죠.”
초밥의 유혹에 빠져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던 이유, 턱없이 부족한 월급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180만 원이면 한 달에 얼마를 벌었다는 거예요?”
<녹취> 신봉선(개그우먼) : “10만 원 조금 넘게.”
<녹취> 박명수(개그맨) : “15만 원.”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그걸로 어떻게 살아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식권이나 이런 걸로. 그리고 식권을 안 먹고 식당에 가져다주면 삼천 원을 줘요. 술이 먹고 싶거나 맥주 한 잔 하고 싶거나 하면 이걸.”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식권을.”
<녹취> 김준현(개그맨) : “그걸 모아서 술 한 번 먹고.”
생활비는 부족하지만 아르바이트에 뛰어들 새도 없이 극단 일에 몰두했다는데요.
<녹취> 허경환(개그맨) : “몇 회 공연해 봤어요?”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하루에?”
<녹취> 김준현(개그맨) : “9회. 낮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2시에 딱 끝내요.”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그럼 몇 년 만에 이렇게 스타가 된 거예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8년.”
<녹취> 박미선(개그우먼) : “8년 만에~ 재석 씨랑 거의 비슷하네요. 9년 만이니까.”
서러움과 배고팠던 무명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김준현표 게살초밥,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녹취> 박명수(개그맨) : “전혀 초밥 같지 않고요. 바다의 향이 안 느껴져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하얀 접시에 이걸 되게 예쁘게 놔두고 한참을 쳐다보다가 먹었어요.”
<녹취> 붐(방송인) : “아~ 초밥이다, 초밥이다.”
게살초밥 한 조각마저도 아껴 먹었던 김준현 씨, 그렇다면 개그 대세가 된 지금은요?
<녹취> 김준현(개그맨) : “생선에 육회, 생선초밥, 유부초밥, 캘리포니아롤, LA갈비, 뭐 전통 한방 갈비찜.”
무명시절 사연 하면 단역 출연 경험담이 빠짐없이 등장하죠.
<녹취> 정찬우(개그맨) : “올해 71세인 저희 할머니는 30년 동안 각종 드라마, 영화, 광고, TV 오락에서 엑스트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문제는 엑스트라가 필요한 곳이라면 저희 식구들을 모두 다 끌고. 저희 식구들을 모두 다 끌고.”
<녹취> 김태균(개그맨) : “가족들을?”
<녹취> 정찬우(개그맨) : “저를 포함 총 11명의 손자를 두셨는데, 저희 11명 전원이 이미 엑스트라 활동을 본의 아니게 했어요.”
<녹취> 이영자(개그우먼) : “본의 아니게.”
과도한 단역 출연 활동 때문에 고민하는 시청자의 사연을 가만히 듣던 김기열 씨, 무명시절의 경험담을 털어놓았습니다.
<녹취> 김기열(개그맨) : “제가 2000년, 2001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 드라마, 시트콤에 많이 나왔죠. 제일 제가 많이 나온 건 화산고. 장혁 씨 나온 것. 아쉬운 게 하나 있어요. 화산고에 나갔는데 엑스트라끼리 있는데 어떤 남자분이 와서 초코렛 드실래요? 하고 말을 자꾸 거는 거예요. 잘 생긴 것 같고, 뭐지 했는데 그게 권상우 씨였어요. 그게 권상우 씨였어요.”
단역으로 만났던 두 사람, 권상우 씨가 건넨 초콜릿은 어디로 갔나요?
<녹취> 김기열(개그맨) : “그때 제가 초코렛을 받아서 형, 형, 그랬으면 지금까지 친하게 지냈을 수 있을 기회를 내가 초코렛을 먹기 싫어서 그냥 거기 놔두세요 이랬거든요.”
<녹취> 김태균(개그맨) : “권상우 씨의 초코렛을 거절한 거예요?”
<녹취> 김기열(개그맨) : “네, 제가.”
<녹취> 허경환(개그맨) : “안 되는 사람은 이유가 있네요.”
무명시절이었기에 저지른 작은 실수였네요.
때론 실수도 하고, 배고프고 서러운 무명시절을 보내야 했던 스타들.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대할게요.
지금까지 연예수첩 최동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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