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동창·부부까지…‘보이스 피싱’ 백태

입력 2012.09.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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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즉 전화 금융사기가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사기범의 면면도 부부는 물론 동창이 함께하거나 조직폭력배까지 가담했습니다.

경찰의 집중단속에서 나타난 보이스피싱 백태를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금 인출기 앞에서 한 남성이 돈을 인출해 계속 뒷주머니에 넣습니다.

보이스 피싱을 통해 대포통장으로 계좌이체시킨 돈을 찾는 것입니다.

<녹취> 이00(전화 금융 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인출만 하면 목돈도 만질 수 있으니까 (친구가)같이 한번 해보겠냐고 (했어요)."

이번에 적발된 전화금융사기단은 면면도 다양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총책부부가 사기를 총괄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은 송금과 인출을 담당했으며, 대포통장 모집은 조직폭력배가 맡았습니다.

피해자만 50여명, 최근 석달동안 피해금액만 20억여 원에 이릅니다.

아들을 납치했으니 돈을 보내라는 수법은 여전히 통했습니다.

<녹취> 김00(전화 금융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엄마 미안해 울면서 그러니까 그 소리가 아들 목소리로 들렸어요."

특히 개인 정보를 빼내는 방법은 치밀했습니다.

소액 대출을 미끼로 신상 정보를 요구하고, 은행 신상 정보가 유출됐다고 통보해 가짜 은행 사이트로 접속해 개인 정보를 입력하게 하거나 스마트폰을 개통하면 보조금을 주겠다며 개인 정보를 빼냈습니다.

<인터뷰> 오한석(경사/국제범죄수사대3대) :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신용 등급이 낮은 서민들이었습니다. 소액 대출을 받기 위해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피해를 당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보이스피싱 조직 집중단속을 벌여 52명을 검거했고 이가운데 30살 이모씨등 17명을 구속하고 35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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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동창·부부까지…‘보이스 피싱’ 백태
    • 입력 2012-09-27 21:55:0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즉 전화 금융사기가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사기범의 면면도 부부는 물론 동창이 함께하거나 조직폭력배까지 가담했습니다. 경찰의 집중단속에서 나타난 보이스피싱 백태를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금 인출기 앞에서 한 남성이 돈을 인출해 계속 뒷주머니에 넣습니다. 보이스 피싱을 통해 대포통장으로 계좌이체시킨 돈을 찾는 것입니다. <녹취> 이00(전화 금융 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인출만 하면 목돈도 만질 수 있으니까 (친구가)같이 한번 해보겠냐고 (했어요)." 이번에 적발된 전화금융사기단은 면면도 다양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총책부부가 사기를 총괄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은 송금과 인출을 담당했으며, 대포통장 모집은 조직폭력배가 맡았습니다. 피해자만 50여명, 최근 석달동안 피해금액만 20억여 원에 이릅니다. 아들을 납치했으니 돈을 보내라는 수법은 여전히 통했습니다. <녹취> 김00(전화 금융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엄마 미안해 울면서 그러니까 그 소리가 아들 목소리로 들렸어요." 특히 개인 정보를 빼내는 방법은 치밀했습니다. 소액 대출을 미끼로 신상 정보를 요구하고, 은행 신상 정보가 유출됐다고 통보해 가짜 은행 사이트로 접속해 개인 정보를 입력하게 하거나 스마트폰을 개통하면 보조금을 주겠다며 개인 정보를 빼냈습니다. <인터뷰> 오한석(경사/국제범죄수사대3대) :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신용 등급이 낮은 서민들이었습니다. 소액 대출을 받기 위해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피해를 당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보이스피싱 조직 집중단속을 벌여 52명을 검거했고 이가운데 30살 이모씨등 17명을 구속하고 35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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