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의 메카 대덕 연구단집니다.
여기서 일하는 연구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인데요, 이렇게 비정규직이 많은 이유는 뭘까요.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각종 편법을 이용해 비정규직을 늘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태영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전문 기술직, 9년째 정규직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지시를 받고 일하지만 여전히 비정규직입니다.
외부 인력 파견업체에서 불법으로 파견된 겁니다.
<인터뷰> 김영칠 : "나이 든 사람들이 부당함을 자꾸 이야기하니까 부담된다 이 사람들을 정리하자 이렇게 바뀌더라고요."
불법 파견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비정규직을 늘렸습니다.
비정규직의 최대 고용 기간은 원래 2년이지만 연구직의 경우 연구의 연속성을 위해 연구가 끝날 때까지 고용할 수 있도록 한 예외 규정을 악용했습니다.
연구기간을 무한정 늘려버리는 편법을 동원해 10년이 훌쩍 지난 직원들도 비정규직으로 뒀습니다.
<인터뷰> 김지애(비정규직 연구원) : "내일이라도 나갈 수 있다는 느낌이 실제로 다가와요. 일을 하시다가 너 내일이라도 나갈 수도 있는데 일은 해야 돼, 그러면 어떠시겠어요?"
<인터뷰> 오현우(책임연구원) : "자기 정체성 혼란 겪다 보니 연구과제에 몰두하지 못하고 몰두하지 못하는 만큼 연구 성과가 달성되지 못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심지어 행정직원도 거짓으로 연구직으로 등록시킨 뒤 역시 연구가 끝나지 않았다며 16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고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과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8개 국책 기관에서 320여 명이 이런 식의 비정규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우원식(교과위 위원) : "공공기관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장이라기보다는 사람을 마구 해고하는 권한을 갖고 싶어하는..."
나라의 첨단 미래를 준비한다는 대덕 연구단지, 하지만, 고용 문제에 있어서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의 메카 대덕 연구단집니다.
여기서 일하는 연구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인데요, 이렇게 비정규직이 많은 이유는 뭘까요.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각종 편법을 이용해 비정규직을 늘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태영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전문 기술직, 9년째 정규직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지시를 받고 일하지만 여전히 비정규직입니다.
외부 인력 파견업체에서 불법으로 파견된 겁니다.
<인터뷰> 김영칠 : "나이 든 사람들이 부당함을 자꾸 이야기하니까 부담된다 이 사람들을 정리하자 이렇게 바뀌더라고요."
불법 파견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비정규직을 늘렸습니다.
비정규직의 최대 고용 기간은 원래 2년이지만 연구직의 경우 연구의 연속성을 위해 연구가 끝날 때까지 고용할 수 있도록 한 예외 규정을 악용했습니다.
연구기간을 무한정 늘려버리는 편법을 동원해 10년이 훌쩍 지난 직원들도 비정규직으로 뒀습니다.
<인터뷰> 김지애(비정규직 연구원) : "내일이라도 나갈 수 있다는 느낌이 실제로 다가와요. 일을 하시다가 너 내일이라도 나갈 수도 있는데 일은 해야 돼, 그러면 어떠시겠어요?"
<인터뷰> 오현우(책임연구원) : "자기 정체성 혼란 겪다 보니 연구과제에 몰두하지 못하고 몰두하지 못하는 만큼 연구 성과가 달성되지 못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심지어 행정직원도 거짓으로 연구직으로 등록시킨 뒤 역시 연구가 끝나지 않았다며 16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고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과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8개 국책 기관에서 320여 명이 이런 식의 비정규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우원식(교과위 위원) : "공공기관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장이라기보다는 사람을 마구 해고하는 권한을 갖고 싶어하는..."
나라의 첨단 미래를 준비한다는 대덕 연구단지, 하지만, 고용 문제에 있어서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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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편법’ 비정규직 연구원…8곳 30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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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24 22:03:24
<앵커 멘트>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의 메카 대덕 연구단집니다.
여기서 일하는 연구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인데요, 이렇게 비정규직이 많은 이유는 뭘까요.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각종 편법을 이용해 비정규직을 늘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태영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전문 기술직, 9년째 정규직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지시를 받고 일하지만 여전히 비정규직입니다.
외부 인력 파견업체에서 불법으로 파견된 겁니다.
<인터뷰> 김영칠 : "나이 든 사람들이 부당함을 자꾸 이야기하니까 부담된다 이 사람들을 정리하자 이렇게 바뀌더라고요."
불법 파견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비정규직을 늘렸습니다.
비정규직의 최대 고용 기간은 원래 2년이지만 연구직의 경우 연구의 연속성을 위해 연구가 끝날 때까지 고용할 수 있도록 한 예외 규정을 악용했습니다.
연구기간을 무한정 늘려버리는 편법을 동원해 10년이 훌쩍 지난 직원들도 비정규직으로 뒀습니다.
<인터뷰> 김지애(비정규직 연구원) : "내일이라도 나갈 수 있다는 느낌이 실제로 다가와요. 일을 하시다가 너 내일이라도 나갈 수도 있는데 일은 해야 돼, 그러면 어떠시겠어요?"
<인터뷰> 오현우(책임연구원) : "자기 정체성 혼란 겪다 보니 연구과제에 몰두하지 못하고 몰두하지 못하는 만큼 연구 성과가 달성되지 못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심지어 행정직원도 거짓으로 연구직으로 등록시킨 뒤 역시 연구가 끝나지 않았다며 16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고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과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8개 국책 기관에서 320여 명이 이런 식의 비정규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우원식(교과위 위원) : "공공기관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장이라기보다는 사람을 마구 해고하는 권한을 갖고 싶어하는..."
나라의 첨단 미래를 준비한다는 대덕 연구단지, 하지만, 고용 문제에 있어서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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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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