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 목적회사’ 줄줄이 상장 폐지

국내 1호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우증권스팩이 상장 폐지됩니다.

한국거래소는 대우증권스팩이 기한 내에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에 실패해 오늘부터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2009년 12월 스팩 제도가 도입된 후 상장폐지되는 기업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상장 2호 스팩인 미래에셋스팩1호는 다음달 8일까지, 동양밸류스팩은 23일까지 기업 합병 공시를 하지 않으면 상장폐지됩니다.

스팩은 인수합병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지만 최근 신규 상장이 멈춘 상태입니다.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미국발 경제위기로 시장 상황이 악화한 데다 금융투자업계의 M&A 경험도 부족해 스팩이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스팩은 투자자 보호장치가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