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휴전선 ‘벌써 초겨울’…월동 준비 한창

입력 2012.10.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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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전방 휴전선 지역은 거센 찬바람이 더해지면서 벌써 초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일 년의 반은 겨울이라는 국토 최전방 장병들이 체감기온 영하 40도를 밑도는 맹추위를 이기기 위한 월동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천73미터 적근산,

북녘 땅을 마주하는 최전방 지역엔 벌써 초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잦아지고, 산을 타고 부는 찬바람이 초병의 옷소매를 파고듭니다.

난방용 경유가 가득 담긴 드럼통을 매단 헬기가 산 위로 솟아오르더니,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지상으로 접근해 사뿐히 내려놓습니다.

장병들은 재빨리 기름통을 굴리며 옮깁니다.

금세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립니다.

이번에 공급된 월동물품은 난방용 기름 180여 드럼과 쌀 60가마, 염화칼슘 등입니다.

체감기온이 영하 40도 아래로 떨어지는 혹한을 견딜 필수품입니다.

<인터뷰> 김영훈(승리부대 이등병) : "공수작전을 통해서 겨울을 따뜻하게 날수 있어서 마음이 놓이고 뿌듯한 것 같습니다."

장병 생활실에서도 겨울나기 준비가 한창입니다.

새벽 근무 때 입을 털모자부터 장갑까지, 방한복을 꼼꼼히 챙깁니다.

짧았던 여름, 창고에 넣어뒀던 난로도 다시 꺼냈습니다.

<인터뷰> 박태용(대위/육군 승리부대) : "이 물자를 잘 활용해서 완벽한 경계작전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최전방 혹한에 대비한 월동물품은 추위가 누그러지는 내년 4월까지 국토를 수호하는 장병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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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전방 휴전선 ‘벌써 초겨울’…월동 준비 한창
    • 입력 2012-10-20 0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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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전방 휴전선 지역은 거센 찬바람이 더해지면서 벌써 초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일 년의 반은 겨울이라는 국토 최전방 장병들이 체감기온 영하 40도를 밑도는 맹추위를 이기기 위한 월동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천73미터 적근산, 북녘 땅을 마주하는 최전방 지역엔 벌써 초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잦아지고, 산을 타고 부는 찬바람이 초병의 옷소매를 파고듭니다. 난방용 경유가 가득 담긴 드럼통을 매단 헬기가 산 위로 솟아오르더니,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지상으로 접근해 사뿐히 내려놓습니다. 장병들은 재빨리 기름통을 굴리며 옮깁니다. 금세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립니다. 이번에 공급된 월동물품은 난방용 기름 180여 드럼과 쌀 60가마, 염화칼슘 등입니다. 체감기온이 영하 40도 아래로 떨어지는 혹한을 견딜 필수품입니다. <인터뷰> 김영훈(승리부대 이등병) : "공수작전을 통해서 겨울을 따뜻하게 날수 있어서 마음이 놓이고 뿌듯한 것 같습니다." 장병 생활실에서도 겨울나기 준비가 한창입니다. 새벽 근무 때 입을 털모자부터 장갑까지, 방한복을 꼼꼼히 챙깁니다. 짧았던 여름, 창고에 넣어뒀던 난로도 다시 꺼냈습니다. <인터뷰> 박태용(대위/육군 승리부대) : "이 물자를 잘 활용해서 완벽한 경계작전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최전방 혹한에 대비한 월동물품은 추위가 누그러지는 내년 4월까지 국토를 수호하는 장병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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