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누리꾼 “축구 이겼지만 응원 졌다”

입력 2012.10.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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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가 끝난 뒤 쓰레기를 치우는 한국 응원단의 모습이 이란 언론에 포착돼 현지 누리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란 인터넷 신문 `타브낙'(tabnak)은 한국-이란의 월드컵 축구 A조 4차전 경기가 열린 다음 날인 17일(현지시간) 한 사진을 게재했다.



`아자디 경기장에서 한국 응원단의 흥미로운 행동'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사진에는 전날 경기가 끝난 뒤 텅 빈 관중석의 쓰레기를 치우는 한국인 네 명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타브낙 홈페이지(http://www.tabnak.ir/fa/news/279332)에서 볼 수 있는 이 사진 아래에는 한국의 선진 응원문화를 칭찬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익명의 누리꾼은 "이제야 우리 이란인들이 한국의 발전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졌다면 경기장, 버스, 지하철의 의자들은 화풀이로 산산조각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익명의 누리꾼은 "위대한 페르시아 문명을 자랑하는 우리 이란인들이 한국인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고 "진정한 승자는 이란인이 아닌 한국인"이라고 꼬집은 누리꾼도 있었다.



`메흐디'라는 누리꾼은 "정말로 그들은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한국인과 같이 행동했다"고 칭찬했고 `호세인'이라는 누리꾼도 "진정한 승자는 한국인"이라면서 "그들은 경기 후 서로 격려하면서 이란 관중들에게도 인사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국인들이 우리를 욕보이기 위해 이것(청소)을 사전 계획했을 것"이라면서 "다음 한국 원정 경기에서 한국인들에게 이러한 수치를 되갚아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하미드'라는 누리꾼도 있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전날 한국과 이란의 경기 관전을 위해 네 대의 대형버스를 마련, 현지 교민과 지상사 주재원 등 200여명이 함께 단체로 응원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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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누리꾼 “축구 이겼지만 응원 졌다”
    • 입력 2012-10-18 07:41:32
    연합뉴스
축구 경기가 끝난 뒤 쓰레기를 치우는 한국 응원단의 모습이 이란 언론에 포착돼 현지 누리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란 인터넷 신문 `타브낙'(tabnak)은 한국-이란의 월드컵 축구 A조 4차전 경기가 열린 다음 날인 17일(현지시간) 한 사진을 게재했다.

`아자디 경기장에서 한국 응원단의 흥미로운 행동'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사진에는 전날 경기가 끝난 뒤 텅 빈 관중석의 쓰레기를 치우는 한국인 네 명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타브낙 홈페이지(http://www.tabnak.ir/fa/news/279332)에서 볼 수 있는 이 사진 아래에는 한국의 선진 응원문화를 칭찬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익명의 누리꾼은 "이제야 우리 이란인들이 한국의 발전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졌다면 경기장, 버스, 지하철의 의자들은 화풀이로 산산조각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익명의 누리꾼은 "위대한 페르시아 문명을 자랑하는 우리 이란인들이 한국인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고 "진정한 승자는 이란인이 아닌 한국인"이라고 꼬집은 누리꾼도 있었다.

`메흐디'라는 누리꾼은 "정말로 그들은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한국인과 같이 행동했다"고 칭찬했고 `호세인'이라는 누리꾼도 "진정한 승자는 한국인"이라면서 "그들은 경기 후 서로 격려하면서 이란 관중들에게도 인사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국인들이 우리를 욕보이기 위해 이것(청소)을 사전 계획했을 것"이라면서 "다음 한국 원정 경기에서 한국인들에게 이러한 수치를 되갚아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하미드'라는 누리꾼도 있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전날 한국과 이란의 경기 관전을 위해 네 대의 대형버스를 마련, 현지 교민과 지상사 주재원 등 200여명이 함께 단체로 응원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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