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교사가 ‘장애학생’ 폭행

입력 2012.10.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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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증 발달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국립경진학교에서 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폭행과 욕설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학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학부모들은 교실 내 cctv 설치 등 폭력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매 맞고 학교 다니기 싫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때리면 아픕니다!"

중중 장애를 앓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거리에 나섰습니다.

국립 경진학교에서 벌어진 장애 학생에 대한 폭력을 고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겁니다.

40대 박모 교사가 비닐 끈으로 고1 여학생의 손과 발을 의자에 묶고, 중2 여학생을 밀어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겁니다.

아픈 아이가 당한 가혹행위를 뒤늦게 안 엄마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인터뷰> 피해학생 어머니 : "똑바로 하란 말이야" 하면서 복부를 가격한 경우도 있고요, 교묘하게 상처가 나지 않게 (아이를 때렸습니다.)

이 교사의 가혹행위는 지난 3월, 수업을 돕는 인턴교사가 일지를 작성해 학부모에게 넘겨주면서 드러났습니다.

학교는 석 달 뒤, 학부모 대표를 포함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교사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학부모들은 그러나, 해당교사를 해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cctv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 측은 반대입장입니다.

<녹취> 이영숙(경진학교 교장) :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cctv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는 분들이 있고, 학부모 중에도 반대하는 사람 있어.."

학교와 학부모들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도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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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임교사가 ‘장애학생’ 폭행
    • 입력 2012-10-18 21:50:5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중증 발달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국립경진학교에서 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폭행과 욕설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학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학부모들은 교실 내 cctv 설치 등 폭력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매 맞고 학교 다니기 싫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때리면 아픕니다!" 중중 장애를 앓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거리에 나섰습니다. 국립 경진학교에서 벌어진 장애 학생에 대한 폭력을 고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겁니다. 40대 박모 교사가 비닐 끈으로 고1 여학생의 손과 발을 의자에 묶고, 중2 여학생을 밀어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겁니다. 아픈 아이가 당한 가혹행위를 뒤늦게 안 엄마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인터뷰> 피해학생 어머니 : "똑바로 하란 말이야" 하면서 복부를 가격한 경우도 있고요, 교묘하게 상처가 나지 않게 (아이를 때렸습니다.) 이 교사의 가혹행위는 지난 3월, 수업을 돕는 인턴교사가 일지를 작성해 학부모에게 넘겨주면서 드러났습니다. 학교는 석 달 뒤, 학부모 대표를 포함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교사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학부모들은 그러나, 해당교사를 해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cctv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 측은 반대입장입니다. <녹취> 이영숙(경진학교 교장) :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cctv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는 분들이 있고, 학부모 중에도 반대하는 사람 있어.." 학교와 학부모들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도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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