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해결사 본능 ‘징크스는 없다’

입력 2012.10.18 (21:57) 수정 2012.10.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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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가드로 변신한 서울 SK의 김선형(24)에게는 '2년 차 징크스'가 남의 얘기처럼 보인다.



김선형은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프로농구 2012-2013 정규시즌 경기에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23득점을 올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SK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김선형은 빠른 발과 빼어난 돌파력을 앞세워 종횡무진 삼성의 골밑을 파고들었다.



1쿼터 초반 한때 삼성에 끌려가던 SK에 16-16이 되는 동점 3점슛을 안긴 김선형은 삼성의 실책을 유도해 속공으로 3점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SK의 리드에 앞장섰다.



3쿼터에는 3점슛 1방을 포함해 삼성의 실책을 번번이 속공으로 연결해 스스로 마무리하면서 9점을 올려 해결사로서의 기질도 과시했다.



이번 시즌 문경은 SK 감독이 2년 차 징크스를 막기 위해 김선형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로 내준 포인트가드에도 자연스럽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를 끼고 골밑을 파고든 후 수비가 붙지 않은 선수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주면서 어시스트도 6개를 배달했다.



김선형은 "남들은 슈팅 가드를 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포인트가드가 더 마음에 든다"며 새롭게 맡은 포지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인이던 지난 시즌 빼어난 공격력을 보여준 그는 공을 잡는 시간이 긴 포인트가드가 그의 공격 기회를 더 늘려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정통 포인트가드는 못 되더라도 양동근(모비스)와 같은 공격형 포인트가드라면 자신있는 듯한 눈치였다.



그는 "NBA(미국프로농구) 경기를 많이 보는데 거기에서는 포인트가드들이 다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한다"며 "(양)동근이형처럼 공격형 포인트가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에 보여줬던 빼어난 공격성을 살리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시스트 기회가 생기면 망설이지 않고 어시스트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경기하면서 벤치를 잘 보지 않아 문경은 감독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자 "좋게 말하면 집중력이 좋은 것"이라며 웃어 보인 그는 "이번 시즌 목표를 4강으로 정했다"고 당당히 말했다.



김선형은 "(강팀으로 꼽히는)모비스, 오리온스 경기를 봤는데 영원한 우승후보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우리도 상위권에 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에 대해 "스피드는 어디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며 "양동근보다도 스피드 면에서는 앞서기 때문에 리딩 능력만 늘린다면 포인트가드로서 충분히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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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형 해결사 본능 ‘징크스는 없다’
    • 입력 2012-10-18 21:57:37
    • 수정2012-10-18 21:57:51
    연합뉴스
포인트가드로 변신한 서울 SK의 김선형(24)에게는 '2년 차 징크스'가 남의 얘기처럼 보인다.

김선형은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프로농구 2012-2013 정규시즌 경기에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23득점을 올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SK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김선형은 빠른 발과 빼어난 돌파력을 앞세워 종횡무진 삼성의 골밑을 파고들었다.

1쿼터 초반 한때 삼성에 끌려가던 SK에 16-16이 되는 동점 3점슛을 안긴 김선형은 삼성의 실책을 유도해 속공으로 3점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SK의 리드에 앞장섰다.

3쿼터에는 3점슛 1방을 포함해 삼성의 실책을 번번이 속공으로 연결해 스스로 마무리하면서 9점을 올려 해결사로서의 기질도 과시했다.

이번 시즌 문경은 SK 감독이 2년 차 징크스를 막기 위해 김선형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로 내준 포인트가드에도 자연스럽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를 끼고 골밑을 파고든 후 수비가 붙지 않은 선수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주면서 어시스트도 6개를 배달했다.

김선형은 "남들은 슈팅 가드를 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포인트가드가 더 마음에 든다"며 새롭게 맡은 포지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인이던 지난 시즌 빼어난 공격력을 보여준 그는 공을 잡는 시간이 긴 포인트가드가 그의 공격 기회를 더 늘려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정통 포인트가드는 못 되더라도 양동근(모비스)와 같은 공격형 포인트가드라면 자신있는 듯한 눈치였다.

그는 "NBA(미국프로농구) 경기를 많이 보는데 거기에서는 포인트가드들이 다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한다"며 "(양)동근이형처럼 공격형 포인트가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에 보여줬던 빼어난 공격성을 살리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시스트 기회가 생기면 망설이지 않고 어시스트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경기하면서 벤치를 잘 보지 않아 문경은 감독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자 "좋게 말하면 집중력이 좋은 것"이라며 웃어 보인 그는 "이번 시즌 목표를 4강으로 정했다"고 당당히 말했다.

김선형은 "(강팀으로 꼽히는)모비스, 오리온스 경기를 봤는데 영원한 우승후보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우리도 상위권에 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에 대해 "스피드는 어디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며 "양동근보다도 스피드 면에서는 앞서기 때문에 리딩 능력만 늘린다면 포인트가드로서 충분히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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