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신인왕 경쟁 혼돈 ‘대어가 없네’

입력 2012.09.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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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대형 신인’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올해 프로 무대에 입문한 110여 명의 신인 선수 중 그라운드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이름을 알린 선수가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크게 앞서가는 선수 없이 ’군소 후보’가 잇따라 나타나면서 최우수 신인상 경쟁 판도가 ’안갯속’에 빠졌다.



현재 후보군에 꼽히는 선수는 이명주(포항)와 심동운(전남), 이한샘(광주), 문상윤(인천) 등이 있다.



이명주는 23경기에서 신인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쌓았고, 심동운과 이한샘(이상 2골)과 문상윤(1골 1도움)도 20경기 안팎으로 출전했다.



이들 외에 전남의 미드필더 박선용은 신인 선수 최다인 26경기에 나섰지만 공격포인트가 없고, 2골을 넣은 손설민(전남), 전현철(성남), 박세영(성남) 등은 경기 출전이 다른 선수에 비해 적다.



현재까지의 기록으로 보면 이명주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명주가 중요한 장면에서 활약을 많이 하면서 알 자지라(아랍에미리트연합)로 이적한 신형민의 공백을 메우고 주력 선수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포항은 지난해 고무열이 신인왕을 놓친 사례가 있어 올해는 황선홍 감독이 나서 "이명주는 팀에 많은 에너지를 주는 선수"라며 홍보에 나설 정도로 팀의 의지도 강하다.



그러나 경쟁 상대들을 압도하는 화려함이 아직은 부족하고, 팀이 스플릿 시스템 상위리그(그룹A)에서 순위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은 변수로 지적된다.



내년 시즌 준비까지 염두에 둔 하위리그(그룹B) 팀의 선수가 막바지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선수가 신인왕이 되더라도 이승기(광주)와 고무열(포항), 윤일록(경남)이 치열한 경쟁을 했던 지난해보다 무게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이승기는 지난해 8골 2도움을 기록했고, 고무열은 9골 3도움을 쌓는 등 맹활약했다.



윤빛가람(당시 경남·6골 5도움)과 지동원(당시 전남·7골 3도움)의 경합이 벌어진 2010년에 비교해도 올해는 신인의 활약이 저조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올해는 스플릿 시스템이 시행되고 그룹B 팀은 강등도 피해야 하는 입장이라 ’즉시 전력감’에 대한 요구가 예년보다 훨씬 높아졌다. 신인이 대성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한 위원은 또 "시즌 막바지로 향할수록 모든 경기가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승점 6점’ 짜리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소모전에서 체력이나 부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의외의 기회를 얻는 선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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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신인왕 경쟁 혼돈 ‘대어가 없네’
    • 입력 2012-09-27 16:16:43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대형 신인’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올해 프로 무대에 입문한 110여 명의 신인 선수 중 그라운드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이름을 알린 선수가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크게 앞서가는 선수 없이 ’군소 후보’가 잇따라 나타나면서 최우수 신인상 경쟁 판도가 ’안갯속’에 빠졌다.

현재 후보군에 꼽히는 선수는 이명주(포항)와 심동운(전남), 이한샘(광주), 문상윤(인천) 등이 있다.

이명주는 23경기에서 신인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쌓았고, 심동운과 이한샘(이상 2골)과 문상윤(1골 1도움)도 20경기 안팎으로 출전했다.

이들 외에 전남의 미드필더 박선용은 신인 선수 최다인 26경기에 나섰지만 공격포인트가 없고, 2골을 넣은 손설민(전남), 전현철(성남), 박세영(성남) 등은 경기 출전이 다른 선수에 비해 적다.

현재까지의 기록으로 보면 이명주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명주가 중요한 장면에서 활약을 많이 하면서 알 자지라(아랍에미리트연합)로 이적한 신형민의 공백을 메우고 주력 선수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포항은 지난해 고무열이 신인왕을 놓친 사례가 있어 올해는 황선홍 감독이 나서 "이명주는 팀에 많은 에너지를 주는 선수"라며 홍보에 나설 정도로 팀의 의지도 강하다.

그러나 경쟁 상대들을 압도하는 화려함이 아직은 부족하고, 팀이 스플릿 시스템 상위리그(그룹A)에서 순위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은 변수로 지적된다.

내년 시즌 준비까지 염두에 둔 하위리그(그룹B) 팀의 선수가 막바지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선수가 신인왕이 되더라도 이승기(광주)와 고무열(포항), 윤일록(경남)이 치열한 경쟁을 했던 지난해보다 무게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이승기는 지난해 8골 2도움을 기록했고, 고무열은 9골 3도움을 쌓는 등 맹활약했다.

윤빛가람(당시 경남·6골 5도움)과 지동원(당시 전남·7골 3도움)의 경합이 벌어진 2010년에 비교해도 올해는 신인의 활약이 저조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올해는 스플릿 시스템이 시행되고 그룹B 팀은 강등도 피해야 하는 입장이라 ’즉시 전력감’에 대한 요구가 예년보다 훨씬 높아졌다. 신인이 대성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한 위원은 또 "시즌 막바지로 향할수록 모든 경기가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승점 6점’ 짜리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소모전에서 체력이나 부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의외의 기회를 얻는 선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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