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美에 대역전극 ‘우승컵 지켰다’

입력 2012.10.01 (08:07) 수정 2012.10.01 (08: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팀이 미국과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마지막 날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컵을 지켰다.

유럽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메디나 골프장(파72·7천6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8승1무3패를 기록했다.

대회 둘째 날까지 미국에 승점 6-10으로 뒤졌던 유럽팀은 마지막 날 맹추격으로 8.5점을 보태 14.5-13.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상 뒤질 것으로 평가받은 유럽팀은 첫 번째 주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시작으로 다섯 번째 주자 폴 로리(스코틀랜드)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며 미국팀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다 13-13으로 팽팽히 맞선 승부는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대결에서 결판이 났다.

카이머는 베테랑 스트리커를 맞아 18번홀(파4)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카이머는 17번홀(파3)에서 스트리커가 보기를 적어내는 실수를 저지른 사이 파를 지켜 1홀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카이머는 18번홀에서 티샷을 오른쪽 페어웨이 벙커로 보내 위기를 맞았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위로 잘 올렸다.

이 홀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리를 거두는 카이머는 스트리커의 파퍼트가 들어간 뒤 2m 남짓한 파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했다.

2년 전 웨일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유럽팀은 카이머의 승리로 우승컵 보유에 필요한 승점 14를 확보, 남은 1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샴페인을 터뜨렸다.

카이머는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다"라며 "메이저대회(2010년 PGA챔피언십) 우승은 나를 위한 것이었지만 이번 우승에는 팀 동료와 함께 했다"고 기뻐했다.

특히 유럽 선수들은 이번 우승컵을 지난해 암과 싸우다 숨진 골프의 전설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에게 바쳤다.

미국의 마지막 주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대결하던 중 18번홀 페어웨이에서 팀이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즈와 몰리나리는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점 0.5를 나눠 가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럽, 美에 대역전극 ‘우승컵 지켰다’
    • 입력 2012-10-01 08:07:16
    • 수정2012-10-01 08:48:42
    연합뉴스
유럽연합팀이 미국과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마지막 날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컵을 지켰다. 유럽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메디나 골프장(파72·7천6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8승1무3패를 기록했다. 대회 둘째 날까지 미국에 승점 6-10으로 뒤졌던 유럽팀은 마지막 날 맹추격으로 8.5점을 보태 14.5-13.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상 뒤질 것으로 평가받은 유럽팀은 첫 번째 주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시작으로 다섯 번째 주자 폴 로리(스코틀랜드)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며 미국팀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다 13-13으로 팽팽히 맞선 승부는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대결에서 결판이 났다. 카이머는 베테랑 스트리커를 맞아 18번홀(파4)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카이머는 17번홀(파3)에서 스트리커가 보기를 적어내는 실수를 저지른 사이 파를 지켜 1홀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카이머는 18번홀에서 티샷을 오른쪽 페어웨이 벙커로 보내 위기를 맞았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위로 잘 올렸다. 이 홀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리를 거두는 카이머는 스트리커의 파퍼트가 들어간 뒤 2m 남짓한 파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했다. 2년 전 웨일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유럽팀은 카이머의 승리로 우승컵 보유에 필요한 승점 14를 확보, 남은 1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샴페인을 터뜨렸다. 카이머는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다"라며 "메이저대회(2010년 PGA챔피언십) 우승은 나를 위한 것이었지만 이번 우승에는 팀 동료와 함께 했다"고 기뻐했다. 특히 유럽 선수들은 이번 우승컵을 지난해 암과 싸우다 숨진 골프의 전설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에게 바쳤다. 미국의 마지막 주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대결하던 중 18번홀 페어웨이에서 팀이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즈와 몰리나리는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점 0.5를 나눠 가졌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