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 사고지역, 내년 농사 가능”…농민 반발

입력 2012.10.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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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구미 불산피해 지역에 대해 정부가 내년부터는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산 누출사고 피해지역의 농작물과 가축, 토양에 대한 오염조사 결과.

정부는 고농도의 불산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농작물은 물론, 가로수와 조경수 등 임산물을 모두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가축도 자연상태 정도의 불소만 검출됐지만, 전량 폐기해 식품안전에 대한 걱정을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손문기(식약청 식품안전국장) : "사고로 오염된 농작물들은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식품의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다만 내년부터는 농사를 다시 지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토양과 하천의 불소 농도가 모두 기준치 이내인데다 농작물 파종 2주 전에 석회로 중화하면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학동(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 "불산이라는 게 토양에 들어가면 칼슘과 결합해 불용성이 되기 때문에 직접 토양에서는 영향 없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이같은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며 정부의 설명회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한성희(피해농민) : "비가 와서 작물에서 떨어져 토양에 스며든 불산이 얼만지 검사도 안 했는데 내년에 농사지으라고 하고..."

불산이 누출된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정부 대책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계속되면서, 사고 수습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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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산 사고지역, 내년 농사 가능”…농민 반발
    • 입력 2012-10-24 0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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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구미 불산피해 지역에 대해 정부가 내년부터는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산 누출사고 피해지역의 농작물과 가축, 토양에 대한 오염조사 결과. 정부는 고농도의 불산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농작물은 물론, 가로수와 조경수 등 임산물을 모두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가축도 자연상태 정도의 불소만 검출됐지만, 전량 폐기해 식품안전에 대한 걱정을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손문기(식약청 식품안전국장) : "사고로 오염된 농작물들은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식품의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다만 내년부터는 농사를 다시 지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토양과 하천의 불소 농도가 모두 기준치 이내인데다 농작물 파종 2주 전에 석회로 중화하면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학동(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 "불산이라는 게 토양에 들어가면 칼슘과 결합해 불용성이 되기 때문에 직접 토양에서는 영향 없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이같은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며 정부의 설명회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한성희(피해농민) : "비가 와서 작물에서 떨어져 토양에 스며든 불산이 얼만지 검사도 안 했는데 내년에 농사지으라고 하고..." 불산이 누출된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정부 대책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계속되면서, 사고 수습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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