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감성’ 살린 노래로 돌풍 일으킬래요”

입력 2012.10.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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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 우승 박지민, 동갑내기 백예린과 여성 듀오로 데뷔



"저흰 공통점이 참 많아요. 나이도 같고 고향도 같고 혈액형도 같죠.(박지민)"



"심지어 음악 학원도 같은 곳을 다녔더라고요. 오디션 때 부른 노래도 똑같아요. 하하.(백예린)"



눈만 마주치면 뭐가 그리 재밌는지 까르르 웃기 바쁘다. 딱, 열다섯 살 소녀들의 모습 그대로다.



그러나 노래가 시작되면 분위기는 180도 달라진다. 열다섯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성숙한 두 개의 목소리가 주고받듯 현란한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아찔한 고음을 뽑아낸다.



5일 데뷔 싱글 ’아이 드림(I Dream)’을 발표한 여성 듀오 피프틴 앤드(15&) 얘기다.



피프틴 앤드는 SBS TV ’K팝 스타’ 시즌1 우승자인 박지민, SBS ’스타킹’이 배출한 ’발라드 신동’으로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1기 오디션에서 차석을 차지한 백예린으로 구성된 팀.



’신동과 신동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데뷔 전부터 가요계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을지로에서 만난 두 소녀는 "10대 가수들이 많긴 하지만 우리처럼 춤 대신 노래에 초점을 맞춘 팀은 별로 없지 않나"라면서 "’소녀 감성’을 한껏 살린 노래로 가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데뷔한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춤을 보여줄 수 있는 빠른 곡을 예상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희의 첫째 목표는 노래에요. 10대 소녀의 감성을 풍부하게 담아낸 노래로 승부할 생각입니다.(박지민)"



두 친구가 팀으로 의기투합하게 된 건 지난 6월 초.



"’K팝 스타’ 끝나고 JYP에 들어간 뒤 한 달 정도 적응기를 가졌어요. 그때 박진영 프로듀서님이 ’연습생 중에 너랑 동갑인 친구가 있는데 잘 맞을 것 같다’며 예린이를 소개해주셨죠. 만나보니 공통점이 많아 금방 친해졌어요.(박지민)"



’절친’이 된 두 소녀는 박진영 프로듀서의 지원 아래 팀을 꾸렸고 4개월여의 준비 끝에 데뷔 싱글 ’아이 드림(I Dream)’을 녹음했다.



"상상했었어 / 무대에 있는 그 순간을…"이란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이 곡은 두 소녀의 꿈에 관한 노래다.



"저희 둘의 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꿈을 이룰 분들을 위한 응원가이기도 해요. 많은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노래가 됐으면 하는 게 저희의 바람입니다."



녹음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자 두 소녀는 "감정 표현"이라고 입을 모았다.



"작곡가님이랑 (박진영) 피디님 모두 가사를 제대로 표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하셨어요. 저희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였기 때문에 감정 이입은 쉬웠지만 막상 그걸 표현해내는 건 쉽지 않던데요. 어휴∼(백예린)"



박지민은 "신기한 건 (박진영) 피디님이 방송 때와는 달리 ’공기반 소리반’ 이야기는 한 번도 안 하셨다는 것"이라며 웃었다.



파트너 자랑을 해달라고 하자 둘은 서로를 칭찬하기 바빴다.



"예린이는 목소리를 타고났어요. 제가 좋아하는 소울풍의 목소리라 무척 부러워요. 노래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쳐서 여러모로 배울 게 많은 친구랍니다.(박지민)"



"지민이의 고음은 유명하잖아요.(웃음) 지민이는 정말 고음이 뛰어나요. 또 곡에 대한 이해도도 굉장히 높아요. 경쾌한 곡이든 슬픈 곡이든 지민이만의 느낌을 잘 살리죠.(백예린)"



데뷔하기까지 지나온 길은 다르지만, 준비된 ’음악 영재’라는 측면에서 둘은 공통점이 많다.



한때 밴드 활동을 했을 만큼 음악을 사랑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백예린은 일곱 살 때부터 치기 시작한 피아노 실력이 수준급이다.



노래에도 재능이 있어 2006년 SBS ’스타킹’의 ’발라드 신동’ 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07년 JYP 공채 1기 오디션에서 2PM의 장우영에 이어 2등으로 합격했다.



JYP의 박진영 프로듀서는 백예린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2010년 미국 뉴욕으로 유학도 보냈다.



"작년 말까지 약 2년 정도 공부를 했어요. 브로드웨이의 댄싱 센터라는 곳에서 춤을 배우고 유명 보컬 트레이너를 소개받아 노래도 배웠죠. 처음엔 말도 안 통하고 친구도 없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욕심이 생기더군요."



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박지민 역시 한때 통기타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음악에 빠져들었단다.



"처음엔 팝만 들었는데 원더걸스 선배님들이 나올 때쯤 가요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춤과 노래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저를 보고 부모님이 ’한국으로 가자’고 하셔서 결국 온 가족이 태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왔어요."



’K팝 스타’ 출연 당시 박지민은 폭발적인 고음으로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며 미국 CNN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K팝 스타’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내가 고음을 낼 수 있는지 몰랐다"면서 "’K팝 스타’를 통해 음을 낼 때의 두려움을 극복했고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고 했다.



’피프틴 앤드’로 뭉친 두 ’음악 영재’의 꿈은 뭘까.



"한 장르에 치우치지 않는 다재다능한 그룹이 되고 싶어요. 무슨 노래든 다 잘 부를 수 있는 팀이 되는 게 저희의 꿈입니다. ’열다섯 살에 실현된 꿈, 그리고 미래’란 뜻의 팀명처럼 앞으로 더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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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 감성’ 살린 노래로 돌풍 일으킬래요”
    • 입력 2012-10-05 16:24:36
    연합뉴스
’K팝 스타’ 우승 박지민, 동갑내기 백예린과 여성 듀오로 데뷔

"저흰 공통점이 참 많아요. 나이도 같고 고향도 같고 혈액형도 같죠.(박지민)"

"심지어 음악 학원도 같은 곳을 다녔더라고요. 오디션 때 부른 노래도 똑같아요. 하하.(백예린)"

눈만 마주치면 뭐가 그리 재밌는지 까르르 웃기 바쁘다. 딱, 열다섯 살 소녀들의 모습 그대로다.

그러나 노래가 시작되면 분위기는 180도 달라진다. 열다섯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성숙한 두 개의 목소리가 주고받듯 현란한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아찔한 고음을 뽑아낸다.

5일 데뷔 싱글 ’아이 드림(I Dream)’을 발표한 여성 듀오 피프틴 앤드(15&) 얘기다.

피프틴 앤드는 SBS TV ’K팝 스타’ 시즌1 우승자인 박지민, SBS ’스타킹’이 배출한 ’발라드 신동’으로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1기 오디션에서 차석을 차지한 백예린으로 구성된 팀.

’신동과 신동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데뷔 전부터 가요계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을지로에서 만난 두 소녀는 "10대 가수들이 많긴 하지만 우리처럼 춤 대신 노래에 초점을 맞춘 팀은 별로 없지 않나"라면서 "’소녀 감성’을 한껏 살린 노래로 가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데뷔한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춤을 보여줄 수 있는 빠른 곡을 예상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희의 첫째 목표는 노래에요. 10대 소녀의 감성을 풍부하게 담아낸 노래로 승부할 생각입니다.(박지민)"

두 친구가 팀으로 의기투합하게 된 건 지난 6월 초.

"’K팝 스타’ 끝나고 JYP에 들어간 뒤 한 달 정도 적응기를 가졌어요. 그때 박진영 프로듀서님이 ’연습생 중에 너랑 동갑인 친구가 있는데 잘 맞을 것 같다’며 예린이를 소개해주셨죠. 만나보니 공통점이 많아 금방 친해졌어요.(박지민)"

’절친’이 된 두 소녀는 박진영 프로듀서의 지원 아래 팀을 꾸렸고 4개월여의 준비 끝에 데뷔 싱글 ’아이 드림(I Dream)’을 녹음했다.

"상상했었어 / 무대에 있는 그 순간을…"이란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이 곡은 두 소녀의 꿈에 관한 노래다.

"저희 둘의 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꿈을 이룰 분들을 위한 응원가이기도 해요. 많은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노래가 됐으면 하는 게 저희의 바람입니다."

녹음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자 두 소녀는 "감정 표현"이라고 입을 모았다.

"작곡가님이랑 (박진영) 피디님 모두 가사를 제대로 표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하셨어요. 저희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였기 때문에 감정 이입은 쉬웠지만 막상 그걸 표현해내는 건 쉽지 않던데요. 어휴∼(백예린)"

박지민은 "신기한 건 (박진영) 피디님이 방송 때와는 달리 ’공기반 소리반’ 이야기는 한 번도 안 하셨다는 것"이라며 웃었다.

파트너 자랑을 해달라고 하자 둘은 서로를 칭찬하기 바빴다.

"예린이는 목소리를 타고났어요. 제가 좋아하는 소울풍의 목소리라 무척 부러워요. 노래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쳐서 여러모로 배울 게 많은 친구랍니다.(박지민)"

"지민이의 고음은 유명하잖아요.(웃음) 지민이는 정말 고음이 뛰어나요. 또 곡에 대한 이해도도 굉장히 높아요. 경쾌한 곡이든 슬픈 곡이든 지민이만의 느낌을 잘 살리죠.(백예린)"

데뷔하기까지 지나온 길은 다르지만, 준비된 ’음악 영재’라는 측면에서 둘은 공통점이 많다.

한때 밴드 활동을 했을 만큼 음악을 사랑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백예린은 일곱 살 때부터 치기 시작한 피아노 실력이 수준급이다.

노래에도 재능이 있어 2006년 SBS ’스타킹’의 ’발라드 신동’ 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07년 JYP 공채 1기 오디션에서 2PM의 장우영에 이어 2등으로 합격했다.

JYP의 박진영 프로듀서는 백예린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2010년 미국 뉴욕으로 유학도 보냈다.

"작년 말까지 약 2년 정도 공부를 했어요. 브로드웨이의 댄싱 센터라는 곳에서 춤을 배우고 유명 보컬 트레이너를 소개받아 노래도 배웠죠. 처음엔 말도 안 통하고 친구도 없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욕심이 생기더군요."

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박지민 역시 한때 통기타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음악에 빠져들었단다.

"처음엔 팝만 들었는데 원더걸스 선배님들이 나올 때쯤 가요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춤과 노래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저를 보고 부모님이 ’한국으로 가자’고 하셔서 결국 온 가족이 태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왔어요."

’K팝 스타’ 출연 당시 박지민은 폭발적인 고음으로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며 미국 CNN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K팝 스타’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내가 고음을 낼 수 있는지 몰랐다"면서 "’K팝 스타’를 통해 음을 낼 때의 두려움을 극복했고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고 했다.

’피프틴 앤드’로 뭉친 두 ’음악 영재’의 꿈은 뭘까.

"한 장르에 치우치지 않는 다재다능한 그룹이 되고 싶어요. 무슨 노래든 다 잘 부를 수 있는 팀이 되는 게 저희의 꿈입니다. ’열다섯 살에 실현된 꿈, 그리고 미래’란 뜻의 팀명처럼 앞으로 더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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