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1 유럽축구, ‘원숭이 응원소리’ 논란

입력 2012.10.18 (09:19) 수정 2012.10.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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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21세 이하(U-21) 축구 경기에서 관중이 인종차별적인 응원을 펼쳐 유럽축구연맹(UEFA)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잉글랜드의 흑인 수비수 대니 로즈는 세르비아 크루세바츠의 믈라도스트 스타디움에서 16일(현지시간) 열린 유럽축구연맹 U-21 선수권대회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관중이 원숭이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다며 불쾌해했다.

로즈는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끝날 때까지 세르비아 팬들의 '원숭이 응원소리'가 점점 커졌으며, 경기 중에 어디선가 돌멩이가 날아와 자신의 몸에 맞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잉글랜드가 세르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이 사건에 대해 영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세르비아 축구협회에 대한 징계를 내리라며 UEFA를 압박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인종차별적 응원) 장면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며 "UEFA는 세르비아 축구협회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경기를 전후해 그 어떤 방식으로도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적 응원이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경기를 마친 뒤에 대니 로즈가 관중에게 부적절하고 스포츠맨답지 않은 행동을 취했기 때문에 소동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니 로즈는 경기를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축구공을 찼다.

인터뷰에서 그는 그 행동이 인종차별 응원에 항의하는 의미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이 행동 탓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는 끝났지만 그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세르비아 팀의 주장 슬로보단 메도예비츠는 "원숭이 소리는 들은 적이 없다"며 "설령 그런 응원이 있었다 하더라도 많아야 5~6명이 그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에 대해 UEFA는 18일 세르비아와 잉글랜드 양측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UEFA와는 별도로 세르비아 경찰은 경기 후 소동에 가담한 관중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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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1 유럽축구, ‘원숭이 응원소리’ 논란
    • 입력 2012-10-18 09:19:19
    • 수정2012-10-18 09:22:03
    연합뉴스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21세 이하(U-21) 축구 경기에서 관중이 인종차별적인 응원을 펼쳐 유럽축구연맹(UEFA)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잉글랜드의 흑인 수비수 대니 로즈는 세르비아 크루세바츠의 믈라도스트 스타디움에서 16일(현지시간) 열린 유럽축구연맹 U-21 선수권대회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관중이 원숭이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다며 불쾌해했다. 로즈는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끝날 때까지 세르비아 팬들의 '원숭이 응원소리'가 점점 커졌으며, 경기 중에 어디선가 돌멩이가 날아와 자신의 몸에 맞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잉글랜드가 세르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이 사건에 대해 영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세르비아 축구협회에 대한 징계를 내리라며 UEFA를 압박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인종차별적 응원) 장면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며 "UEFA는 세르비아 축구협회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경기를 전후해 그 어떤 방식으로도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적 응원이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경기를 마친 뒤에 대니 로즈가 관중에게 부적절하고 스포츠맨답지 않은 행동을 취했기 때문에 소동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니 로즈는 경기를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축구공을 찼다. 인터뷰에서 그는 그 행동이 인종차별 응원에 항의하는 의미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이 행동 탓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는 끝났지만 그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세르비아 팀의 주장 슬로보단 메도예비츠는 "원숭이 소리는 들은 적이 없다"며 "설령 그런 응원이 있었다 하더라도 많아야 5~6명이 그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에 대해 UEFA는 18일 세르비아와 잉글랜드 양측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UEFA와는 별도로 세르비아 경찰은 경기 후 소동에 가담한 관중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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