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관중 돌파! 프로야구 새 역사

입력 2012.10.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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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700만 관중을 돌파해 다시 한번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혔다.



정규리그 532경기 중 6경기를 남겨놓은 5일 오전까지 프로야구는 총 관중 709만927명을 동원했다.



남은 경기에서 올 시즌 목표로 잡은 710만명도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600만 관중을 넘겨 축포를 터트린 지 1년 만에 다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특히 700만 관중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이라 확실한 '국민 스포츠'로 입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프로야구는 2007년을 기점으로 매년 시즌 관객 수를 늘렸고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벌써 4년째 새로 쓰고 있다.



2006년 304만명에 그쳤던 관중이 2007년 410만명까지 늘었고 2008년 525만명, 2009년 529만5천명, 2010년 592만8천명을 동원했다.



2011년 관중이 681만28명으로 훌쩍 뛰더니 1년 사이에 다시 700만을 넘겼다.



출범 30년을 넘긴 프로야구가 사춘기 소년의 키가 자라듯 쉴 새 없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프로야구는 한국 야구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2009년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하는 등 국제대회의 좋은 성적을 내면서 본격적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특히 국제대회 성적과 비례해 리그의 질적 수준도 동반 상승한 것이 이런 관심을 고스란히 야구장으로 끌어오는 원동력이 됐다.



각 구단의 마케팅 기법이 관람의 질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것도 흥행의 기폭제가 됐다.



좌석을 고급화·다변화해 다양한 방식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 여성 관중과 가족 단위 관람객 증가에 공헌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레 야구장이 인기 있는 나들이 장소로 자리 잡아 흥행 가도에 탄력이 붙었다.



치열한 경쟁과 드라마틱한 명승부가 이어진 것도 흥행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만년 하위에 머물던 넥센이 힘을 내면서 5개 팀이 늦여름까지 4강 자리를 두고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을 벌였다.



4강의 윤곽이 드러난 뒤에도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마지막 경쟁이 막바지까지 이어졌다.



박찬호·김태균(한화), 이승엽(삼성), 김병현(넥센) 등 해외파 스타들이 대거 국내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덕에 팬들의 흥미를 돋울 요소도 풍부해졌다.



단순히 관객만 늘어난 게 아니라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도 크게 늘었다.



4일까지 프로야구 입장수입은 627억5천44만원을 기록했다.



입장 수입이 600억원을 넘긴 것은 1982년 출범 이래 처음이다.



2008년 249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4년 사이에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다음 시즌에는 창원을 연고지로 삼은 신생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 무대에 진입해 전체 경기 수가 576경기로 늘어난다.



내년에도 흥행몰이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고 전망할 수 있는 이유다.



다음 숙제인 10구단 창단 작업도 '당위'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고 지자체들이 의지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도 곳곳에 쌓여 있다.



낙후된 야구장 등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그 첫째다.



나들이를 위해 나온 팬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실망한 이들이 더 훌륭한 여가 공간을 찾아 발걸음을 돌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구단이 자립할 방법을 찾는 1차적인 조건도 인프라에 있다.



구단이 늘어도 경기의 수준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전히 저변이 부족한 아마추어 야구로 눈길을 돌려 기본기를 갖춘 좋은 선수를 더 많이 길러내는 것이 그 첫번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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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만 관중 돌파! 프로야구 새 역사
    • 입력 2012-10-05 11:13:05
    연합뉴스
2012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700만 관중을 돌파해 다시 한번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혔다.

정규리그 532경기 중 6경기를 남겨놓은 5일 오전까지 프로야구는 총 관중 709만927명을 동원했다.

남은 경기에서 올 시즌 목표로 잡은 710만명도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600만 관중을 넘겨 축포를 터트린 지 1년 만에 다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특히 700만 관중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이라 확실한 '국민 스포츠'로 입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프로야구는 2007년을 기점으로 매년 시즌 관객 수를 늘렸고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벌써 4년째 새로 쓰고 있다.

2006년 304만명에 그쳤던 관중이 2007년 410만명까지 늘었고 2008년 525만명, 2009년 529만5천명, 2010년 592만8천명을 동원했다.

2011년 관중이 681만28명으로 훌쩍 뛰더니 1년 사이에 다시 700만을 넘겼다.

출범 30년을 넘긴 프로야구가 사춘기 소년의 키가 자라듯 쉴 새 없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프로야구는 한국 야구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2009년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하는 등 국제대회의 좋은 성적을 내면서 본격적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특히 국제대회 성적과 비례해 리그의 질적 수준도 동반 상승한 것이 이런 관심을 고스란히 야구장으로 끌어오는 원동력이 됐다.

각 구단의 마케팅 기법이 관람의 질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것도 흥행의 기폭제가 됐다.

좌석을 고급화·다변화해 다양한 방식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 여성 관중과 가족 단위 관람객 증가에 공헌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레 야구장이 인기 있는 나들이 장소로 자리 잡아 흥행 가도에 탄력이 붙었다.

치열한 경쟁과 드라마틱한 명승부가 이어진 것도 흥행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만년 하위에 머물던 넥센이 힘을 내면서 5개 팀이 늦여름까지 4강 자리를 두고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을 벌였다.

4강의 윤곽이 드러난 뒤에도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마지막 경쟁이 막바지까지 이어졌다.

박찬호·김태균(한화), 이승엽(삼성), 김병현(넥센) 등 해외파 스타들이 대거 국내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덕에 팬들의 흥미를 돋울 요소도 풍부해졌다.

단순히 관객만 늘어난 게 아니라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도 크게 늘었다.

4일까지 프로야구 입장수입은 627억5천44만원을 기록했다.

입장 수입이 600억원을 넘긴 것은 1982년 출범 이래 처음이다.

2008년 249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4년 사이에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다음 시즌에는 창원을 연고지로 삼은 신생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 무대에 진입해 전체 경기 수가 576경기로 늘어난다.

내년에도 흥행몰이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고 전망할 수 있는 이유다.

다음 숙제인 10구단 창단 작업도 '당위'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고 지자체들이 의지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도 곳곳에 쌓여 있다.

낙후된 야구장 등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그 첫째다.

나들이를 위해 나온 팬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실망한 이들이 더 훌륭한 여가 공간을 찾아 발걸음을 돌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구단이 자립할 방법을 찾는 1차적인 조건도 인프라에 있다.

구단이 늘어도 경기의 수준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전히 저변이 부족한 아마추어 야구로 눈길을 돌려 기본기를 갖춘 좋은 선수를 더 많이 길러내는 것이 그 첫번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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