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한 시즌 최다 ‘33홀드’ 신기록

입력 2012.09.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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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왼손 투수 박희수(29)가 한국 프로야구 중간계투의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박희수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2006년 권오준(삼성)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홀드(32개)를 넘어선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희수는 또 8일 문학 넥센전부터 이어진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홀드 기록을 10개로 늘렸다.



연속경기 홀드 2위는 8경기로 2011년 삼성 안지만이 기록했다.



홀드는 세이브 요건과 같은 상황에서 등판해 리드를 지킨 중간 계투요원에게 주는 기록이다.





’벌떼 불펜’으로 유명한 SK에서 박희수는 2010년까지도 거의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선수다.



대전고와 동국대를 거쳐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됐으나 2006년 5경기에서 고작 2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7.71의 초라한 기록을 남기고 2008년 상무에 입대했다.



희소가치를 지닌 왼손 투수라는 것 외에 전혀 내세울 것이 없던 박희수는 상무를 거치며 다른 선수로 변모했다.



입대 직전 김성근 전 감독에게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연마하라’는 조언을 듣고 투심 패스트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2010년 적응기를 거쳐 자신감을 더한 박희수는 지난해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39경기에서 67이닝을 던지며 4승2패 1세이브와 8홀드를 올렸고 평균자책점 1.88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이대호와 홍성흔 등 국내 정상급 우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SK의 최고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승호, 정대현(롯데), 전병두 등 특급 계투진을 잃어버린 SK가 올 시즌 2위를 달리는 데도 박희수의 공이 컸다.



박희수는 마무리로 전업한 정우람과 함께 SK의 새로운 ’벌떼 계투진’의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무려 62경기에 출장해 78⅓이닝 동안 삼진 87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1.38로 철벽의 위용을 자랑했다.



지치지도 않고 꾸준히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는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달성,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중간 투수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은 2010년 샌디에이고의 루크 그레거슨이 기록한 40홀드다.



일본에서는 2010년 주니치의 아사오 다쿠야가 쌓은 47홀드가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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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수, 한 시즌 최다 ‘33홀드’ 신기록
    • 입력 2012-09-27 21:09:24
    연합뉴스
SK 와이번스의 왼손 투수 박희수(29)가 한국 프로야구 중간계투의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박희수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2006년 권오준(삼성)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홀드(32개)를 넘어선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희수는 또 8일 문학 넥센전부터 이어진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홀드 기록을 10개로 늘렸다.

연속경기 홀드 2위는 8경기로 2011년 삼성 안지만이 기록했다.

홀드는 세이브 요건과 같은 상황에서 등판해 리드를 지킨 중간 계투요원에게 주는 기록이다.


’벌떼 불펜’으로 유명한 SK에서 박희수는 2010년까지도 거의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선수다.

대전고와 동국대를 거쳐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됐으나 2006년 5경기에서 고작 2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7.71의 초라한 기록을 남기고 2008년 상무에 입대했다.

희소가치를 지닌 왼손 투수라는 것 외에 전혀 내세울 것이 없던 박희수는 상무를 거치며 다른 선수로 변모했다.

입대 직전 김성근 전 감독에게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연마하라’는 조언을 듣고 투심 패스트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2010년 적응기를 거쳐 자신감을 더한 박희수는 지난해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39경기에서 67이닝을 던지며 4승2패 1세이브와 8홀드를 올렸고 평균자책점 1.88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이대호와 홍성흔 등 국내 정상급 우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SK의 최고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승호, 정대현(롯데), 전병두 등 특급 계투진을 잃어버린 SK가 올 시즌 2위를 달리는 데도 박희수의 공이 컸다.

박희수는 마무리로 전업한 정우람과 함께 SK의 새로운 ’벌떼 계투진’의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무려 62경기에 출장해 78⅓이닝 동안 삼진 87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1.38로 철벽의 위용을 자랑했다.

지치지도 않고 꾸준히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는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달성,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중간 투수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은 2010년 샌디에이고의 루크 그레거슨이 기록한 40홀드다.

일본에서는 2010년 주니치의 아사오 다쿠야가 쌓은 47홀드가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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