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경 단정 전복…5명 사망·1명 중태

<앵커 멘트>

침수된 외국 화물선을 구조하던 해경 단정이 높은 파도에 전복돼 5 명이 숨지고 1 명이 중태입니다.

제주 연결합니다.

염기석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오늘 낮 12 시 10 분쯤 제주 앞바다에서 구조작업에 나선 해경단정이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제주 해경은 제주 차귀도 서쪽 28km 해상에서 말레이시아 화물선 선원 15 명과 해경 대원 4 명을 태운 해경 단정 한 척이 전복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선원 5 명이 숨지고 해경대원 김철우 순경이 현재 위독한 상태입니다.

사고 당시 주변 해역에는 풍랑 주의보가 발효돼 4 미터 안팎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었습니다.

제주해경은 오늘 오전 7 시 10 분쯤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침수사고로 배수지원을 요청한 말레이시아 선적 5 천톤급 화물선 선원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하던 중이었습니다.

이 화물선은 스틸코일과 기계설비 등을 싣고 싱가포르로 항해하던 중 선체에 구멍이 뚫려 물이 샌다며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해경은 3 천톤급 경비함으로 현장에 접근한 뒤 단정 한 척에 많은 선원들을 태워 경비함으로 옮기려다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서 구조된 선원과 해경대원 등 13 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