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1호기·영광 5호기 잇단 고장…가동 중단

<앵커 멘트>

신고리 1호기와 영광 5호기 등 원전 2 기가 오늘 고장으로 인해 잇따라 발전이 정지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장성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8시10분쯤 부산시 기장군 신고리 원전 1호기의 발전이 중단됐습니다.

신고리 1호기가 지난해 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발전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로 출력을 조정하는 제어봉 제어계통의 고장으로 원자로와 터빈발전기가 멈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전 10시 45분쯤에는 전남 영광원전 5호기가 발전이 정지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발전소를 제어하는 계통의 이상으로 증기 발생기의 수위가 낮아진 것이 고장원인으로 한수원은 보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고장 발생 직후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발전 정지를 통보하고 현재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이번 두 사고 모두 국제원자력기구의 사고·고장 0 등급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발전소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으며 방사능 외부 누출과도 전혀 상관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원전의 재가동은 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한수원의 점검이 끝나고 나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따라서 원전 재가동에는 최소한 3 일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고리 1호기와 영광 5호기 발전 정지로 인해 올들어 고장때문이 원전 가동이 중단된 횟수는 모두 7 건으로 늘어났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오늘 사고 직후 긴급 성명을 내고 고장의 근본 원인을 밝힐 때까지 원전 가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