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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가스 흡입, 폐·심장에 치명적 악영향”
입력 2012.10.05 (11:26) 연합뉴스
불산가스 흡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연구한 논문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명대 의대 응급의학과 김성진·서익권 박사가 작년 2월 대한응급의학회지에 제출한 논문 '불화수소산에 의한 흡입손상환자의 체험 1례'에 따르면 불산가스에 노출되면 적은 농도일지라도 지연성 폐손상과 저칼슘 혈증, 전신 독성 등의 합병증을 앓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사례로 제시된 환자는 가벼운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지만 초기 폐렴증세인 폐 침윤 현상까지 보여 산소호흡기를 끼는 등 38일간 입원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환자는 병원을 찾기 이틀 전 아르바이트로 대구 성서산업단지의 한 화장품 공장에서 배선 수리를 하다가 불산가스에 노출됐다.

그는 불과 1시간이내 불산가스에 노출됐으나 서서히 폐가 손상되는 지연성 폐손상을 피할 수 없었다.

담당의사이자 논문저자인 서익권 박사는 "피를 뽑아 이온 수치를 파악하고, 100% 가스 산소와 불산가스 해독제인 칼슘제제를 흡입시켜 환자를 치료했다"고 알렸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산흡입 증세는 감기처럼 시작해 편도선염처럼 지나갈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 폐렴 및 급사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불산가스는 물에 쉽게 반응하며 약한 산성의 성질을 띠고 있어 인체에서 쉽게 불소이온으로 변한다.

이 불소이온은 혈류를 타고 칼슘이온이나 마그네슘이온과 결합해 침전물을 만든다. 그로 인해 저칼슘·저마그네슘·저나트륨 혈증이나 고칼륨 혈증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심실세동을 일으켜 갑작스레 심장이 정지할 수도 있다.

불소이온이 기도에 들러붙으면 느린 속도로 폐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서 박사는 "화학적 손상은 소나 사람이나 똑같이 입는다"면서 "소가 콧물을 흘리는 것은 불산으로 인해 기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량의 불산가스일지라도 노출되면 안된다"면서 "불산가스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당장 대피하고, 감기가 의심되면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 “불산가스 흡입, 폐·심장에 치명적 악영향”
    • 입력 2012-10-05 11:26:47
    연합뉴스
불산가스 흡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연구한 논문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명대 의대 응급의학과 김성진·서익권 박사가 작년 2월 대한응급의학회지에 제출한 논문 '불화수소산에 의한 흡입손상환자의 체험 1례'에 따르면 불산가스에 노출되면 적은 농도일지라도 지연성 폐손상과 저칼슘 혈증, 전신 독성 등의 합병증을 앓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사례로 제시된 환자는 가벼운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지만 초기 폐렴증세인 폐 침윤 현상까지 보여 산소호흡기를 끼는 등 38일간 입원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환자는 병원을 찾기 이틀 전 아르바이트로 대구 성서산업단지의 한 화장품 공장에서 배선 수리를 하다가 불산가스에 노출됐다.

그는 불과 1시간이내 불산가스에 노출됐으나 서서히 폐가 손상되는 지연성 폐손상을 피할 수 없었다.

담당의사이자 논문저자인 서익권 박사는 "피를 뽑아 이온 수치를 파악하고, 100% 가스 산소와 불산가스 해독제인 칼슘제제를 흡입시켜 환자를 치료했다"고 알렸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산흡입 증세는 감기처럼 시작해 편도선염처럼 지나갈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 폐렴 및 급사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불산가스는 물에 쉽게 반응하며 약한 산성의 성질을 띠고 있어 인체에서 쉽게 불소이온으로 변한다.

이 불소이온은 혈류를 타고 칼슘이온이나 마그네슘이온과 결합해 침전물을 만든다. 그로 인해 저칼슘·저마그네슘·저나트륨 혈증이나 고칼륨 혈증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심실세동을 일으켜 갑작스레 심장이 정지할 수도 있다.

불소이온이 기도에 들러붙으면 느린 속도로 폐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서 박사는 "화학적 손상은 소나 사람이나 똑같이 입는다"면서 "소가 콧물을 흘리는 것은 불산으로 인해 기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량의 불산가스일지라도 노출되면 안된다"면서 "불산가스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당장 대피하고, 감기가 의심되면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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