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갑 “김병현, LG 좌타자 넘어야”

입력 2012.09.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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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갑 감독대행(51·넥센 히어로즈)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김병현(33)의 내년 시즌을 예상하는 대목에서다.

김 대행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김병현은 오늘도 본인 편한 대로 던지게 할 것"이라며 "단 자신의 몫을 다 해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병현의 최근 등판은 20일 목동 롯데 전.

당시 김병현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6패)째를 쌓았다.

지난달 1일 문학 SK 전 이후 50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던 터라 감을 잃었을 법도 했지만 김 대행의 주문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부담을 털어서인지 김병현은 당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자신감 있는 승부가 빛난 경기였다.

올 시즌 몸에 맞는 공을 12개나 던져 이 부문 1위에 오른 김병현은 이날 사4구 하나 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 대행도 "당시 가장 좋았던 건 투구 수가 적었다는 점"이라고 동의했다.

이어 "김병현이 이전 등판 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야 팀도 자신도 내년 시즌 강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이날 경기가 김병현에겐 내년 시즌을 위한 중요한 시험이 될 것이라 점쳤다. LG 타선에 좌타자가 7명이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이날 LG 선발 라인업엔 포수 조윤준과 내야수 정성훈만 빼고는 좌타자가 올라왔다.

우완 사이드암인 김병현으로선 어려운 경기일 수밖에 없다.

김 대행은 "좌타자를 7명이나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김병현에게 특별 주문을 한 것은 아니다. 김병현의 '무사태평'한 성격 때문이다.

김 대행은 "김병현은 상대가 좌타자라 해서 크게 긴장하진 않는 성격의 소유자"라며 "그래서 본인 뜻대로 던지도록 한 것"이라고 믿음을 내비쳤다.

넥센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정규 시즌을 마칠 때까지 7경기를 남겨뒀다. 김병현은 이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 대행은 "남은 경기까지 김병현이 중심을 잡아줘야 팀 사기가 올라간다"며 "그렇게만 된다면 기분 좋게 다음 시즌을 준비해 강팀이 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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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갑 “김병현, LG 좌타자 넘어야”
    • 입력 2012-09-27 19:38:35
    연합뉴스
김성갑 감독대행(51·넥센 히어로즈)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김병현(33)의 내년 시즌을 예상하는 대목에서다. 김 대행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김병현은 오늘도 본인 편한 대로 던지게 할 것"이라며 "단 자신의 몫을 다 해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병현의 최근 등판은 20일 목동 롯데 전. 당시 김병현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6패)째를 쌓았다. 지난달 1일 문학 SK 전 이후 50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던 터라 감을 잃었을 법도 했지만 김 대행의 주문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부담을 털어서인지 김병현은 당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자신감 있는 승부가 빛난 경기였다. 올 시즌 몸에 맞는 공을 12개나 던져 이 부문 1위에 오른 김병현은 이날 사4구 하나 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 대행도 "당시 가장 좋았던 건 투구 수가 적었다는 점"이라고 동의했다. 이어 "김병현이 이전 등판 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야 팀도 자신도 내년 시즌 강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이날 경기가 김병현에겐 내년 시즌을 위한 중요한 시험이 될 것이라 점쳤다. LG 타선에 좌타자가 7명이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이날 LG 선발 라인업엔 포수 조윤준과 내야수 정성훈만 빼고는 좌타자가 올라왔다. 우완 사이드암인 김병현으로선 어려운 경기일 수밖에 없다. 김 대행은 "좌타자를 7명이나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김병현에게 특별 주문을 한 것은 아니다. 김병현의 '무사태평'한 성격 때문이다. 김 대행은 "김병현은 상대가 좌타자라 해서 크게 긴장하진 않는 성격의 소유자"라며 "그래서 본인 뜻대로 던지도록 한 것"이라고 믿음을 내비쳤다. 넥센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정규 시즌을 마칠 때까지 7경기를 남겨뒀다. 김병현은 이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 대행은 "남은 경기까지 김병현이 중심을 잡아줘야 팀 사기가 올라간다"며 "그렇게만 된다면 기분 좋게 다음 시즌을 준비해 강팀이 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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