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딱 한 번 주는 비료로 벼 첫 수확

입력 2012.10.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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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벼농사 때 일 년에 딱 한 번 뿌려 추수까지 가는 첨단비료가 개발됐다는 소식, 지난해 전해드렸는데요.

이 비료를 사용한 시험재배 벼가 첫 수확을 거뒀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금빛 들녘.

추수를 앞둔 벼들이 잘 영근 이삭 무게에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모내기를 하기 전 딱 한 차례 묘판에 뿌린 비료 말고는 비료를 더 사용하지 않고 키운 것입니다.

일년에 세 번씩 비료를 뿌리던 농부는 일손이 크게 줄었다며 반색을 합니다.

<인터뷰> 배선문(농민) : "노동력이 안들어가서 굉장히 편한 것 같아요. 그리고 생육이 균일합니다. 상품 질도 굉장히 좋고 수확할 때 기분도 좋고..."

묘판에 상토를 담고 파종 전 단계에서 개발된 첨단 비료를 한 번 준 게 전부입니다.

이 비료를 사용한 벼 한 포기의 이삭 수는 17개.

기존 비료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이삭 당 낟알 수는 64개, 벼알 천 개의 무게인 천립중은 21그램 등으로 기존 비료를 사용한 벼와 품질이 같거나 비슷했습니다.

쌀의 맛을 측정하는 도요식미치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비료 사용량은 58%, 노동력은 80% 이상 줄어 농가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환경보전 효과도 큽니다.

<인터뷰> 최병열(경기도 농업기술원 연구사) : "이 비료는 화학비료를 67% 이상 절감할 수 있어서 온실가스를 50% 이상 감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 첨단비료 생산량을 늘려 2015년 부터는 국내 벼 재배 면적의 3분의 1정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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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에 딱 한 번 주는 비료로 벼 첫 수확
    • 입력 2012-10-18 19: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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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벼농사 때 일 년에 딱 한 번 뿌려 추수까지 가는 첨단비료가 개발됐다는 소식, 지난해 전해드렸는데요. 이 비료를 사용한 시험재배 벼가 첫 수확을 거뒀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금빛 들녘. 추수를 앞둔 벼들이 잘 영근 이삭 무게에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모내기를 하기 전 딱 한 차례 묘판에 뿌린 비료 말고는 비료를 더 사용하지 않고 키운 것입니다. 일년에 세 번씩 비료를 뿌리던 농부는 일손이 크게 줄었다며 반색을 합니다. <인터뷰> 배선문(농민) : "노동력이 안들어가서 굉장히 편한 것 같아요. 그리고 생육이 균일합니다. 상품 질도 굉장히 좋고 수확할 때 기분도 좋고..." 묘판에 상토를 담고 파종 전 단계에서 개발된 첨단 비료를 한 번 준 게 전부입니다. 이 비료를 사용한 벼 한 포기의 이삭 수는 17개. 기존 비료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이삭 당 낟알 수는 64개, 벼알 천 개의 무게인 천립중은 21그램 등으로 기존 비료를 사용한 벼와 품질이 같거나 비슷했습니다. 쌀의 맛을 측정하는 도요식미치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비료 사용량은 58%, 노동력은 80% 이상 줄어 농가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환경보전 효과도 큽니다. <인터뷰> 최병열(경기도 농업기술원 연구사) : "이 비료는 화학비료를 67% 이상 절감할 수 있어서 온실가스를 50% 이상 감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 첨단비료 생산량을 늘려 2015년 부터는 국내 벼 재배 면적의 3분의 1정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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