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서 ‘야생풍란’ 18년 만에 발견

입력 2012.10.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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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에서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풍란의 자생지가 한려수도에서 발견됐습니다.

반가운 소식인데, 이 뉴스 듣고 불법 채취꾼들이 또 몰릴까 걱정입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와 섬이 겹겹이 어우러진 한려해상국립공원.

희귀 식물을 찾기 위한 무인도 탐사에서 멸종위기종인 석곡이 발견됐습니다.

그 아래로 절벽을 타고 내려가자 초록빛 난초들이 한데 뭉친 채 발견됩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인 풍란입니다.

한려수도에서 야생풍란이 사라진 지 18년 만에 다시 발견된 겁니다.

어림잡아 50여 촉, 짧지만 뾰족하고 단단한 잎사귀, 바위 표면을 굳게 붙든 뿌리까지, 건강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오장근(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 "나무나 바위에서 영양분을 섭취하는 식물이 아니라, 대기 중에서 영양분을 흡수해서 살아가는 식물입니다."

풍란은 난초과의 다년생 식물로 높이는 3-15cm, 짧은 줄기가 몇 개씩 모여 함께 자랍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남해 도서지방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자 채취 열풍이 불었고 결국 90년대 들어 거의 멸종했습니다.

<인터뷰> 김병부(국립공원관리공단) : "이번 조사에서 최초로 서식지를 확인함으로써, 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풍란은 인공 번식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야생 서식지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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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려수도서 ‘야생풍란’ 18년 만에 발견
    • 입력 2012-10-01 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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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에서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풍란의 자생지가 한려수도에서 발견됐습니다. 반가운 소식인데, 이 뉴스 듣고 불법 채취꾼들이 또 몰릴까 걱정입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와 섬이 겹겹이 어우러진 한려해상국립공원. 희귀 식물을 찾기 위한 무인도 탐사에서 멸종위기종인 석곡이 발견됐습니다. 그 아래로 절벽을 타고 내려가자 초록빛 난초들이 한데 뭉친 채 발견됩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인 풍란입니다. 한려수도에서 야생풍란이 사라진 지 18년 만에 다시 발견된 겁니다. 어림잡아 50여 촉, 짧지만 뾰족하고 단단한 잎사귀, 바위 표면을 굳게 붙든 뿌리까지, 건강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오장근(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 "나무나 바위에서 영양분을 섭취하는 식물이 아니라, 대기 중에서 영양분을 흡수해서 살아가는 식물입니다." 풍란은 난초과의 다년생 식물로 높이는 3-15cm, 짧은 줄기가 몇 개씩 모여 함께 자랍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남해 도서지방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자 채취 열풍이 불었고 결국 90년대 들어 거의 멸종했습니다. <인터뷰> 김병부(국립공원관리공단) : "이번 조사에서 최초로 서식지를 확인함으로써, 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풍란은 인공 번식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야생 서식지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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