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연 “신인인데 주연 3개…감사하죠”

입력 2012.10.23 (09:56) 수정 2012.10.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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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다섯손가락' 등.."캐릭터 표현은 아쉬워"



만 열아홉살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 연극전공 새내기.



연예인으로는 ‘너무 흔하다'는 이유로 세상 ‘세'에 빛날 ‘연'을 써서 ‘세상을 빛내라'는 뜻의 예명을 가진 진세연(본명 김윤정)이다.



그런 그가 최근 1년간 잇달아 세 편의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맡으면서 안방극장의 샛별로 떠올랐다.



지난 22일 서울 을지로에서 만난 그는 쉴 틈 없는 촬영 일정으로 다소 피곤해 보였지만 얼굴 표정만큼은 반짝반짝 빛났다.



"신인인데 주연 3개를 연달아 하게 된 거잖아요. 저를 믿고 써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감사드릴 점도 많습니다."



2010년 SBS ‘괜찮아, 아빠딸'로 처음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 이 ‘루키'는 MBC ‘짝패'에서 한지혜의 아역을 연기하며 주목받은 데 이어 최근 1년간 SBS ‘내 딸 꽃님이', KBS ‘각시탈', SBS ‘다섯손가락'에 이르기까지 세 작품 연속해서 여주인공을 따내는 행운을 누렸다.



특히 올여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각시탈'에서는 독립군 장군의 딸 목단으로 분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시청자들에게 톡톡히 각인시켰을 뿐만 아니라, 현재 방송 중인 ‘다섯손가락'에서도 아버지와 오빠를 억울하게 떠나보낸 청순한 여성 홍다미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심지어 그는 ‘각시탈' 막판에 ‘다섯손가락' 촬영을 시작하면서 목단에서 홍다미로 곧바로 넘어왔다.



"이번에 ‘다섯손가락'이 끝나면 몇 달 쉬려고요. 그 시간이 너무 즐겁게 와 닿을 것 같아요. 1년을 되돌아보면 얻은 것도 많고, 잃은 것도 많으니까 생각해보게 될 것 같고요."



캠퍼스 생활을 즐기기도 전에 숨 가쁜 촬영 일정으로 올 2학기를 휴학했다는 그는 "제 이미지가 캐릭터에 딱 맞았던 것 같다"며 "신인이고 어리니까, 신선한 느낌이 나는 사람을 감독님이 찾으셨나 보다"라며 ‘굵직한' 작품에 연이어 캐스팅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중학교 3학년 때 TV CF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다.



당시 걸그룹 쥬얼리S의 댄서로 ‘깜짝' 활동한 이색 전력도 있다.



"2008년 가수 쪽에서 캐스팅을 받아서 그곳 연습생으로 들어갔는데 2, 3개월밖에 없었어요. 잠깐 방송 경험도 쌓고, 무대 경험도 쌓자고 무대에 섰는데 어찌하다 보니 캡처가 돼 저도 잊고 있던 게 나타나서 깜짝 놀랐죠.(웃음)"



이후 진세연은 한 광고 촬영 현장에서 현재의 매니저 눈에 띄어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중학생 때는 평범한 학생들처럼 전혀 이 생활을 할 거라고는 예상치 못하고, 보통 학생들과 같이 지냈죠. 하나하나씩 일을 하게 되면서 고등학생 때는 친구들 사이에서 연예인이라고 소문나니까, 처음에는 친구들이 다가오지 않아 서운한 점도 있었죠. 전화번호도 물어보지 않아서 서운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알려지면 안 된다고 할까 봐 다가가기 어려웠다네요."



예명처럼 해맑은 캐릭터 홍다미로 분한 그는 "많은 사람들과 선배님들을 만나니까 연기에 대해서나 촬영 현장에 대해 익숙해져서 좋았다"라면서도 "그만큼 체력적,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것 같다"고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진세연으로 돌아와 잠시 쉼표를 찍을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변신한 탓에 새로운 캐릭터를 이해할 시간이 부족했던 점은 못내 아쉬운 부분.



"장면이 저에게 와 닿지 않으면 눈물이 절대 나지 않아요. 그러면 다른 슬픈 생각을 해야 해요. 장면은 남녀의 슬픈 사랑이야긴데 다른 이야기를 생각하는 거니까, 비치는 모습에서는 편집 음악도 넣어서 훨씬 감정이 오지만 안타깝죠."



특히 ‘다섯손가락'에서는 그가 맡은 역할을 두고 방송 직전 배우가 교체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데다가, 드라마의 극적인 전개가 맞물리면서 캐릭터 소화가한층 더 까다로웠다.



단적으로 지난 14일 방송분에서 그려진 극 중 홍다미의 오빠 우진(정은우 분)의 갑작스런 죽음 같은 경우는 신인인 그에게 어렵게 다가온다.



"아무도 예상도 하지 못하다가, 오빠가 죽으니까 전미선 선배님이랑 저랑 너무 놀랐어요. 서로 '멘붕(멘탈붕괴)'이 와서요. 갑자기 지호(주지훈)랑 사랑하게 되다가도 갑자기 헤어지고, 처음에는 그런 것들을 표현해내기 힘들었어요."



그러면서도 그는 "저에 앞서 캐스팅됐던 분이 있었으니까 최대한 '왜 바꿨느냐'라는 말은 듣지 않게 열심히 하려는 게 있는 것 같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그가 연기에 있어 롤 모델로 한결같이 꼽는 선배는 하지원.



자신의 아킬레스건이라는 감정 연기에 능하고 캐릭터가 실존하는 느낌을 받아서다.



앞으로는 홍다미 같은 캔디형 인간 말고 철부지 같은 역할도 해보는 게 그의 꿈이다.



"저는 세 캐릭터가 다 비슷했어요. 돈 없고 정의로운 캐릭터였죠. 뭐든지 제가 하겠다면서 돈도 막 쓰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면 쫓아다니고, 철부지 같은 캐릭터도 맡아봤으면 속이 시원했을 것 같아요. 악역은 기회가 있다면 이미지 변신도 되고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소화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각광받는 것도 좋지만 대학 새내기로서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에 대한 기대도 있을 터.



그렇지않아도 지난해 대입 수시 원서를 접수하러 캠퍼스를 드나들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단다.



"학과 점퍼를 입고 대학축제에 꼭 가보고 싶어요. 돈도 냈는데 학과 점퍼를 받지 못해서… MT도 가보고 싶고, 학교 안에서 밥도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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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세연 “신인인데 주연 3개…감사하죠”
    • 입력 2012-10-23 09:56:06
    • 수정2012-10-23 10:59:19
    연합뉴스
‘각시탈' ‘다섯손가락' 등.."캐릭터 표현은 아쉬워"

만 열아홉살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 연극전공 새내기.

연예인으로는 ‘너무 흔하다'는 이유로 세상 ‘세'에 빛날 ‘연'을 써서 ‘세상을 빛내라'는 뜻의 예명을 가진 진세연(본명 김윤정)이다.

그런 그가 최근 1년간 잇달아 세 편의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맡으면서 안방극장의 샛별로 떠올랐다.

지난 22일 서울 을지로에서 만난 그는 쉴 틈 없는 촬영 일정으로 다소 피곤해 보였지만 얼굴 표정만큼은 반짝반짝 빛났다.

"신인인데 주연 3개를 연달아 하게 된 거잖아요. 저를 믿고 써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감사드릴 점도 많습니다."

2010년 SBS ‘괜찮아, 아빠딸'로 처음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 이 ‘루키'는 MBC ‘짝패'에서 한지혜의 아역을 연기하며 주목받은 데 이어 최근 1년간 SBS ‘내 딸 꽃님이', KBS ‘각시탈', SBS ‘다섯손가락'에 이르기까지 세 작품 연속해서 여주인공을 따내는 행운을 누렸다.

특히 올여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각시탈'에서는 독립군 장군의 딸 목단으로 분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시청자들에게 톡톡히 각인시켰을 뿐만 아니라, 현재 방송 중인 ‘다섯손가락'에서도 아버지와 오빠를 억울하게 떠나보낸 청순한 여성 홍다미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심지어 그는 ‘각시탈' 막판에 ‘다섯손가락' 촬영을 시작하면서 목단에서 홍다미로 곧바로 넘어왔다.

"이번에 ‘다섯손가락'이 끝나면 몇 달 쉬려고요. 그 시간이 너무 즐겁게 와 닿을 것 같아요. 1년을 되돌아보면 얻은 것도 많고, 잃은 것도 많으니까 생각해보게 될 것 같고요."

캠퍼스 생활을 즐기기도 전에 숨 가쁜 촬영 일정으로 올 2학기를 휴학했다는 그는 "제 이미지가 캐릭터에 딱 맞았던 것 같다"며 "신인이고 어리니까, 신선한 느낌이 나는 사람을 감독님이 찾으셨나 보다"라며 ‘굵직한' 작품에 연이어 캐스팅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중학교 3학년 때 TV CF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다.

당시 걸그룹 쥬얼리S의 댄서로 ‘깜짝' 활동한 이색 전력도 있다.

"2008년 가수 쪽에서 캐스팅을 받아서 그곳 연습생으로 들어갔는데 2, 3개월밖에 없었어요. 잠깐 방송 경험도 쌓고, 무대 경험도 쌓자고 무대에 섰는데 어찌하다 보니 캡처가 돼 저도 잊고 있던 게 나타나서 깜짝 놀랐죠.(웃음)"

이후 진세연은 한 광고 촬영 현장에서 현재의 매니저 눈에 띄어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중학생 때는 평범한 학생들처럼 전혀 이 생활을 할 거라고는 예상치 못하고, 보통 학생들과 같이 지냈죠. 하나하나씩 일을 하게 되면서 고등학생 때는 친구들 사이에서 연예인이라고 소문나니까, 처음에는 친구들이 다가오지 않아 서운한 점도 있었죠. 전화번호도 물어보지 않아서 서운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알려지면 안 된다고 할까 봐 다가가기 어려웠다네요."

예명처럼 해맑은 캐릭터 홍다미로 분한 그는 "많은 사람들과 선배님들을 만나니까 연기에 대해서나 촬영 현장에 대해 익숙해져서 좋았다"라면서도 "그만큼 체력적,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것 같다"고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진세연으로 돌아와 잠시 쉼표를 찍을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변신한 탓에 새로운 캐릭터를 이해할 시간이 부족했던 점은 못내 아쉬운 부분.

"장면이 저에게 와 닿지 않으면 눈물이 절대 나지 않아요. 그러면 다른 슬픈 생각을 해야 해요. 장면은 남녀의 슬픈 사랑이야긴데 다른 이야기를 생각하는 거니까, 비치는 모습에서는 편집 음악도 넣어서 훨씬 감정이 오지만 안타깝죠."

특히 ‘다섯손가락'에서는 그가 맡은 역할을 두고 방송 직전 배우가 교체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데다가, 드라마의 극적인 전개가 맞물리면서 캐릭터 소화가한층 더 까다로웠다.

단적으로 지난 14일 방송분에서 그려진 극 중 홍다미의 오빠 우진(정은우 분)의 갑작스런 죽음 같은 경우는 신인인 그에게 어렵게 다가온다.

"아무도 예상도 하지 못하다가, 오빠가 죽으니까 전미선 선배님이랑 저랑 너무 놀랐어요. 서로 '멘붕(멘탈붕괴)'이 와서요. 갑자기 지호(주지훈)랑 사랑하게 되다가도 갑자기 헤어지고, 처음에는 그런 것들을 표현해내기 힘들었어요."

그러면서도 그는 "저에 앞서 캐스팅됐던 분이 있었으니까 최대한 '왜 바꿨느냐'라는 말은 듣지 않게 열심히 하려는 게 있는 것 같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그가 연기에 있어 롤 모델로 한결같이 꼽는 선배는 하지원.

자신의 아킬레스건이라는 감정 연기에 능하고 캐릭터가 실존하는 느낌을 받아서다.

앞으로는 홍다미 같은 캔디형 인간 말고 철부지 같은 역할도 해보는 게 그의 꿈이다.

"저는 세 캐릭터가 다 비슷했어요. 돈 없고 정의로운 캐릭터였죠. 뭐든지 제가 하겠다면서 돈도 막 쓰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면 쫓아다니고, 철부지 같은 캐릭터도 맡아봤으면 속이 시원했을 것 같아요. 악역은 기회가 있다면 이미지 변신도 되고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소화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각광받는 것도 좋지만 대학 새내기로서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에 대한 기대도 있을 터.

그렇지않아도 지난해 대입 수시 원서를 접수하러 캠퍼스를 드나들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단다.

"학과 점퍼를 입고 대학축제에 꼭 가보고 싶어요. 돈도 냈는데 학과 점퍼를 받지 못해서… MT도 가보고 싶고, 학교 안에서 밥도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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