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보초 산호 “27년간 절반 사라져”

입력 2012.10.0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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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인 호주 북동 해안의 대보초의 산호가 지난 27년 동안 절반 이상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잦아진 열대성 폭풍이 원인이라는 데, 이대로 가다간 20년 뒤에는 산호가 멸종위기를 맞게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주 북동부 해안의 산호초 군락집니다.

죽은 산호초들이 바닷속에 널려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생명을 잃은 산호초들로 흉물스럽습니다.

1985년엔 대보초 전체의 28%가 산호로 뒤덮여 있었으나 지금은 그 면적이 14%로 줄어들었습니다.

<녹취> 올리버(호주해양과학연구소 연구원) : "연구 결과 지난 27년 동안 산호가 거의 50% 없어진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산호의 3분의 2는 1998년 이후에 사라졌습니다.

이는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1998년 이후 이 일대에 열대성 폭풍이 자주 그리고 심하게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산호를 먹는 악마불가사리와 산호의 탈색현상도 한 원인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호주 대보초의 산호도 얼마 못가 멸종될 거라는 게 학자들은 우려합니다.

<녹취> 존 군(호주해양과학연구소장) : "이런 상태라면 앞으로 10년 정도 지나면 산호가 또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겁니다."

과학자들은 열대성 폭풍과 산호탈색은 당장 막기 어렵지만 악마불가사리는 퇴치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책을 정부에 주문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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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대보초 산호 “27년간 절반 사라져”
    • 입력 2012-10-03 12: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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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인 호주 북동 해안의 대보초의 산호가 지난 27년 동안 절반 이상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잦아진 열대성 폭풍이 원인이라는 데, 이대로 가다간 20년 뒤에는 산호가 멸종위기를 맞게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주 북동부 해안의 산호초 군락집니다. 죽은 산호초들이 바닷속에 널려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생명을 잃은 산호초들로 흉물스럽습니다. 1985년엔 대보초 전체의 28%가 산호로 뒤덮여 있었으나 지금은 그 면적이 14%로 줄어들었습니다. <녹취> 올리버(호주해양과학연구소 연구원) : "연구 결과 지난 27년 동안 산호가 거의 50% 없어진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산호의 3분의 2는 1998년 이후에 사라졌습니다. 이는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1998년 이후 이 일대에 열대성 폭풍이 자주 그리고 심하게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산호를 먹는 악마불가사리와 산호의 탈색현상도 한 원인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호주 대보초의 산호도 얼마 못가 멸종될 거라는 게 학자들은 우려합니다. <녹취> 존 군(호주해양과학연구소장) : "이런 상태라면 앞으로 10년 정도 지나면 산호가 또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겁니다." 과학자들은 열대성 폭풍과 산호탈색은 당장 막기 어렵지만 악마불가사리는 퇴치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책을 정부에 주문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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