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탈리아에서 지진의 위험성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과학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전 세계 과학계는 부당한 처사라며 들끓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4월, 이탈리아 중부 도시 라퀼라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지진에 당시 3백 9명이 숨지고 중세 때부터 보존돼 왔던 도시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얼마 뒤 이탈리아 검찰은 지진의 위험성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국립대재난위원회 소속 과학자 6명과 정부 관리 한 명을 과실 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퀼라 법원은 이들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6년형을 선고했습니다.
당시 라퀼라에서는 소규모 지진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이들이 거대 지진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 내렸다는 게 이윱니다.
<인터뷰> 마르코 빌리(판사) : "모든 피고인들에게 각각 징역 6년과 일체의 재판 비용을 지급할 것을 선고합니다."
전 세계 과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근본적으로 예측 불가능한데도 과학자들만 부당하게 희생양이 됐다며 멍청하고 우스꽝스러운 판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안토니오 모레티(지질학자) : "이번 사태에 대한 진짜 책임은 비극적인 참사를 막지 못한 정치권력에 있습니다."
해당 과학자들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탈리아 검찰은 여전히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지진만큼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지진의 위험성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과학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전 세계 과학계는 부당한 처사라며 들끓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4월, 이탈리아 중부 도시 라퀼라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지진에 당시 3백 9명이 숨지고 중세 때부터 보존돼 왔던 도시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얼마 뒤 이탈리아 검찰은 지진의 위험성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국립대재난위원회 소속 과학자 6명과 정부 관리 한 명을 과실 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퀼라 법원은 이들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6년형을 선고했습니다.
당시 라퀼라에서는 소규모 지진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이들이 거대 지진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 내렸다는 게 이윱니다.
<인터뷰> 마르코 빌리(판사) : "모든 피고인들에게 각각 징역 6년과 일체의 재판 비용을 지급할 것을 선고합니다."
전 세계 과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근본적으로 예측 불가능한데도 과학자들만 부당하게 희생양이 됐다며 멍청하고 우스꽝스러운 판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안토니오 모레티(지질학자) : "이번 사태에 대한 진짜 책임은 비극적인 참사를 막지 못한 정치권력에 있습니다."
해당 과학자들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탈리아 검찰은 여전히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지진만큼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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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지진 예측 못한 과학자에 징역형 ‘논란’
-
- 입력 2012-10-23 19:31:28
![](/data/news/2012/10/23/2556210_210.jpg)
<앵커 멘트>
이탈리아에서 지진의 위험성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과학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전 세계 과학계는 부당한 처사라며 들끓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4월, 이탈리아 중부 도시 라퀼라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지진에 당시 3백 9명이 숨지고 중세 때부터 보존돼 왔던 도시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얼마 뒤 이탈리아 검찰은 지진의 위험성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국립대재난위원회 소속 과학자 6명과 정부 관리 한 명을 과실 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퀼라 법원은 이들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6년형을 선고했습니다.
당시 라퀼라에서는 소규모 지진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이들이 거대 지진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 내렸다는 게 이윱니다.
<인터뷰> 마르코 빌리(판사) : "모든 피고인들에게 각각 징역 6년과 일체의 재판 비용을 지급할 것을 선고합니다."
전 세계 과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근본적으로 예측 불가능한데도 과학자들만 부당하게 희생양이 됐다며 멍청하고 우스꽝스러운 판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안토니오 모레티(지질학자) : "이번 사태에 대한 진짜 책임은 비극적인 참사를 막지 못한 정치권력에 있습니다."
해당 과학자들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탈리아 검찰은 여전히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지진만큼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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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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