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까지 해외로…기업 U턴 조건은?

입력 2012.10.18 (07:56) 수정 2012.10.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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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들의 잇따라 해외진출 속에서도 최근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하거나 유턴하는 기업이 하나 둘 나오고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손에 꼽을 정도여서, 국내 투자를 늘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때 업체수가 350개가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보석가공 단지입니다.

공장이 하나 둘 해외로 떠나면서 만 명이 넘던 근로자는 5백 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하석봉(보석가공업체 대표) : "인건비 위주의 대량생산체제였는데 이제 그런 것들을 지향하는 업체는 중국이라든가 제3국으로 이전했구요"

하지만 최근 중국으로 떠났던 중견업체 14곳이 유턴을 선언했고 2015년까지 모두 50여개 업체가 다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치솟는 중국의 인건비도 문제였지만 FTA체결에 따른 무관세 혜택에 부지 매입비 지원과 소득세 면제 등 각종 유인책이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성주(전라북도 일자리본부장) : "업체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R&D센터를 저희들이 중앙정부하고 같이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구축해주는..."

지난 주 경남 창녕군에 총 투자비 1조 2천억 원을 들여 준공된 타이어 공장입니다

이같은 규모의 공장 신설은 지난 2004년 삼성이 아산에 산업단지를 조성한 이후 8년만입니다.

<인터뷰> 강병중(넥센타이어 회장) : "2천명 정도가 고용될 예정이고, 협력업체까지 합한다면 약 4천명 정도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최근 해외사업장을 가진 146개 회사를 조사한 결과 국내 유턴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일회성 국내 투자를 넘어 고용없는 성장의 딜레마를 풀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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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0-18 07:56:27
    • 수정2012-10-18 10: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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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들의 잇따라 해외진출 속에서도 최근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하거나 유턴하는 기업이 하나 둘 나오고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손에 꼽을 정도여서, 국내 투자를 늘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때 업체수가 350개가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보석가공 단지입니다. 공장이 하나 둘 해외로 떠나면서 만 명이 넘던 근로자는 5백 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하석봉(보석가공업체 대표) : "인건비 위주의 대량생산체제였는데 이제 그런 것들을 지향하는 업체는 중국이라든가 제3국으로 이전했구요" 하지만 최근 중국으로 떠났던 중견업체 14곳이 유턴을 선언했고 2015년까지 모두 50여개 업체가 다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치솟는 중국의 인건비도 문제였지만 FTA체결에 따른 무관세 혜택에 부지 매입비 지원과 소득세 면제 등 각종 유인책이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성주(전라북도 일자리본부장) : "업체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R&D센터를 저희들이 중앙정부하고 같이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구축해주는..." 지난 주 경남 창녕군에 총 투자비 1조 2천억 원을 들여 준공된 타이어 공장입니다 이같은 규모의 공장 신설은 지난 2004년 삼성이 아산에 산업단지를 조성한 이후 8년만입니다. <인터뷰> 강병중(넥센타이어 회장) : "2천명 정도가 고용될 예정이고, 협력업체까지 합한다면 약 4천명 정도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최근 해외사업장을 가진 146개 회사를 조사한 결과 국내 유턴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일회성 국내 투자를 넘어 고용없는 성장의 딜레마를 풀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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