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전없는 NHL 협상, 시즌 취소 위기

입력 2012.10.01 (16:23) 수정 2012.10.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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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노사의 사흘간에 걸친 협상이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남에 따라 정규시즌 초반 경기마저도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AP통신은 "NHL 사무국과 선수협회(NHLPA)가 3일간 협상을 벌였으나 직장 폐쇄의 본질인 '돈 문제'에 관해선 합의가 없었다"라고 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양측은 29일부터 3일간 의료, 선수 안전 등에 관해 협의했을 뿐 당면 과제인 새 단체 협약에 관해서는 합의 없이 협상을 마쳤다.

사무국은 지난해 수익을 배분하는 문제를 두고 노사 간 잡음이 발생, 단체 협약을 새로 맺지 못하자 16일 직장 폐쇄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직장 폐쇄 조치 이후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수익 배분에 대한 논의는 진전시키지 못했다.

협상에 앞서 선수협회가 의료, 노사분규 처리 방안 등에 대해서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NHLPA의 스티브 퍼 변호인은 "몇 가지 합의에 이른 사안이 있었지만 핵심 사안인 수익 배분에 관해서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NHL은 33억 달러(약 3조6천억 원)에 이르는 역대 최고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사무국은 전체 수익 중 선수들의 몫을 줄이려 했고, 이에 선수협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당시 사무국은 선수들에게 지난해 수익의 47~49% 정도를 제공하는 내용의 안을 제시했다.

선수협회는 리그가 성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지난해의 수익 배분율인 57%보다 최고 5%포인트 적은 52~54%를 줄 것을 요구했고, 결국 새 단체 협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협상이 '속 빈 강정'으로 끝났으나 아직 다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빌 데일리 NHL 부사장은 "각자 내부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하지만 언제든 다시 만나 대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무국은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난달 28일 NHL의 모든 프리시즌 경기를 취소했다.

여기에 이번 협상에서도 진전이 없어 12일 개막하는 정규 시즌마저 일부 경기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데일리 부사장은 "이대로 가다간 정규 시즌을 취소하는 방법 또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10월이 됐으니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NHL은 2004-2005 시즌을 통째로 치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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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전없는 NHL 협상, 시즌 취소 위기
    • 입력 2012-10-01 16:23:52
    • 수정2012-10-01 17:49:48
    연합뉴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노사의 사흘간에 걸친 협상이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남에 따라 정규시즌 초반 경기마저도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AP통신은 "NHL 사무국과 선수협회(NHLPA)가 3일간 협상을 벌였으나 직장 폐쇄의 본질인 '돈 문제'에 관해선 합의가 없었다"라고 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양측은 29일부터 3일간 의료, 선수 안전 등에 관해 협의했을 뿐 당면 과제인 새 단체 협약에 관해서는 합의 없이 협상을 마쳤다. 사무국은 지난해 수익을 배분하는 문제를 두고 노사 간 잡음이 발생, 단체 협약을 새로 맺지 못하자 16일 직장 폐쇄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직장 폐쇄 조치 이후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수익 배분에 대한 논의는 진전시키지 못했다. 협상에 앞서 선수협회가 의료, 노사분규 처리 방안 등에 대해서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NHLPA의 스티브 퍼 변호인은 "몇 가지 합의에 이른 사안이 있었지만 핵심 사안인 수익 배분에 관해서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NHL은 33억 달러(약 3조6천억 원)에 이르는 역대 최고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사무국은 전체 수익 중 선수들의 몫을 줄이려 했고, 이에 선수협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당시 사무국은 선수들에게 지난해 수익의 47~49% 정도를 제공하는 내용의 안을 제시했다. 선수협회는 리그가 성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지난해의 수익 배분율인 57%보다 최고 5%포인트 적은 52~54%를 줄 것을 요구했고, 결국 새 단체 협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협상이 '속 빈 강정'으로 끝났으나 아직 다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빌 데일리 NHL 부사장은 "각자 내부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하지만 언제든 다시 만나 대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무국은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난달 28일 NHL의 모든 프리시즌 경기를 취소했다. 여기에 이번 협상에서도 진전이 없어 12일 개막하는 정규 시즌마저 일부 경기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데일리 부사장은 "이대로 가다간 정규 시즌을 취소하는 방법 또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10월이 됐으니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NHL은 2004-2005 시즌을 통째로 치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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