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가스 누출’ 합동조사…관리·대처 허술

입력 2012.10.05 (13:04) 수정 2012.10.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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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맹독성 불산 가스가 누출된 경북 구미의 피해규모가 계속 늘면서 정부 재난합동조사단이 오늘 현지 조사를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피해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유독물 취급업체 사전 관리도 허술했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오늘 오전 경북 구미를 방문해 불산 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합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여드레가 지나도록 사고 인근 농촌마을은 농작물이 상당 규모 오염됐고 불산에 노출된 나무와 농작물은 누렇게 말라죽어 피폭 현장을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인체 후유증도 심각합니다.

당시 현장에서 예닐곱시간씩 가스에 노출됐던 소방관을 비롯해 시민들은 오늘도 피부질환과 통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이미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도 9백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당국의 대처 미숙과 안이함이 사고를 키웠다는 주장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주민과 근로자들의 대피령을 늦게 내린 당국이 하루도 되지 않아 대피명령을 해제하고 귀가조치하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구미 업체는 다량의 유독물 취급 사업장인데도 직원 수가 적다는 이유로 환경부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선정 기준마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여드레가 지나도록 피해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은 가운데 주민들은 정부 합동 조사를 통해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진전이 있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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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산가스 누출’ 합동조사…관리·대처 허술
    • 입력 2012-10-05 13:04:42
    • 수정2012-10-05 13: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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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맹독성 불산 가스가 누출된 경북 구미의 피해규모가 계속 늘면서 정부 재난합동조사단이 오늘 현지 조사를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피해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유독물 취급업체 사전 관리도 허술했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오늘 오전 경북 구미를 방문해 불산 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합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여드레가 지나도록 사고 인근 농촌마을은 농작물이 상당 규모 오염됐고 불산에 노출된 나무와 농작물은 누렇게 말라죽어 피폭 현장을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인체 후유증도 심각합니다. 당시 현장에서 예닐곱시간씩 가스에 노출됐던 소방관을 비롯해 시민들은 오늘도 피부질환과 통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이미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도 9백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당국의 대처 미숙과 안이함이 사고를 키웠다는 주장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주민과 근로자들의 대피령을 늦게 내린 당국이 하루도 되지 않아 대피명령을 해제하고 귀가조치하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구미 업체는 다량의 유독물 취급 사업장인데도 직원 수가 적다는 이유로 환경부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선정 기준마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여드레가 지나도록 피해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은 가운데 주민들은 정부 합동 조사를 통해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진전이 있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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