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드라이버’ 울프, F1주행 데뷔

입력 2012.10.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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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F1)의 여성 테스트 드라이버 수지 울프(29·윌리엄스)가 마침내 F1 머신을 타고 서킷을 돌았다.

울프는 17일(현지시간) 윌리엄스 F1 팀의 머신을 타고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100㎞ 거리를 무사히 주행했다.

그녀는 최근 10년 동안 F1 머신을 운전한 4번째 여성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렸다.

울프는 주행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마러시아 F1팀의 테스트 드라이버 마리아 데 비요타(32·스페인)의 사고를 언급했다.

비요타는 7월 주행 도중 사고로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쳐 한때 생명이 위독한 지경에 이르렀고 그 결과 한쪽 눈을 잃은 여성 드라이버다.

울프는 "오늘 서킷을 돌면서 비요타의 사고가 머릿속을 맴돌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내가 오늘 주행을 무사히 마친다면 F1에서 여성도 머신을 성공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비요타 둘 모두를 위해 오늘 서킷을 달렸다"며 만족해했다.

그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정식 F1 드라이버가 되는 것에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며 "뛰기 전에 먼저 걷기부터 잘해야 하는 것처럼 테스트를 충실히 준비하면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F1에서 서킷을 달린 마지막 여성 드라이버는 이탈리아의 지오바나 아마티다.

그는 1992년 시즌 첫 3개 레이스에 이름을 올려 서킷을 달렸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F1에는 5명의 여성 드라이버가 등장했다. 가장 성공한 여성 드라이버는 1970년대에 12개 대회에 참석한 렐라 롬바르디(이탈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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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스트 드라이버’ 울프, F1주행 데뷔
    • 입력 2012-10-18 11:36:22
    연합뉴스
포뮬러원(F1)의 여성 테스트 드라이버 수지 울프(29·윌리엄스)가 마침내 F1 머신을 타고 서킷을 돌았다. 울프는 17일(현지시간) 윌리엄스 F1 팀의 머신을 타고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100㎞ 거리를 무사히 주행했다. 그녀는 최근 10년 동안 F1 머신을 운전한 4번째 여성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렸다. 울프는 주행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마러시아 F1팀의 테스트 드라이버 마리아 데 비요타(32·스페인)의 사고를 언급했다. 비요타는 7월 주행 도중 사고로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쳐 한때 생명이 위독한 지경에 이르렀고 그 결과 한쪽 눈을 잃은 여성 드라이버다. 울프는 "오늘 서킷을 돌면서 비요타의 사고가 머릿속을 맴돌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내가 오늘 주행을 무사히 마친다면 F1에서 여성도 머신을 성공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비요타 둘 모두를 위해 오늘 서킷을 달렸다"며 만족해했다. 그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정식 F1 드라이버가 되는 것에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며 "뛰기 전에 먼저 걷기부터 잘해야 하는 것처럼 테스트를 충실히 준비하면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F1에서 서킷을 달린 마지막 여성 드라이버는 이탈리아의 지오바나 아마티다. 그는 1992년 시즌 첫 3개 레이스에 이름을 올려 서킷을 달렸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F1에는 5명의 여성 드라이버가 등장했다. 가장 성공한 여성 드라이버는 1970년대에 12개 대회에 참석한 렐라 롬바르디(이탈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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