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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해외파 4인방 ‘엇갈린 희비’
입력 2012.10.05 (11:13) 수정 2012.10.05 (11:17) 연합뉴스
2012 팔도 프로야구가 7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풍성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데는 돌아온 해외파들의 역할이 컸다.



박찬호(39·한화)와 김병현(33·넥센)은 한국 마운드에서 처음으로 투구를 선보였고, 이승엽(36·삼성)과 김태균(30·한화)은 타석에서 떠나기 전과 같은 모습으로 연일 선전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타자들이 성적과 기록 면에서 무난히 '합격점'을 받은 반면 투수들은 국내 타자들의 녹록지 않은 방망이 솜씨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승엽·김태균 '이름값 톡톡'



이승엽은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홈런왕'이었던 예전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며 삼성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은 2003년 세계 최연소 300홈런과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는 등 국내 야구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후 일본 무대로 떠난 이승엽은 8년간의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마치고 올시즌 국내 리그에 복귀했다.



시즌 초반 연착륙에 성공한 이승엽은 4일까지 타율 0.307, 21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삼성 중심 타선의 선봉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공격 첨병들이 주로 차지하는 득점 타이틀에서 KIA 이용규의 뒤를 이어 2위(84점)를 달릴 정도로 이승엽은 거의 전 경기, 전 이닝을 소화하면서 타선의 버팀목으로 맹활약했다.



큰 스윙으로 홈런을 노리기보다는 정확하게 맞히는 팀 배팅에 주력했고, 팀 승리를 위해 번트도 대고 도루도 감행하는 등 팀의 고참 선수로서도 솔선수범했다.



이승엽은 7월말 한일통산 500홈런을 달성했고, 8월 중순에는 8년 연속 20홈런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국내 복귀를 자축했다.



그는 특히 8년 동안 일본에서 '외도'를 했지만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홈런 7개만 더 날리면 양준혁(전 삼성)이 보유한 국내 최다 홈런 기록(351개)을 경신한다.



이승엽은 팀워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신을 낮추는 노력도 아끼지 않아, 후배들을 이끄는 고참으로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태균은 올 한해 거침없는 방망이를 앞세워 한화 타선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2009년 말 지바 롯데와 3년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진출한 김태균은 고전을 거듭하다가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 연봉인 15억원을 받으며 올시즌 국내에 복귀했다.



시범경기에서부터 3점포를 날리며 복귀 신고를 한 김태균은 8월까지 타율 0.390대를 넘나들며 프로야구 원년 이후 처음으로 4할 달성의 꿈을 부풀렸었다.



4할 타율 달성이 어려워진 지금도 0.363으로 2위 강정호(넥센·0.317)를 큰 차로 따돌리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출루율도 0.474로 무난하게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팀내 최다 타석(513타석)을 소화해냈고, 타점(80타점), 장타율(0.536), 득점(61득점) 또한 팀 내에서 1위를 달려 한화 공격의 첨병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 최하위에 머문 팀을 다음 시즌 중상위권으로 올라서게 하기 위해서는 올시즌 16호에 그친 홈런 수를 끌어올려 '4번 타자'로서의 위엄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박찬호·김병현 '한국야구 만만치 않네'



미국프로야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기고 한국에 돌아온 '코리안 메이저리거 1세대' 박찬호와 김병현은 국내 타자들의 방망이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투수 최다승(124승)을 남기고 고향팀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든든한 선발로 활약했으나 시즌이 지날수록 구위가 떨어져 대량 실점하는 일을 거듭했다.



그럼에도 박찬호는 14살이나 어린 류현진과 함께 올해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을 꿋꿋이 지켜왔다.



121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켜 2006년 샌디에이고 시절 136⅔이닝을 던진 이래 6년 만에 세자릿수 이닝을 돌파했고, 미국과 일본에서 쌓은 노련미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타자를 능숙하게 요리했다.



하지만 워낙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이 멀었고, 8월 이후 급격히 힘이 떨어지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특히 지난 3일 시즌 마지막 등판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5실점하고 패배를 떠안아 아쉬움을 남겼고,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박찬호는 올해 5승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4승60패, 86세이브를 남기고 2007년을 끝으로 빅리그를 떠난 김병현은 미국프로야구 독립리그,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에서 부활을 도모하다 올해 넥센에 입단했다.



2군에서 기량을 연마하다 5월 1군에 올라온 그는 선발 투수로 뛰다 8월 중순 2군에 다녀온 뒤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약 한달 반 동안 불펜으로 등판해 3홀드를 올리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이자 다시 선발로 돌아왔지만 지난 2일 마지막 등판 때 3이닝 3실점해 2연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병현은 올시즌 3승8패3홀드,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내년 시즌 반등을 노리는 한화와 넥센으로서는 박찬호와 김병현이 베테랑으로서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양팀 다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 감독들이 자리를 비우게 된 만큼 팀 내 고참으로서 선수단을 휘어잡아 팀을 이끄는 것 또한 이들의 중요한 역할이다.
  • 돌아온 해외파 4인방 ‘엇갈린 희비’
    • 입력 2012-10-05 11:13:06
    • 수정2012-10-05 11:17:01
    연합뉴스
2012 팔도 프로야구가 7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풍성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데는 돌아온 해외파들의 역할이 컸다.



박찬호(39·한화)와 김병현(33·넥센)은 한국 마운드에서 처음으로 투구를 선보였고, 이승엽(36·삼성)과 김태균(30·한화)은 타석에서 떠나기 전과 같은 모습으로 연일 선전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타자들이 성적과 기록 면에서 무난히 '합격점'을 받은 반면 투수들은 국내 타자들의 녹록지 않은 방망이 솜씨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승엽·김태균 '이름값 톡톡'



이승엽은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홈런왕'이었던 예전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며 삼성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은 2003년 세계 최연소 300홈런과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는 등 국내 야구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후 일본 무대로 떠난 이승엽은 8년간의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마치고 올시즌 국내 리그에 복귀했다.



시즌 초반 연착륙에 성공한 이승엽은 4일까지 타율 0.307, 21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삼성 중심 타선의 선봉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공격 첨병들이 주로 차지하는 득점 타이틀에서 KIA 이용규의 뒤를 이어 2위(84점)를 달릴 정도로 이승엽은 거의 전 경기, 전 이닝을 소화하면서 타선의 버팀목으로 맹활약했다.



큰 스윙으로 홈런을 노리기보다는 정확하게 맞히는 팀 배팅에 주력했고, 팀 승리를 위해 번트도 대고 도루도 감행하는 등 팀의 고참 선수로서도 솔선수범했다.



이승엽은 7월말 한일통산 500홈런을 달성했고, 8월 중순에는 8년 연속 20홈런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국내 복귀를 자축했다.



그는 특히 8년 동안 일본에서 '외도'를 했지만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홈런 7개만 더 날리면 양준혁(전 삼성)이 보유한 국내 최다 홈런 기록(351개)을 경신한다.



이승엽은 팀워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신을 낮추는 노력도 아끼지 않아, 후배들을 이끄는 고참으로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태균은 올 한해 거침없는 방망이를 앞세워 한화 타선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2009년 말 지바 롯데와 3년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진출한 김태균은 고전을 거듭하다가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 연봉인 15억원을 받으며 올시즌 국내에 복귀했다.



시범경기에서부터 3점포를 날리며 복귀 신고를 한 김태균은 8월까지 타율 0.390대를 넘나들며 프로야구 원년 이후 처음으로 4할 달성의 꿈을 부풀렸었다.



4할 타율 달성이 어려워진 지금도 0.363으로 2위 강정호(넥센·0.317)를 큰 차로 따돌리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출루율도 0.474로 무난하게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팀내 최다 타석(513타석)을 소화해냈고, 타점(80타점), 장타율(0.536), 득점(61득점) 또한 팀 내에서 1위를 달려 한화 공격의 첨병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 최하위에 머문 팀을 다음 시즌 중상위권으로 올라서게 하기 위해서는 올시즌 16호에 그친 홈런 수를 끌어올려 '4번 타자'로서의 위엄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박찬호·김병현 '한국야구 만만치 않네'



미국프로야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기고 한국에 돌아온 '코리안 메이저리거 1세대' 박찬호와 김병현은 국내 타자들의 방망이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투수 최다승(124승)을 남기고 고향팀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든든한 선발로 활약했으나 시즌이 지날수록 구위가 떨어져 대량 실점하는 일을 거듭했다.



그럼에도 박찬호는 14살이나 어린 류현진과 함께 올해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을 꿋꿋이 지켜왔다.



121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켜 2006년 샌디에이고 시절 136⅔이닝을 던진 이래 6년 만에 세자릿수 이닝을 돌파했고, 미국과 일본에서 쌓은 노련미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타자를 능숙하게 요리했다.



하지만 워낙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이 멀었고, 8월 이후 급격히 힘이 떨어지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특히 지난 3일 시즌 마지막 등판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5실점하고 패배를 떠안아 아쉬움을 남겼고,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박찬호는 올해 5승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4승60패, 86세이브를 남기고 2007년을 끝으로 빅리그를 떠난 김병현은 미국프로야구 독립리그,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에서 부활을 도모하다 올해 넥센에 입단했다.



2군에서 기량을 연마하다 5월 1군에 올라온 그는 선발 투수로 뛰다 8월 중순 2군에 다녀온 뒤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약 한달 반 동안 불펜으로 등판해 3홀드를 올리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이자 다시 선발로 돌아왔지만 지난 2일 마지막 등판 때 3이닝 3실점해 2연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병현은 올시즌 3승8패3홀드,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내년 시즌 반등을 노리는 한화와 넥센으로서는 박찬호와 김병현이 베테랑으로서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양팀 다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 감독들이 자리를 비우게 된 만큼 팀 내 고참으로서 선수단을 휘어잡아 팀을 이끄는 것 또한 이들의 중요한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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