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잃은 18살…취약계층 ‘취업안전망’ 시급

입력 2012.10.0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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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청년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한 청년 실업자들, 올 한가위는 노상 합동차례로 대신했습니다.

<녹취> "내년에 고향가자!"

청년 실업은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더 심각합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대학 진학은 엄두도 못내고, 일찌감치 취업 전선에 나섭니다.
<녹취> 박OO(특성화고 3학년/음성변조) : "기초생활수급자라… 등록금이 비싸거나 한 대학은 제가 생각하기 좀 힘들죠. 취업해서…"

취업의 길도 험난하긴 마찬가집니다.

전국의 기초생활 수급자 10 명 가운데 8 명 이상은 비경제활동 인구이고, 직업이 있더라도 대부분 임시직이나 일용직입니다.

<인터뷰> 이현수(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학장) : "가정형편이라고 쓰는 휴학사유가 많아요.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니까 집안을 끌어가기 위해…"

이런 취약계층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의 한 대학이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학점과 진로에 대한 심층 면담부터, 가정형편이나 고민에 대한 그룹 상담까지,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필요한 맞춤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인터뷰> 오우진(정보통신시스템과 졸업반) : "가정사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입학 정원에 취약계층 쿼터제를 적용해 해당학생 비율을 24.5 % 까지 늘렸고, 취약계층의 취업률도 크게 끌어 올렸습니다.

장학금 지원으로 겨우 생색만 낼 게 아니라 취약계층 청년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취업 안전망 확충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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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잃은 18살…취약계층 ‘취업안전망’ 시급
    • 입력 2012-10-03 12:17:2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청년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한 청년 실업자들, 올 한가위는 노상 합동차례로 대신했습니다. <녹취> "내년에 고향가자!" 청년 실업은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더 심각합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대학 진학은 엄두도 못내고, 일찌감치 취업 전선에 나섭니다. <녹취> 박OO(특성화고 3학년/음성변조) : "기초생활수급자라… 등록금이 비싸거나 한 대학은 제가 생각하기 좀 힘들죠. 취업해서…" 취업의 길도 험난하긴 마찬가집니다. 전국의 기초생활 수급자 10 명 가운데 8 명 이상은 비경제활동 인구이고, 직업이 있더라도 대부분 임시직이나 일용직입니다. <인터뷰> 이현수(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학장) : "가정형편이라고 쓰는 휴학사유가 많아요.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니까 집안을 끌어가기 위해…" 이런 취약계층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의 한 대학이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학점과 진로에 대한 심층 면담부터, 가정형편이나 고민에 대한 그룹 상담까지,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필요한 맞춤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인터뷰> 오우진(정보통신시스템과 졸업반) : "가정사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입학 정원에 취약계층 쿼터제를 적용해 해당학생 비율을 24.5 % 까지 늘렸고, 취약계층의 취업률도 크게 끌어 올렸습니다. 장학금 지원으로 겨우 생색만 낼 게 아니라 취약계층 청년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취업 안전망 확충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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