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심은 해안사구, 태풍에 더 취약

입력 2012.09.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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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방파제 역할을 하는 바닷가 모래 언덕,사구에 키 큰 나무를 빽빽하게 심을 경우 태풍과 해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침식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충남과 전북 지역 해안 사구 52곳의 침식 정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인위적으로 조성한 해안림이 오히려 침식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통과 이후 강한 침식 피해를 입은 사구 5곳 모두 해안림이 과도하게 조성된 곳이었습니다.

환경과학원은 사구에 주로 심는 곰솔의 키가 10∼15m인 반면, 뿌리는 2∼3m로 얕아 강한 바람에 부러지거나 쓰러지면서 침식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곰솔림 전면의 연평균 풍속은 1초당 1.08미터로 초본 지역의 45%에 불과해 모래가 다시 쌓이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충남 서천군 다사리 사구는 최근 2년 동안 해안선이 5m나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과학원은 자연방파제인 사구를 잘 유지하려면 나무를 무리하게 심기보다는 자연식생을 회복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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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심은 해안사구, 태풍에 더 취약
    • 입력 2012-09-27 09:26:05
    사회
자연방파제 역할을 하는 바닷가 모래 언덕,사구에 키 큰 나무를 빽빽하게 심을 경우 태풍과 해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침식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충남과 전북 지역 해안 사구 52곳의 침식 정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인위적으로 조성한 해안림이 오히려 침식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통과 이후 강한 침식 피해를 입은 사구 5곳 모두 해안림이 과도하게 조성된 곳이었습니다. 환경과학원은 사구에 주로 심는 곰솔의 키가 10∼15m인 반면, 뿌리는 2∼3m로 얕아 강한 바람에 부러지거나 쓰러지면서 침식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곰솔림 전면의 연평균 풍속은 1초당 1.08미터로 초본 지역의 45%에 불과해 모래가 다시 쌓이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충남 서천군 다사리 사구는 최근 2년 동안 해안선이 5m나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과학원은 자연방파제인 사구를 잘 유지하려면 나무를 무리하게 심기보다는 자연식생을 회복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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