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감독 첫승 이옥자 “아직 갈 길 멀다”

입력 2012.10.19 (20: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자프로농구(WKBL) 사상 첫 정식 여성 사령탑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이옥자(60) 구리 KDB생명 감독은 "아직 멀었다"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이옥자 감독은 19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정규시즌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에서 66-59 승리를 지휘했다.



이 감독은 이로써 1997년 WKBL 출범 이후 최초의 여성 정식 사령탑으로서 첫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옥자 감독은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배구·농구)를 통틀어 여자배구 GS칼텍스의 조혜정 감독(2010년)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사령탑이고 농구에서는 첫번째다.



농구에서는 2002년 유영주 KB국민은행 감독대행, 지난 시즌 조혜진 우리은행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정식 사령탑으로는 이 감독이 최초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에 의미 깊은 승리를 따냈지만 정작 주인공인 이 감독은 "(여성 감독 첫 승을) 의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막전에서 우리은행에 패한 충격을 떨치는 데에 집중하느라 다른 건 생각하지 못했는데 경기 후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s8조용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이끈 이옥자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었다"며 첫 승리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개막전 패배 이후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여러 가지로 풀리지 않는 부분이 많은 걸 보니 아직도 그 후유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경기를 했고 특유의 조직력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어이없는 실수도 많았는데 그런 부분을 줄여가면서 팀워크를 살려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행히 김진영의 가로채기 이후 분위기가 살아났고 4쿼터에서 예전의 조직적인 움직임도 보였다"며 "오늘 승리를 계기로 좀 더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22일 s8디펜딩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과 일전을 앞둔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더 거칠고 끈끈한 플레이를 주문했다.



이 감독은 "강팀을 상대하는 만큼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이길 수 없다"며 "아직까지 팀이 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더 터프하고 끈질기게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도록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女 감독 첫승 이옥자 “아직 갈 길 멀다”
    • 입력 2012-10-19 20:42:44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WKBL) 사상 첫 정식 여성 사령탑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이옥자(60) 구리 KDB생명 감독은 "아직 멀었다"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이옥자 감독은 19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정규시즌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에서 66-59 승리를 지휘했다.

이 감독은 이로써 1997년 WKBL 출범 이후 최초의 여성 정식 사령탑으로서 첫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옥자 감독은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배구·농구)를 통틀어 여자배구 GS칼텍스의 조혜정 감독(2010년)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사령탑이고 농구에서는 첫번째다.

농구에서는 2002년 유영주 KB국민은행 감독대행, 지난 시즌 조혜진 우리은행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정식 사령탑으로는 이 감독이 최초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에 의미 깊은 승리를 따냈지만 정작 주인공인 이 감독은 "(여성 감독 첫 승을) 의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막전에서 우리은행에 패한 충격을 떨치는 데에 집중하느라 다른 건 생각하지 못했는데 경기 후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s8조용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이끈 이옥자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었다"며 첫 승리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개막전 패배 이후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여러 가지로 풀리지 않는 부분이 많은 걸 보니 아직도 그 후유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경기를 했고 특유의 조직력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어이없는 실수도 많았는데 그런 부분을 줄여가면서 팀워크를 살려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행히 김진영의 가로채기 이후 분위기가 살아났고 4쿼터에서 예전의 조직적인 움직임도 보였다"며 "오늘 승리를 계기로 좀 더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22일 s8디펜딩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과 일전을 앞둔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더 거칠고 끈끈한 플레이를 주문했다.

이 감독은 "강팀을 상대하는 만큼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이길 수 없다"며 "아직까지 팀이 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더 터프하고 끈질기게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도록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