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백수 피해 심각…농민 ‘우울한 추석’

입력 2012.09.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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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태풍이 휩쓸고 간 농촌 들녘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일부 지역은 수확을 포기할 정도로 벼 백수 피해가 심각해 농민들이 명절은 고사하고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가와 접한 충남 태안의 한 농경지입니다.

수확철이 다가왔지만 태풍에 벼의 수분이 빠져나가 허옇게 쭉정이만 남았습니다.

이 일대 농민 대부분이 이처럼 극심한 백수 피해로 올해 수확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이기난(벼 재배 농민) :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져서 우리가 판단할 때 이런 건 90% 정도가 수확이 불가능한 거죠."

5천여 농가가 벼 농사를 짓는 천수만 간척지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인터뷰> 김만석(벼 재배 농민) : "다 수분이 날아가고, 계속 진행이 되기 때문에 쌀의 가치가 없어요."

충남의 백수 피해 면적은 6천 4백여 ha로, 전체 벼 재배면적의 5%에 달합니다.

대부분이 충남 서산과 태안 등 해안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2010년에도 태풍에 심각한 백수 피해를 입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 또 백수 피해가 나 농민들은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선(천수만 경작자협의회장) : "이렇게 수입이 발생하지 않고 올해 수확을 전혀 못 한다고 하면 내년도 농사 준비도 어렵고.."

수확을 앞두고 들녘을 덮친 심각한 자연재해로 농민들은 어느 해보다 우울한 추석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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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 백수 피해 심각…농민 ‘우울한 추석’
    • 입력 2012-09-27 13:04:19
    뉴스 12
<앵커 멘트>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태풍이 휩쓸고 간 농촌 들녘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일부 지역은 수확을 포기할 정도로 벼 백수 피해가 심각해 농민들이 명절은 고사하고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가와 접한 충남 태안의 한 농경지입니다. 수확철이 다가왔지만 태풍에 벼의 수분이 빠져나가 허옇게 쭉정이만 남았습니다. 이 일대 농민 대부분이 이처럼 극심한 백수 피해로 올해 수확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이기난(벼 재배 농민) :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져서 우리가 판단할 때 이런 건 90% 정도가 수확이 불가능한 거죠." 5천여 농가가 벼 농사를 짓는 천수만 간척지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인터뷰> 김만석(벼 재배 농민) : "다 수분이 날아가고, 계속 진행이 되기 때문에 쌀의 가치가 없어요." 충남의 백수 피해 면적은 6천 4백여 ha로, 전체 벼 재배면적의 5%에 달합니다. 대부분이 충남 서산과 태안 등 해안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2010년에도 태풍에 심각한 백수 피해를 입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 또 백수 피해가 나 농민들은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선(천수만 경작자협의회장) : "이렇게 수입이 발생하지 않고 올해 수확을 전혀 못 한다고 하면 내년도 농사 준비도 어렵고.." 수확을 앞두고 들녘을 덮친 심각한 자연재해로 농민들은 어느 해보다 우울한 추석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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