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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삼성-추락 기아 ‘투타가 관건’
입력 2012.10.05 (11:13) 연합뉴스
'초보 사령탑' 두산·LG도 희비 교차…넥센 돌풍도 화제

유례없는 순위 싸움으로 열기를 더한 올해 프로야구 정규레이스가 6일 막을 내린다.

올 시즌 전반기를 마쳤을 때 1위 삼성 라이온즈부터 6위 SK 와이번스까지의 승차가 6.5경기에 불과했을 만큼 하루하루 순위가 요동을 쳤다. 하지만 결국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올라갈 팀과 내려갈 팀의 차이는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챔피언 삼성은 투타 전력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타선의 응집력이 더욱 강해졌고, 선발과 불펜이 조화를 이룬 투수진 또한 철벽이었다.

장타력을 겸비한 2번 타자 박한이가 부활하고 일본에서 9년 만에 돌아온 이승엽이 가세하면서 삼성 타선의 무게감은 더해졌다.

최강 불펜이 자랑거리던 마운드에서는 선발진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해주면서 경쟁팀의 부러움을 샀다.

미치 탈보트(14승)와 브라이언 고든(11승) 두 외국인 투수가 잘 던져줬고, 17승을 수확하며 생애 첫 다승왕을 차지한 장원삼과 팔꿈치 수술을 딛고 7년 만에 감격적인 두자릿수 승리를 수확한 배영수(12승)까지 10승 투수를 네 명이나 배출했다. 윤성환도 9승을 보탰다.

챔피언답지 않게 5월 하순까지 6위에 머물던 삼성은 6월부터 약진을 시작해 금세 2위로 올라섰다.

7월을 시작하며 마침내 1위로 치고 나섰고 이후 2위 그룹을 승차 5경기 이상 앞지르며 선두를 질주한 끝에 1위를 결정했다.

삼성 선수들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에만 5연승 두 차례, 6연승 한 차례 등 고공비행을 펼치며 경쟁팀과의 승차를 벌렸다.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저력의 SK와이번스도 한치 양보없던 2위 싸움에서 승자가 돼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시즌 막판 투·타 가릴 것 없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지만 우여곡절 끝에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

반면 '전통의 명가' KIA가 가을야구를 즐기지 못하게 된 것은 다소 의외다.

시즌 전 전문가들이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대항마로 KIA를 꼽았지만 성적은 애초 기대와 한참 동떨어졌다. 지난해 4강 팀 중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KIA는 시즌 내내 투타 불균형이 이어져 승률 5할 언저리를 맴돌면서 돌파구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이범호, 김상현, 최희섭이 부상으로 동시에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시즌 절반 이상 중심 타선이 제대로 뭉쳐보지도 못했다.

그나마 앤서니 르루(11승), 헨리 소사(8승), 윤석민(9승), 김진우(10승), 서재응(9승) 등 선발진이 제몫을 해줘 타선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근근이 버텨왔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받쳐줄 불펜진까지 허약한 상황에서 타선의 부진을 마운드로만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막판에 롯데가 급전직하하는 사이 서재응(완봉)-김진우-윤석민(완봉)-헨리 소사 등 4명의 투수가 잇달아 완투쇼를 펼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지만 끝내 기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초보 사령탑으로 시즌을 맞은 '잠실 맞수' 두산 베어스와 LG트윈스의 희비도 엇갈렸다.

지난해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 팀은 사령탑 경험이 없는 김진욱(두산), 김기태(LG)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팀 재건에 나섰다.

두산은 2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지만 마운드에서의 선전이 두산을 다시 가을잔치로 이끌었다.

운이 따르지 않은 에이스 김선우(5승)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지만 더스틴 니퍼트(11승), 노경은(12승), 이용찬(11승) 등 7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투수 세 명을 배출했다. '소방수' 스캇 프록터(34세이브)가 마무리를 확실히 책임지고 홍상삼도 홀드 21개 기록하며 뒷문도 단단히 걸어잠갔다.

특히 불펜 자원이었다가 임태훈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노경은은 뒤늦게 전성기를 맞으며 두산에 큰 힘이 됐다.

LG는 조인성·송신영·이택근 등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나고, 박현준과 김성현이 경기 조작에 연루돼 전력에서 빠져 이미 쉽지 않은 시즌이 예상됐다. 6월 한때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잠시뿐이었다.

외국인 투수 벤저민 주키치와 레다메스 리즈를 빼면 한 시즌을 믿고 내보낼 선발투수가 없었던 LG의 4강 탈락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결국 LG는 2003년부터 10년 연속 '가을잔치의 구경꾼'이 됐다.

2008년 출범한 이후 네 시즌을 7위-6위-7위-8위로 마친 만년 꼴찌팀 넥센 히어로즈의 돌풍은 신선했다.

넥센은 창단 이래 최다인 8연승을 거두고 1위를 달리기도 하며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노렸다.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16승)와 밴 헤켄(11승)은 어느 팀에 견줘도 손색없는 '원투 펀치'였다.

타선에서는 신고선수인 서건창의 활약과 중심타선 이택근-박병호-강정호의 무시무시한 폭발력으로 상대 마운드를 공락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즌 후반부 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김영민, 강윤구 등 토종 투수들은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선수층이 엷은 상황에서 체력 저하와 이택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울 대체자원도 마땅치 않다보니 돌풍을 이어가기에는 힘이 부쳤다. 시즌 막판인 지난달에는 김시진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전격 경질되는 사태도 맞았다.

시즌 전 '다크호스'로 평가받은 한화 이글스도 예상 밖의 행보를 했다.

한화는 박찬호, 김태균, 송신영을 데려오면서 내심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시즌 내내 성적은 바닥을 헤맸고, 경질설에 시달리던 한대화 전 감독이 결국 8월 말 해임되는 등 진통을 겪다가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화로서는 한용덕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28경기에서 14승1무13패로 5할 이상 승률을 거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 독주 삼성-추락 기아 ‘투타가 관건’
    • 입력 2012-10-05 11:13:07
    연합뉴스
'초보 사령탑' 두산·LG도 희비 교차…넥센 돌풍도 화제

유례없는 순위 싸움으로 열기를 더한 올해 프로야구 정규레이스가 6일 막을 내린다.

올 시즌 전반기를 마쳤을 때 1위 삼성 라이온즈부터 6위 SK 와이번스까지의 승차가 6.5경기에 불과했을 만큼 하루하루 순위가 요동을 쳤다. 하지만 결국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올라갈 팀과 내려갈 팀의 차이는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챔피언 삼성은 투타 전력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타선의 응집력이 더욱 강해졌고, 선발과 불펜이 조화를 이룬 투수진 또한 철벽이었다.

장타력을 겸비한 2번 타자 박한이가 부활하고 일본에서 9년 만에 돌아온 이승엽이 가세하면서 삼성 타선의 무게감은 더해졌다.

최강 불펜이 자랑거리던 마운드에서는 선발진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해주면서 경쟁팀의 부러움을 샀다.

미치 탈보트(14승)와 브라이언 고든(11승) 두 외국인 투수가 잘 던져줬고, 17승을 수확하며 생애 첫 다승왕을 차지한 장원삼과 팔꿈치 수술을 딛고 7년 만에 감격적인 두자릿수 승리를 수확한 배영수(12승)까지 10승 투수를 네 명이나 배출했다. 윤성환도 9승을 보탰다.

챔피언답지 않게 5월 하순까지 6위에 머물던 삼성은 6월부터 약진을 시작해 금세 2위로 올라섰다.

7월을 시작하며 마침내 1위로 치고 나섰고 이후 2위 그룹을 승차 5경기 이상 앞지르며 선두를 질주한 끝에 1위를 결정했다.

삼성 선수들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에만 5연승 두 차례, 6연승 한 차례 등 고공비행을 펼치며 경쟁팀과의 승차를 벌렸다.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저력의 SK와이번스도 한치 양보없던 2위 싸움에서 승자가 돼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시즌 막판 투·타 가릴 것 없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지만 우여곡절 끝에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

반면 '전통의 명가' KIA가 가을야구를 즐기지 못하게 된 것은 다소 의외다.

시즌 전 전문가들이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대항마로 KIA를 꼽았지만 성적은 애초 기대와 한참 동떨어졌다. 지난해 4강 팀 중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KIA는 시즌 내내 투타 불균형이 이어져 승률 5할 언저리를 맴돌면서 돌파구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이범호, 김상현, 최희섭이 부상으로 동시에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시즌 절반 이상 중심 타선이 제대로 뭉쳐보지도 못했다.

그나마 앤서니 르루(11승), 헨리 소사(8승), 윤석민(9승), 김진우(10승), 서재응(9승) 등 선발진이 제몫을 해줘 타선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근근이 버텨왔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받쳐줄 불펜진까지 허약한 상황에서 타선의 부진을 마운드로만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막판에 롯데가 급전직하하는 사이 서재응(완봉)-김진우-윤석민(완봉)-헨리 소사 등 4명의 투수가 잇달아 완투쇼를 펼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지만 끝내 기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초보 사령탑으로 시즌을 맞은 '잠실 맞수' 두산 베어스와 LG트윈스의 희비도 엇갈렸다.

지난해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 팀은 사령탑 경험이 없는 김진욱(두산), 김기태(LG)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팀 재건에 나섰다.

두산은 2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지만 마운드에서의 선전이 두산을 다시 가을잔치로 이끌었다.

운이 따르지 않은 에이스 김선우(5승)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지만 더스틴 니퍼트(11승), 노경은(12승), 이용찬(11승) 등 7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투수 세 명을 배출했다. '소방수' 스캇 프록터(34세이브)가 마무리를 확실히 책임지고 홍상삼도 홀드 21개 기록하며 뒷문도 단단히 걸어잠갔다.

특히 불펜 자원이었다가 임태훈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노경은은 뒤늦게 전성기를 맞으며 두산에 큰 힘이 됐다.

LG는 조인성·송신영·이택근 등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나고, 박현준과 김성현이 경기 조작에 연루돼 전력에서 빠져 이미 쉽지 않은 시즌이 예상됐다. 6월 한때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잠시뿐이었다.

외국인 투수 벤저민 주키치와 레다메스 리즈를 빼면 한 시즌을 믿고 내보낼 선발투수가 없었던 LG의 4강 탈락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결국 LG는 2003년부터 10년 연속 '가을잔치의 구경꾼'이 됐다.

2008년 출범한 이후 네 시즌을 7위-6위-7위-8위로 마친 만년 꼴찌팀 넥센 히어로즈의 돌풍은 신선했다.

넥센은 창단 이래 최다인 8연승을 거두고 1위를 달리기도 하며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노렸다.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16승)와 밴 헤켄(11승)은 어느 팀에 견줘도 손색없는 '원투 펀치'였다.

타선에서는 신고선수인 서건창의 활약과 중심타선 이택근-박병호-강정호의 무시무시한 폭발력으로 상대 마운드를 공락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즌 후반부 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김영민, 강윤구 등 토종 투수들은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선수층이 엷은 상황에서 체력 저하와 이택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울 대체자원도 마땅치 않다보니 돌풍을 이어가기에는 힘이 부쳤다. 시즌 막판인 지난달에는 김시진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전격 경질되는 사태도 맞았다.

시즌 전 '다크호스'로 평가받은 한화 이글스도 예상 밖의 행보를 했다.

한화는 박찬호, 김태균, 송신영을 데려오면서 내심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시즌 내내 성적은 바닥을 헤맸고, 경질설에 시달리던 한대화 전 감독이 결국 8월 말 해임되는 등 진통을 겪다가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화로서는 한용덕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28경기에서 14승1무13패로 5할 이상 승률을 거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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