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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역마진 비상’ 수익률 금융위기 후 최악
입력 2012.10.18 (06:20) 연합뉴스
생명보험업계에 역마진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2012회계연도 1분기(4~6월) 자산운용 수익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험 보유 계약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을 보여 대규모 구조조정 태풍을 예고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1분기 생보사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5.1%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2008년의 4.8% 이래 가장 낮았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12회계연도 전체로는 4%대 운용자산 이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24개 생보사 가운데 7개가 1분기에 4%대 이익률을 보였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이 4.4%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고 AIA생명(4.6%), 라이나생명ㆍPCA생명(4.8%), 농협생명(4.9%)도 좋지 않았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이 기간 운용자산 이익률이 4.7%에 그친 것도 충격적이다.

운용자산 이익률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10% 초반대를 유지했으며 2000년대 들어서도 평균 5% 중후반~6% 중후반 대를 기록했다.

생보사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가치 하락, 주식 폭락 등 여파로 2009년 5.4%, 2010년 5.9%, 2011년 5.2%로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도 올 1분기에 운용자산 이익률이 4~5%대에 그쳤다. 수익구조가 생보사 못지않게 심각한 편이다.

보험사의 역마진은 자산운용수익률이 책임준비금적립이율보다 낮아질 때 생긴다. 금리가 낮아지는 바람에 보험료를 받아 채권 등에 투자해도 소비자에게 돌려줄 보험금조차 벌지 못한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기존에 고금리를 보장했던 보험상품의 보험료 지급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자산 운용에 역마진 상황이 발생해 거의 모든 생보사가 비상 체제로 전환해있다"고 말했다.

2012회계연도 1분기 생보사의 보유계약 증가율은 1%에 그쳤다.

199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다. 경제난으로 보험에 가입할 고객이 줄어든 결과로 보험사엔 설상가상 격이다.

보유 계약 증가율은 1995년에 31.3%, 2000년과 2001년에는 17.3%와 22.5%를 기록할 정도로 고성장을 해왔다. 2008년(2.7%), 2009년(2.5%), 2010년(3.7%)에도 2%대 이상 증가율을 보여왔다.

올 1분기에는 8개 생보사의 보유 계약 증가율이 마이너스였다. ING생명이 11.3%, 카디프생명은 10.7% 줄었다. 삼성생명마저 1.3% 감소했다.

과거 역마진으로 대거 도산했던 일본 생보사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생보사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며 잔뜩 웅크려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최근 창립 기념일에 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 같은 성장을 강조하지 않고 최상의 고객 서비스로 현상 유지하면서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사업비 긴축 등으로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일부 생보사는 연말께 신입사원 채용 축소, 명예퇴직 등으로 기존 인력의 10%가량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생보사 역마진 비상’ 수익률 금융위기 후 최악
    • 입력 2012-10-18 06:20:22
    연합뉴스
생명보험업계에 역마진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2012회계연도 1분기(4~6월) 자산운용 수익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험 보유 계약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을 보여 대규모 구조조정 태풍을 예고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1분기 생보사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5.1%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2008년의 4.8% 이래 가장 낮았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12회계연도 전체로는 4%대 운용자산 이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24개 생보사 가운데 7개가 1분기에 4%대 이익률을 보였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이 4.4%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고 AIA생명(4.6%), 라이나생명ㆍPCA생명(4.8%), 농협생명(4.9%)도 좋지 않았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이 기간 운용자산 이익률이 4.7%에 그친 것도 충격적이다.

운용자산 이익률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10% 초반대를 유지했으며 2000년대 들어서도 평균 5% 중후반~6% 중후반 대를 기록했다.

생보사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가치 하락, 주식 폭락 등 여파로 2009년 5.4%, 2010년 5.9%, 2011년 5.2%로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도 올 1분기에 운용자산 이익률이 4~5%대에 그쳤다. 수익구조가 생보사 못지않게 심각한 편이다.

보험사의 역마진은 자산운용수익률이 책임준비금적립이율보다 낮아질 때 생긴다. 금리가 낮아지는 바람에 보험료를 받아 채권 등에 투자해도 소비자에게 돌려줄 보험금조차 벌지 못한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기존에 고금리를 보장했던 보험상품의 보험료 지급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자산 운용에 역마진 상황이 발생해 거의 모든 생보사가 비상 체제로 전환해있다"고 말했다.

2012회계연도 1분기 생보사의 보유계약 증가율은 1%에 그쳤다.

199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다. 경제난으로 보험에 가입할 고객이 줄어든 결과로 보험사엔 설상가상 격이다.

보유 계약 증가율은 1995년에 31.3%, 2000년과 2001년에는 17.3%와 22.5%를 기록할 정도로 고성장을 해왔다. 2008년(2.7%), 2009년(2.5%), 2010년(3.7%)에도 2%대 이상 증가율을 보여왔다.

올 1분기에는 8개 생보사의 보유 계약 증가율이 마이너스였다. ING생명이 11.3%, 카디프생명은 10.7% 줄었다. 삼성생명마저 1.3% 감소했다.

과거 역마진으로 대거 도산했던 일본 생보사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생보사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며 잔뜩 웅크려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최근 창립 기념일에 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 같은 성장을 강조하지 않고 최상의 고객 서비스로 현상 유지하면서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사업비 긴축 등으로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일부 생보사는 연말께 신입사원 채용 축소, 명예퇴직 등으로 기존 인력의 10%가량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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