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주민, 절도 용의 대학생 4명 화형

입력 2012.10.0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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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주민들이 물건을 훔쳤다는 이유로 대학생 남자 4명을 집단 폭행하고 화형에 처하는 끔찍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남부 포트 하코트의 알루 마을에서 대학생들을 집단 처형한 혐의로 마을 지도자 등 13명을 체포했다고 BBC가 8일 보도했다.

숨진 대학생들은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기 등을 훔쳤다는 이유로 붙잡혔다.

리버스주 경찰의 벤 우궤그불람 대변인은 "경찰은 그런 야만적인 행위를 강력히 반대하며 철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참혹한 장면을 유튜브에 올린 데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영상에는 4명의 남자 대학생이 발가벗겨진 채로 목에 폐타이어를 걸친 채 길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길바닥은 누군가 휘발유를 뿌렸는지 젖어 있었다.

영상은 또 일부 성인 남자들이 나무 몽둥이와 각목으로 대학생 머리 등을 때리는 바람에 얼굴이 피범벅이 된 모습과 함께 누군가가 불을 붙여 이들을 산 채로 처형하는 처참한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와 관련, 숨진 대학생들의 급우인 폴 이레이버는 피해 학생들이 채무자에게서 돈을 받기 위해 학교 캠퍼스를 떠났다가 오히려 절도범으로 몰린 것이라고 BBC에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경찰에 실망한 마을 주민들이 때때로 잘못을 저지른 강도범 등을 붙잡아 몰매를 때려 경종을 울리곤 한다고 B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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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주민, 절도 용의 대학생 4명 화형
    • 입력 2012-10-09 06:33:25
    연합뉴스
나이지리아에서 주민들이 물건을 훔쳤다는 이유로 대학생 남자 4명을 집단 폭행하고 화형에 처하는 끔찍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남부 포트 하코트의 알루 마을에서 대학생들을 집단 처형한 혐의로 마을 지도자 등 13명을 체포했다고 BBC가 8일 보도했다. 숨진 대학생들은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기 등을 훔쳤다는 이유로 붙잡혔다. 리버스주 경찰의 벤 우궤그불람 대변인은 "경찰은 그런 야만적인 행위를 강력히 반대하며 철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참혹한 장면을 유튜브에 올린 데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영상에는 4명의 남자 대학생이 발가벗겨진 채로 목에 폐타이어를 걸친 채 길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길바닥은 누군가 휘발유를 뿌렸는지 젖어 있었다. 영상은 또 일부 성인 남자들이 나무 몽둥이와 각목으로 대학생 머리 등을 때리는 바람에 얼굴이 피범벅이 된 모습과 함께 누군가가 불을 붙여 이들을 산 채로 처형하는 처참한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와 관련, 숨진 대학생들의 급우인 폴 이레이버는 피해 학생들이 채무자에게서 돈을 받기 위해 학교 캠퍼스를 떠났다가 오히려 절도범으로 몰린 것이라고 BBC에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경찰에 실망한 마을 주민들이 때때로 잘못을 저지른 강도범 등을 붙잡아 몰매를 때려 경종을 울리곤 한다고 B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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