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잇단 태풍 피해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이 요즘 다시 절망에 빠졌습니다.
믿었던 농작물 재해보험이 이런저런 이유로 보상을 받을 수 없거나, 보상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이 잇따라 휩쓴 배 과수원, 떨어진 배들을 주워내고 버리길 여러 번, 곳곳에 배 무덤이 생겼습니다.
낙과 피해만 천5백만 원이 넘지만, 믿고 가입했던 농작물 재해보험은 무용지물입니다.
전체 과수의 20% 이상이 피해를 입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조건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옥(태풍 피해 농민) : "(보상 규모를) 전혀 알려주지 않아요. 그러니 답답하죠. 이렇게 많이 떨어져서 손해를 봤는데…"
막막한 마음에 보험회사로 전화를 걸어보지만.
<녹취> 농협 보상담당 직원 : "(내가 몇 퍼센트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 ) 저희는 잘 몰라요. 서울에 낙과된 수치만 올렸기 때문에…어르신 기다려 주세요."
돌아오는 건 기다리라는 말 뿐입니다.
이 과수 농가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집니다.
태풍에 꼭지가 약해져 요즘 2차 낙과가 속출하고 있지만, 태풍 직후 조사된 피해만이 보상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대성(태풍 피해 농민) : "진짜 답답하죠. 이건 농협만 살찌우는 거지, 농민을 살 찌우는 게 아니고…"
이렇다 보니 정부의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충북지역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5.4%에 불과합니다.
전국 가입률도 14.7%에 그칠 정도로 농민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농작물 재해보험, 피해 농민들이 실제로 보상 받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잇단 태풍 피해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이 요즘 다시 절망에 빠졌습니다.
믿었던 농작물 재해보험이 이런저런 이유로 보상을 받을 수 없거나, 보상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이 잇따라 휩쓴 배 과수원, 떨어진 배들을 주워내고 버리길 여러 번, 곳곳에 배 무덤이 생겼습니다.
낙과 피해만 천5백만 원이 넘지만, 믿고 가입했던 농작물 재해보험은 무용지물입니다.
전체 과수의 20% 이상이 피해를 입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조건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옥(태풍 피해 농민) : "(보상 규모를) 전혀 알려주지 않아요. 그러니 답답하죠. 이렇게 많이 떨어져서 손해를 봤는데…"
막막한 마음에 보험회사로 전화를 걸어보지만.
<녹취> 농협 보상담당 직원 : "(내가 몇 퍼센트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 ) 저희는 잘 몰라요. 서울에 낙과된 수치만 올렸기 때문에…어르신 기다려 주세요."
돌아오는 건 기다리라는 말 뿐입니다.
이 과수 농가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집니다.
태풍에 꼭지가 약해져 요즘 2차 낙과가 속출하고 있지만, 태풍 직후 조사된 피해만이 보상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대성(태풍 피해 농민) : "진짜 답답하죠. 이건 농협만 살찌우는 거지, 농민을 살 찌우는 게 아니고…"
이렇다 보니 정부의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충북지역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5.4%에 불과합니다.
전국 가입률도 14.7%에 그칠 정도로 농민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농작물 재해보험, 피해 농민들이 실제로 보상 받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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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해보험 가입했지만…’ 태풍 피해 농민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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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08 07:08:45
<앵커 멘트>
잇단 태풍 피해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이 요즘 다시 절망에 빠졌습니다.
믿었던 농작물 재해보험이 이런저런 이유로 보상을 받을 수 없거나, 보상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이 잇따라 휩쓴 배 과수원, 떨어진 배들을 주워내고 버리길 여러 번, 곳곳에 배 무덤이 생겼습니다.
낙과 피해만 천5백만 원이 넘지만, 믿고 가입했던 농작물 재해보험은 무용지물입니다.
전체 과수의 20% 이상이 피해를 입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조건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옥(태풍 피해 농민) : "(보상 규모를) 전혀 알려주지 않아요. 그러니 답답하죠. 이렇게 많이 떨어져서 손해를 봤는데…"
막막한 마음에 보험회사로 전화를 걸어보지만.
<녹취> 농협 보상담당 직원 : "(내가 몇 퍼센트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 ) 저희는 잘 몰라요. 서울에 낙과된 수치만 올렸기 때문에…어르신 기다려 주세요."
돌아오는 건 기다리라는 말 뿐입니다.
이 과수 농가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집니다.
태풍에 꼭지가 약해져 요즘 2차 낙과가 속출하고 있지만, 태풍 직후 조사된 피해만이 보상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대성(태풍 피해 농민) : "진짜 답답하죠. 이건 농협만 살찌우는 거지, 농민을 살 찌우는 게 아니고…"
이렇다 보니 정부의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충북지역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5.4%에 불과합니다.
전국 가입률도 14.7%에 그칠 정도로 농민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농작물 재해보험, 피해 농민들이 실제로 보상 받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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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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