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지방의회 업무 추진비 사용 부적절”

지방의회 의원들이 업무 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전국 광역, 기초의회 9곳을 선정해 업무 추진비 집행 내역을 조사한 결과 업무 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익위는 특히, 지방의회 의원들이 친지나 지인을 개인적으로 만날 때 업무 추진비를 사용하거나 가족 간식비 같은 생활비처럼 사용한 사례도 적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법인 카드 사용이 금지된 유흥주점 등에서 심야 시간에 사용한 사례도 다수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부 의회의 경우 업무 간담회 명목으로 한 번에 백 만원이 넘는 회식비를 지출하고. 숙취 해소제까지 업무추진비로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권익위는 전했습니다.

권익위는 이 밖에도 지방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관행이 여전한 가운데 한 자치단체 의회의 경우 연수에 동행한 사업가로부터 향응을 접대받은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부당하게 사용된 업무 추진비를 환수하도록 하고, 부패 의혹 사건은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