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홍삼 ‘한삼인’ 엉터리…광고와는 딴판

입력 2012.10.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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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농협이 재배부터 생산까지 책임을 진다는 한삼인이라는 홍삼 제품이 있는데요, 생산과 관리과정을 들여다 보니 광고 내용과는 딴 판이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의 한 홍삼 제조 공장.

수삼을 홍삼으로 만드는 증삼기가 단 한 대뿐인 소규모 공장입니다.

작년 한 해 이 공장이 농협의 홍삼 브랜드인 '한삼인'에 납품한 홍삼은 모두 15톤으로 17억원어치입니다.

그러나 자체 제조한 홍삼만 판매한다는 것과는 달리 외부에서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홍삼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업체는 편법 납품으로 2억 6천만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00조합 조합장: "하다가 부족한 양이 있습니다. 사업을 추진하다보면. 그래서 이제 우리하고 인연이 깊고 친분이 있는 그런 사람에게 청탁을 합니다."

검수 업무도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두차례 검수를 거치고도 불량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기도 했습니다.

한삼인은 뒤늦게 시중에 유통된 3천여 세트를 반품받았지만 이미 팔려나간 9백여 세트는 리콜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품질 불량 사실을 숨겼습니다.

<인터뷰> 윤명희(의원/국회 농림수산식품위) : "식품은 소비자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러한 문제점들이 나타났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향후 계약재배 확대 등이 시급히 이루어져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농협이 재배부터 생산까지 책임져 질 좋고 저렴한 홍삼을 보증한다는 한삼인,

회사측은 뒤늦게 고객지원팀을 만들어 신속하게 불량품을 회수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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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홍삼 ‘한삼인’ 엉터리…광고와는 딴판
    • 입력 2012-10-18 22: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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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농협이 재배부터 생산까지 책임을 진다는 한삼인이라는 홍삼 제품이 있는데요, 생산과 관리과정을 들여다 보니 광고 내용과는 딴 판이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의 한 홍삼 제조 공장. 수삼을 홍삼으로 만드는 증삼기가 단 한 대뿐인 소규모 공장입니다. 작년 한 해 이 공장이 농협의 홍삼 브랜드인 '한삼인'에 납품한 홍삼은 모두 15톤으로 17억원어치입니다. 그러나 자체 제조한 홍삼만 판매한다는 것과는 달리 외부에서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홍삼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업체는 편법 납품으로 2억 6천만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00조합 조합장: "하다가 부족한 양이 있습니다. 사업을 추진하다보면. 그래서 이제 우리하고 인연이 깊고 친분이 있는 그런 사람에게 청탁을 합니다." 검수 업무도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두차례 검수를 거치고도 불량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기도 했습니다. 한삼인은 뒤늦게 시중에 유통된 3천여 세트를 반품받았지만 이미 팔려나간 9백여 세트는 리콜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품질 불량 사실을 숨겼습니다. <인터뷰> 윤명희(의원/국회 농림수산식품위) : "식품은 소비자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러한 문제점들이 나타났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향후 계약재배 확대 등이 시급히 이루어져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농협이 재배부터 생산까지 책임져 질 좋고 저렴한 홍삼을 보증한다는 한삼인, 회사측은 뒤늦게 고객지원팀을 만들어 신속하게 불량품을 회수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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