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다시보기] 美 대선 내조 대결

입력 2012.10.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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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바마와 롬니 후보도 바쁘지만 이 후보들 못지않게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고 있는 후보 부인들의 대결도 뜨겁습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바마, 롬니 두 후보 간의 tv토론 현장.

한치의 양보도 없는 열띤 토론이 벌어집니다.

<인터뷰> 미트 롬니(美 대선 후보) : “저는 탄탄한 경제를 통해 여성 노동계를 지원하고, 미국 여성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美 대선 후보) : “저는 딸아이가 두 명인데 아이들이 다른 집 아들들과 마찬가지로 평등한 기회를 얻게끔 하고 싶습니다.”

100분간의 토론이 끝나고...

고생한 후보들을 가장 먼저 격려하는 것은 부인의 역할.

후보 부인들은 토론 현장의 지휘자이자 구심점이 되어 후보들의 힘을 북돋아주고 참모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미셸 오바마와 앤 롬니, 두 후보 부인의 스타일은 크게 다릅니다.

미셸 여사는 남편을 돕기 위해 유세 현장을 누비며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셸 오바마(美 대통령 영부인) : “(남편 오바마는) 2013년까지 실직 상태인 십만 명의 전역 군인과 그 배우자들을 고용 또는 훈련하도록 장려했습니다.”

또 대중 앞에서 거리낌 없이 춤을 추는 등 사람들의 호감을 쉽게 이끌어 내는 활동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앤 여사는 직접 유권자를 만나는 대신 주로 참모들을 격려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비교적 차분한 선거 운동을 합니다.

<인터뷰> 앤 롬니(미트 롬니 후보 부인) : “토론 어땠습니까?”(“좋았어요.롬니 후보가 아주 잘했어요.)”

또 다섯 아들의 어머니이자 열여덟 명의 손자, 손녀를 둔 전업주부 이미지를 강조하여 주부들의 지지를 얻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는 이색적인 대결도 펼쳐집니다.

바로 후보 부인들의 쿠키 만들기 대결.

역대 대통령 선거 기간 진행된 다섯 번의 과자 만들기에서 이긴 후보 쪽이 네 번이나 대선에서도 승리했기 때문에 부인들의 신경전이 대단합니다.

이번 대결에서는 인터넷 투표에서 표를 조금 더 얻은 미셸 오바마 여사가 근소한 차로 승리했습니다.

막판까지 초 접전으로 내달리는 대선전 상황을 쿠키 대결이 미리 보여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

이곳에서도 부인들의 대결은 뜨거웠습니다.

대외활동을 자제해 왔던 앤 롬니는 가정과 여성의 역할을 강조한 연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셰라 위플(세크라멘토 주민) : “이것은 대단한 겁니다. 그녀의 연설은 대단했어요. 롬니의 새로운 면을 알려주는 그녀의 말이 좋았어요.”

미셸 오바마 여사는 자신이 직접 쓰고 준비한 연설로 앤 롬니 여사 때보다 더 큰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인터뷰> 데브라 실버(아이다호 주민) : “그녀는 매우 존경스러워요. 생각만 해도 감격스럽습니다. 저희가 우러러볼 수 있는 이미지인 셈이죠.”

선거전이 뜨거워지면서 후보 부인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백악관을 향한 부인들의 발걸음은 흑색선전을 막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지구촌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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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다시보기] 美 대선 내조 대결
    • 입력 2012-10-23 14: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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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바마와 롬니 후보도 바쁘지만 이 후보들 못지않게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고 있는 후보 부인들의 대결도 뜨겁습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바마, 롬니 두 후보 간의 tv토론 현장. 한치의 양보도 없는 열띤 토론이 벌어집니다. <인터뷰> 미트 롬니(美 대선 후보) : “저는 탄탄한 경제를 통해 여성 노동계를 지원하고, 미국 여성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美 대선 후보) : “저는 딸아이가 두 명인데 아이들이 다른 집 아들들과 마찬가지로 평등한 기회를 얻게끔 하고 싶습니다.” 100분간의 토론이 끝나고... 고생한 후보들을 가장 먼저 격려하는 것은 부인의 역할. 후보 부인들은 토론 현장의 지휘자이자 구심점이 되어 후보들의 힘을 북돋아주고 참모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미셸 오바마와 앤 롬니, 두 후보 부인의 스타일은 크게 다릅니다. 미셸 여사는 남편을 돕기 위해 유세 현장을 누비며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셸 오바마(美 대통령 영부인) : “(남편 오바마는) 2013년까지 실직 상태인 십만 명의 전역 군인과 그 배우자들을 고용 또는 훈련하도록 장려했습니다.” 또 대중 앞에서 거리낌 없이 춤을 추는 등 사람들의 호감을 쉽게 이끌어 내는 활동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앤 여사는 직접 유권자를 만나는 대신 주로 참모들을 격려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비교적 차분한 선거 운동을 합니다. <인터뷰> 앤 롬니(미트 롬니 후보 부인) : “토론 어땠습니까?”(“좋았어요.롬니 후보가 아주 잘했어요.)” 또 다섯 아들의 어머니이자 열여덟 명의 손자, 손녀를 둔 전업주부 이미지를 강조하여 주부들의 지지를 얻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는 이색적인 대결도 펼쳐집니다. 바로 후보 부인들의 쿠키 만들기 대결. 역대 대통령 선거 기간 진행된 다섯 번의 과자 만들기에서 이긴 후보 쪽이 네 번이나 대선에서도 승리했기 때문에 부인들의 신경전이 대단합니다. 이번 대결에서는 인터넷 투표에서 표를 조금 더 얻은 미셸 오바마 여사가 근소한 차로 승리했습니다. 막판까지 초 접전으로 내달리는 대선전 상황을 쿠키 대결이 미리 보여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 이곳에서도 부인들의 대결은 뜨거웠습니다. 대외활동을 자제해 왔던 앤 롬니는 가정과 여성의 역할을 강조한 연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셰라 위플(세크라멘토 주민) : “이것은 대단한 겁니다. 그녀의 연설은 대단했어요. 롬니의 새로운 면을 알려주는 그녀의 말이 좋았어요.” 미셸 오바마 여사는 자신이 직접 쓰고 준비한 연설로 앤 롬니 여사 때보다 더 큰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인터뷰> 데브라 실버(아이다호 주민) : “그녀는 매우 존경스러워요. 생각만 해도 감격스럽습니다. 저희가 우러러볼 수 있는 이미지인 셈이죠.” 선거전이 뜨거워지면서 후보 부인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백악관을 향한 부인들의 발걸음은 흑색선전을 막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지구촌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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