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요즘 ‘뜨는’ 건물은? 컨테이너

입력 2012.10.24 (09:20) 수정 2012.10.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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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환경 자동차,친환경 의류, 요즘 친환경이란 말 쉽게 접할수 있는데요,

그만큼 환경보호가 절실한 시대란 얘기겠죠.

네,특히 건축분야에서 이런 노력들 많이 하던데요,

굳이 많은 자재를 들여 건물을 짓지 않아도 실속있게 제 역할 하는 건물들도 있다고 합니다.

네,바로 컨테이너 박스가 깜짝 변신을 시도한 건데요,

조빛나 기자, 컨테이너가 도서관이나 은행으로도 쓰인다고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흔히 컨테이너 하면 회색빛의 직사각형 모양이 떠오르시죠?

하지만 외벽을 조금 바꾸고, 화려한 색으로 칠하면 정말 컨테이너 맞나 싶을 정도로 깜짝 변신이 가능한데요.

주택의 경우 3.3제곱미터당 150만 원 정도면 제작이 가능하답니다.

다른 건축물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이동하기도 편해서 요즘 컨테이너로 된 건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컨테이너의 무한 변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낙성대 공원에 신기한 건물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하나의 작품, 문화공간이라고 볼 수 있죠."

<녹취> "도서관이라고 쓰여 있어서 알았지, 몰랐어요 저 건물이 무엇으로 지어졌나? 나무 아닌가? "

어떤 건물일까요?

아, 저기 있군요.

눈에 확 띄는 빨간색 건물 두 동, 미술작품 같기도 한데 말이죠.

<녹취> "이쪽과 저쪽 양쪽에 배치돼 있거든요."

성인용과 유아용, 이렇게 각각의 용도에 맞게 지어진 도서관입니다.

그런데 무엇으로 만든 걸까요?

<녹취> "쇠, 철!"

<녹취> "컨테이너로 만들어졌어요."

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컨테이너 도서관입니다.

현대미술작가 배영환씨가 지었는데요.

주말이면 130여 명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됐습니다.

컨테이너로 지어졌다고 무시하면 안됩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이 3300여 권에 달하고 책을 잘 보존하기 위한 방습처리도 잘 돼 있답니다.

<인터뷰> 정선애(서울 관악도서관 사서과) :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까요? 고정적인, 어떤 관념적인 '건물을 지어서 건축을 해야 된다.'라는 데서 벗어나 편하게, 편리하게 간편하게 지은겁니다."

일반 도서관 하나를 지으려면 억대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컨테이너로 지어서 5천 8백만원에 해결했다고요.

또 이동도 쉬우니까 활용도도 높다고요,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인터뷰> 임은경(서울시 성현동) : "이렇게 도서관이 생길 자리는 아니었는데 생겨서 '아 잘됐다.'라고 생각했죠 지나가다가 한번 씩 보고 그러니까요."

현대미술작가의 예술감각이 돋보이는 컨테이너 도서관이었습니다.

허허벌판인 택지개발지구, 이곳에도 별난 건물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는습니다.

<녹취> "(이 동네에 특이한 은행이 있다고요?) 저기요. 임시로 해놓은 거요."

노랗게 물든 컨테이너, 이곳은 은행이랍니다.

화물 컨테이너 6개를 이어만든 건물인데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이곳 김포시로 옮겨왔습니다.

주민들에게도 명물이 됐는데요.

<녹취> "오~ 신기하다"

<인터뷰> 조혜진(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 "컨테이너는 어둡고 뭔가 나올 것 같은 그런 이미지였는데 여기는 딱히 컨테이너 같지도 않고 밝고 좋은 느낌이에요."

<인터뷰> 김정숙(김포시 양촌읍) : "컨테이너하면 보관소, 이런 개념이었는데 예쁘네요."

냉난방시설은 물론이고 현금 입출금기에 고객대기실, 금고까지, 있을 것은 다 있는 실속파 은행입니다.

<인터뷰> 정진우(은행직원) : "개점한지 지금 한 달 됐거든요. 과연 여기서 은행 업무가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는데 막상 영업을 시작하니 고객들도 매우 좋아하세요."

이제 이 컨테이너 은행이 또 어느 곳으로 옮겨가 재빠르게 영업을 시작하게 될까요?

궁금합니다.

<인터뷰> 유지원(은행팀장) : "건물을 지어서 정식으로 입주기하기전에 '임시 점포'개념으로 (영업을)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건물에 입점해서 영업을 하는 것에 비해 비용이 많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무궁무진한 컨테이너의 변신,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컨테이너 제작 업체를 찾아가봤는데요.

일반적으로 화물 수송에 쓰이는 회색 컨테이너가 먼저 눈에 띄네요.

하지만 그 옆의 컨테이너는 이미 통나무집처럼 모습이 달라져 있네요.

<녹취> "주문에 따라서 해달라고 하는 대로 다 만들어주거든요. 온돌도 깔고.."

컨테이너로 만든 집, 구경해볼까요?

요즘은 이렇게 복층으로 만들거나 테라스까지 갖춘 집도 있다고요.

<인터뷰> 이호삼(컨테이너 주택 제작업체) : "주말 농장이나 펜션 용으로 많이 구입합니다."

제작을 의뢰해서 집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보름이면 충분하다는데요.

<인터뷰> 이호삼 : "이 집은 고급형인데 3.3제곱미터 당 300만원 정도이고 저렴한 경우는 3.3제곱미터 당 150만원 정도 들죠."

완성된 이층집.

크레인이 번쩍 들어올립니다.

집이 배달된다는 것 상상해보셨나요?

<녹취> "(이 집 어디로 가는 건가요?) 아,집 주인한테 가는 거죠.아파트라면 어림도 없을 일이지."

배달된 집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요?

강원도 동해에서 컨테이너 주택으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는 부부를 찾아가봤습니다.

30제곱미터 남짓한 아담한 공간이지만 부부가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데요.

<녹취> "이 집이 총 2000만 원? 단지 규모가 조금 작아서 그렇지 사는 데 불편한 것은 없어요."

<녹취> "(이삿짐도 별도로 살 필요가 없겠어요?) 네 여기 넣어서 들고 가면 되요."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았던 부부에게 빠르게 완성할 수 있는 컨테이너 하우스는 안성맞춤이었다고요.

<녹취> "이렇게 하는 것도 요새 세대에 맞잖아요."

그렇습니다.

이제 건물도 초간단으로 짓는 시대가 왔습니다.

운송용으로만 생각했던 컨테이너,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이렇게 멋진 건물로 변신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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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요즘 ‘뜨는’ 건물은? 컨테이너
    • 입력 2012-10-24 09:20:44
    • 수정2012-10-24 10: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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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환경 자동차,친환경 의류, 요즘 친환경이란 말 쉽게 접할수 있는데요, 그만큼 환경보호가 절실한 시대란 얘기겠죠. 네,특히 건축분야에서 이런 노력들 많이 하던데요, 굳이 많은 자재를 들여 건물을 짓지 않아도 실속있게 제 역할 하는 건물들도 있다고 합니다. 네,바로 컨테이너 박스가 깜짝 변신을 시도한 건데요, 조빛나 기자, 컨테이너가 도서관이나 은행으로도 쓰인다고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흔히 컨테이너 하면 회색빛의 직사각형 모양이 떠오르시죠? 하지만 외벽을 조금 바꾸고, 화려한 색으로 칠하면 정말 컨테이너 맞나 싶을 정도로 깜짝 변신이 가능한데요. 주택의 경우 3.3제곱미터당 150만 원 정도면 제작이 가능하답니다. 다른 건축물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이동하기도 편해서 요즘 컨테이너로 된 건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컨테이너의 무한 변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낙성대 공원에 신기한 건물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하나의 작품, 문화공간이라고 볼 수 있죠." <녹취> "도서관이라고 쓰여 있어서 알았지, 몰랐어요 저 건물이 무엇으로 지어졌나? 나무 아닌가? " 어떤 건물일까요? 아, 저기 있군요. 눈에 확 띄는 빨간색 건물 두 동, 미술작품 같기도 한데 말이죠. <녹취> "이쪽과 저쪽 양쪽에 배치돼 있거든요." 성인용과 유아용, 이렇게 각각의 용도에 맞게 지어진 도서관입니다. 그런데 무엇으로 만든 걸까요? <녹취> "쇠, 철!" <녹취> "컨테이너로 만들어졌어요." 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컨테이너 도서관입니다. 현대미술작가 배영환씨가 지었는데요. 주말이면 130여 명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됐습니다. 컨테이너로 지어졌다고 무시하면 안됩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이 3300여 권에 달하고 책을 잘 보존하기 위한 방습처리도 잘 돼 있답니다. <인터뷰> 정선애(서울 관악도서관 사서과) :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까요? 고정적인, 어떤 관념적인 '건물을 지어서 건축을 해야 된다.'라는 데서 벗어나 편하게, 편리하게 간편하게 지은겁니다." 일반 도서관 하나를 지으려면 억대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컨테이너로 지어서 5천 8백만원에 해결했다고요. 또 이동도 쉬우니까 활용도도 높다고요,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인터뷰> 임은경(서울시 성현동) : "이렇게 도서관이 생길 자리는 아니었는데 생겨서 '아 잘됐다.'라고 생각했죠 지나가다가 한번 씩 보고 그러니까요." 현대미술작가의 예술감각이 돋보이는 컨테이너 도서관이었습니다. 허허벌판인 택지개발지구, 이곳에도 별난 건물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는습니다. <녹취> "(이 동네에 특이한 은행이 있다고요?) 저기요. 임시로 해놓은 거요." 노랗게 물든 컨테이너, 이곳은 은행이랍니다. 화물 컨테이너 6개를 이어만든 건물인데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이곳 김포시로 옮겨왔습니다. 주민들에게도 명물이 됐는데요. <녹취> "오~ 신기하다" <인터뷰> 조혜진(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 "컨테이너는 어둡고 뭔가 나올 것 같은 그런 이미지였는데 여기는 딱히 컨테이너 같지도 않고 밝고 좋은 느낌이에요." <인터뷰> 김정숙(김포시 양촌읍) : "컨테이너하면 보관소, 이런 개념이었는데 예쁘네요." 냉난방시설은 물론이고 현금 입출금기에 고객대기실, 금고까지, 있을 것은 다 있는 실속파 은행입니다. <인터뷰> 정진우(은행직원) : "개점한지 지금 한 달 됐거든요. 과연 여기서 은행 업무가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는데 막상 영업을 시작하니 고객들도 매우 좋아하세요." 이제 이 컨테이너 은행이 또 어느 곳으로 옮겨가 재빠르게 영업을 시작하게 될까요? 궁금합니다. <인터뷰> 유지원(은행팀장) : "건물을 지어서 정식으로 입주기하기전에 '임시 점포'개념으로 (영업을)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건물에 입점해서 영업을 하는 것에 비해 비용이 많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무궁무진한 컨테이너의 변신,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컨테이너 제작 업체를 찾아가봤는데요. 일반적으로 화물 수송에 쓰이는 회색 컨테이너가 먼저 눈에 띄네요. 하지만 그 옆의 컨테이너는 이미 통나무집처럼 모습이 달라져 있네요. <녹취> "주문에 따라서 해달라고 하는 대로 다 만들어주거든요. 온돌도 깔고.." 컨테이너로 만든 집, 구경해볼까요? 요즘은 이렇게 복층으로 만들거나 테라스까지 갖춘 집도 있다고요. <인터뷰> 이호삼(컨테이너 주택 제작업체) : "주말 농장이나 펜션 용으로 많이 구입합니다." 제작을 의뢰해서 집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보름이면 충분하다는데요. <인터뷰> 이호삼 : "이 집은 고급형인데 3.3제곱미터 당 300만원 정도이고 저렴한 경우는 3.3제곱미터 당 150만원 정도 들죠." 완성된 이층집. 크레인이 번쩍 들어올립니다. 집이 배달된다는 것 상상해보셨나요? <녹취> "(이 집 어디로 가는 건가요?) 아,집 주인한테 가는 거죠.아파트라면 어림도 없을 일이지." 배달된 집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요? 강원도 동해에서 컨테이너 주택으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는 부부를 찾아가봤습니다. 30제곱미터 남짓한 아담한 공간이지만 부부가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데요. <녹취> "이 집이 총 2000만 원? 단지 규모가 조금 작아서 그렇지 사는 데 불편한 것은 없어요." <녹취> "(이삿짐도 별도로 살 필요가 없겠어요?) 네 여기 넣어서 들고 가면 되요."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았던 부부에게 빠르게 완성할 수 있는 컨테이너 하우스는 안성맞춤이었다고요. <녹취> "이렇게 하는 것도 요새 세대에 맞잖아요." 그렇습니다. 이제 건물도 초간단으로 짓는 시대가 왔습니다. 운송용으로만 생각했던 컨테이너,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이렇게 멋진 건물로 변신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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