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진 “연아 언니 이후 첫 우승 감격”

입력 2012.10.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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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 이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정상에 오른 김해진(15·과천중)은 태릉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동료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해진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행복한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김해진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성적이 좋아 기쁘다"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5년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시니어를 통틀어도 김연아 외에 그랑프리 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김해진뿐이다.



김해진은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고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을 돌아봤다.



특히 "롤모델인 연아 언니 이후 처음이라고 하니 더 즐겁다"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김해진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태릉에서 함께 훈련하는 동료를 들었다.



태릉에서는 2014 소치 올림픽 출전을 선언한 김연아를 필두로 지난달 22일 그랑프리 은메달을 목에 건 박소연(15·강일중) 등 기대주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해진은 "연아 언니가 긴장하면 스케이트 스피드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조언해줬다"며 "특별한 조언이 없더라도 함께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자신보다 먼저 은메달 쾌거를 달성해 관심을 받았던 박소연에 대해서도 "경쟁심이 생기기보다는 먼저 좋은 성적을 내 준 덕에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친구가 있어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고 보고 배우는 점도 많다"며 "또래 선수들이 많은 나는 복받은 선수"라고 즐거워했다.



김해진의 다음 목표는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더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쌓는 것이다.



김해진은 "일단 국내 랭킹대회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 4대륙선수권대회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실수가 나왔던 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를 중점적으로 다듬고 예술점수(PCS)도 향상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김해진은 "평창 올림픽에 출전해서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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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진 “연아 언니 이후 첫 우승 감격”
    • 입력 2012-10-01 18:57:25
    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 이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정상에 오른 김해진(15·과천중)은 태릉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동료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해진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행복한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김해진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성적이 좋아 기쁘다"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5년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시니어를 통틀어도 김연아 외에 그랑프리 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김해진뿐이다.

김해진은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고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을 돌아봤다.

특히 "롤모델인 연아 언니 이후 처음이라고 하니 더 즐겁다"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김해진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태릉에서 함께 훈련하는 동료를 들었다.

태릉에서는 2014 소치 올림픽 출전을 선언한 김연아를 필두로 지난달 22일 그랑프리 은메달을 목에 건 박소연(15·강일중) 등 기대주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해진은 "연아 언니가 긴장하면 스케이트 스피드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조언해줬다"며 "특별한 조언이 없더라도 함께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자신보다 먼저 은메달 쾌거를 달성해 관심을 받았던 박소연에 대해서도 "경쟁심이 생기기보다는 먼저 좋은 성적을 내 준 덕에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친구가 있어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고 보고 배우는 점도 많다"며 "또래 선수들이 많은 나는 복받은 선수"라고 즐거워했다.

김해진의 다음 목표는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더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쌓는 것이다.

김해진은 "일단 국내 랭킹대회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 4대륙선수권대회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실수가 나왔던 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를 중점적으로 다듬고 예술점수(PCS)도 향상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김해진은 "평창 올림픽에 출전해서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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