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건강한 ‘100세 시대’ 맞이

입력 2012.10.0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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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무려 1,201명이 100살이 됐습니다.

장수의 상징인 100살 이상 인구가 2,300여명으로 늘어, 우리 사회도 빠르게 100세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생활스포츠로 건강한 100세 시대를 여는 길을 스포츠취재부 김완수 기자와 진단해 보겠습니다.

<질문> 소일거리를 찾던 예전과는 달리, 우리 어르신들 건강하게 100살을 맞이하려는 욕구가 대단하다구요?

<답변>

활력 그 자쳅니다.

건강 100세를 맞이하겠다는 마음이 한마디에 담긴 구호가 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녹취> "9988234! 그것도 몰라! 99살까지 88하게 살고 2,3일만 아프다가 행복하게 가는 거야 건강이 최고야!"

<질문> 역시 건강이 최고군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생활스포츠에 대한 우리 실버세대의 관심도 늘고 있다죠?

<답변>

예전 같으면 초고령으로 불릴 7,8순의 나이에도 자신만의 운동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엄두도 못내던 야구나 산악자전거는 기본입니다.

서울 구로 1동 주민센터에 가면 음악에 맞춰 활력을 충전하는 7, 80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흔이 넘어 홀로 되신 분들 많은데 주말에 모여 춤을 추며 건강도 챙기고, 친구도 사귀며 활기차게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당구대를 잡으신 김년배 씨는 올해 아흔 한살입니다.

요즘 인삼보다 당구가 좋다고 외치실 만큼 당구치는 재미에 푹빠졌는데 있구요.

86살 우복순 씨는 게이트볼의 왕할머니로 불립니다.

17년 간의 노하우로 심판 자격증까지 딸 정도로 열정적으로 100세 시대를 준비합니다.

생활 스포츠로 찾은 젊은 기분, 우복순씨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우복순(86살): "젊지, 마음만은 젊지. 밥 잘 먹지, 술 좋아하지, 놀기 좋아하지 하하하."

<질문> 하지만, 빠르게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7만 시간의 공포'라는 말도 들리는데요.

<답변>

흔히, 만 시간동안 한 분야에 몰입하면 전문가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무려 7만 시간입니다. 긴 시간 동안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공포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보통 60살이면 은퇴합니다. 평균 기대 수명이 80살임을 고려하면, 20년, 175,200시간 동안 생존합니다.

먹고 자고 치료 받고 일상에 105,000시간을 쓰면 70,200시간, 8년이 넘는 시간이 남습니다.

은퇴 후 계획이 없으면 이 시간은 고통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질문> '7만 시간'의 공포는 비단 우리 이야기만은 아닐텐데 다른 나라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답변>

세계 장수국가에서 최고령국가가 돼 고민하고 있는 일본과 생활스포츠 강국 독일 등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의 아이비 배구단입니다. 7,80대 실버세대들이 활기차게 배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한때 고독사로 대표되는 노인문제를 격은 일본은 생활스포츠를 적극권장합니다.

친구를 사귀며 외로움을 이기고,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데 스포츠만한 게 없다는 판단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역스포츠 시설을 거의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건강보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간 보험회사를 참여시켰습니다.

정부가 시설을, 주민이 운영을 책임지던 생활스포츠 시스템 '골든 플랜'에 보험회사를 끌어들인 것인데, 보험회사는 막대한 치료비를 줄이고 실버세대는 질병 예방 프로그램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로가 이익이 되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질문> 우리 나라도 빠르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고령인구의 체력과 건강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답변>

지난 5월부터 국민체력인증제가 도입됐습니다. 무료로 건강진단처럼 체력을 진단을 받고, 운동처방을 받는 제도입니다.

광명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중년 여성들이 체력인증을 받는 모습입니다.

진단을 마치고 나면, 운동처방이 내려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첫 걸음인데, 아직 전국에 4개 밖에 안됩니다.

우리나라 65살 이상 인구의 운동 실천률을 보면 필요성을 실감하는데, 교육수준에 따라 많게는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고학력자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건강상태에 만족하는 반면.

저학력자는 만족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런 소외계층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인프라와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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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0-02 23: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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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무려 1,201명이 100살이 됐습니다. 장수의 상징인 100살 이상 인구가 2,300여명으로 늘어, 우리 사회도 빠르게 100세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생활스포츠로 건강한 100세 시대를 여는 길을 스포츠취재부 김완수 기자와 진단해 보겠습니다. <질문> 소일거리를 찾던 예전과는 달리, 우리 어르신들 건강하게 100살을 맞이하려는 욕구가 대단하다구요? <답변> 활력 그 자쳅니다. 건강 100세를 맞이하겠다는 마음이 한마디에 담긴 구호가 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녹취> "9988234! 그것도 몰라! 99살까지 88하게 살고 2,3일만 아프다가 행복하게 가는 거야 건강이 최고야!" <질문> 역시 건강이 최고군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생활스포츠에 대한 우리 실버세대의 관심도 늘고 있다죠? <답변> 예전 같으면 초고령으로 불릴 7,8순의 나이에도 자신만의 운동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엄두도 못내던 야구나 산악자전거는 기본입니다. 서울 구로 1동 주민센터에 가면 음악에 맞춰 활력을 충전하는 7, 80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흔이 넘어 홀로 되신 분들 많은데 주말에 모여 춤을 추며 건강도 챙기고, 친구도 사귀며 활기차게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당구대를 잡으신 김년배 씨는 올해 아흔 한살입니다. 요즘 인삼보다 당구가 좋다고 외치실 만큼 당구치는 재미에 푹빠졌는데 있구요. 86살 우복순 씨는 게이트볼의 왕할머니로 불립니다. 17년 간의 노하우로 심판 자격증까지 딸 정도로 열정적으로 100세 시대를 준비합니다. 생활 스포츠로 찾은 젊은 기분, 우복순씨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우복순(86살): "젊지, 마음만은 젊지. 밥 잘 먹지, 술 좋아하지, 놀기 좋아하지 하하하." <질문> 하지만, 빠르게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7만 시간의 공포'라는 말도 들리는데요. <답변> 흔히, 만 시간동안 한 분야에 몰입하면 전문가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무려 7만 시간입니다. 긴 시간 동안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공포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보통 60살이면 은퇴합니다. 평균 기대 수명이 80살임을 고려하면, 20년, 175,200시간 동안 생존합니다. 먹고 자고 치료 받고 일상에 105,000시간을 쓰면 70,200시간, 8년이 넘는 시간이 남습니다. 은퇴 후 계획이 없으면 이 시간은 고통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질문> '7만 시간'의 공포는 비단 우리 이야기만은 아닐텐데 다른 나라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답변> 세계 장수국가에서 최고령국가가 돼 고민하고 있는 일본과 생활스포츠 강국 독일 등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의 아이비 배구단입니다. 7,80대 실버세대들이 활기차게 배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한때 고독사로 대표되는 노인문제를 격은 일본은 생활스포츠를 적극권장합니다. 친구를 사귀며 외로움을 이기고,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데 스포츠만한 게 없다는 판단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역스포츠 시설을 거의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건강보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간 보험회사를 참여시켰습니다. 정부가 시설을, 주민이 운영을 책임지던 생활스포츠 시스템 '골든 플랜'에 보험회사를 끌어들인 것인데, 보험회사는 막대한 치료비를 줄이고 실버세대는 질병 예방 프로그램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로가 이익이 되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질문> 우리 나라도 빠르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고령인구의 체력과 건강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답변> 지난 5월부터 국민체력인증제가 도입됐습니다. 무료로 건강진단처럼 체력을 진단을 받고, 운동처방을 받는 제도입니다. 광명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중년 여성들이 체력인증을 받는 모습입니다. 진단을 마치고 나면, 운동처방이 내려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첫 걸음인데, 아직 전국에 4개 밖에 안됩니다. 우리나라 65살 이상 인구의 운동 실천률을 보면 필요성을 실감하는데, 교육수준에 따라 많게는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고학력자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건강상태에 만족하는 반면. 저학력자는 만족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런 소외계층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인프라와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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