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성장률도 하향 조정

입력 2012.10.1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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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성장률 전망치도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비해 부양카드를 쓴 것이지만 사실상 장기 저성장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2.75%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7월, 3%로 내린 뒤 석달 만의 추가 인하조치입니다.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내수 부진에 수출까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2,3분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중수(한국은행 총재) : "지금 대처하는 것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훨씬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 전망도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석 달 전 한은이 내놨던 성장률 전망치는 3%, 이번엔 2.4%로 전망했고, 내년 성장률도 당초 전망치인 3.8%에서 크게 낮아진 3.2%로 수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금융경제팀장) : "가계부채 문제가 심화되고 소비 지출도 늘어나지 못하면서 장기적으로 경기가 살아날 반등할 힘이 매우 부족한 걸로 판단됩니다."

이마저도 세계 경기가 내년에는 조금이나마 개선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유로 지역과 미국의 재정 긴축이 예상되고 있어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폴 로머(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 : "회복이 느릴 것이라는 가능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한은도 내년 상반기까지 2% 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성장은 한번 들어가면 헤어나오기 힘든 만큼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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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0.25%P↓…성장률도 하향 조정
    • 입력 2012-10-12 0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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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성장률 전망치도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비해 부양카드를 쓴 것이지만 사실상 장기 저성장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2.75%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7월, 3%로 내린 뒤 석달 만의 추가 인하조치입니다.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내수 부진에 수출까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2,3분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중수(한국은행 총재) : "지금 대처하는 것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훨씬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 전망도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석 달 전 한은이 내놨던 성장률 전망치는 3%, 이번엔 2.4%로 전망했고, 내년 성장률도 당초 전망치인 3.8%에서 크게 낮아진 3.2%로 수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금융경제팀장) : "가계부채 문제가 심화되고 소비 지출도 늘어나지 못하면서 장기적으로 경기가 살아날 반등할 힘이 매우 부족한 걸로 판단됩니다." 이마저도 세계 경기가 내년에는 조금이나마 개선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유로 지역과 미국의 재정 긴축이 예상되고 있어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폴 로머(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 : "회복이 느릴 것이라는 가능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한은도 내년 상반기까지 2% 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성장은 한번 들어가면 헤어나오기 힘든 만큼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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