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판매 차량 90만 대 ‘연비 과장’

입력 2012.11.03 (08:04) 수정 2012.11.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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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환경보호청이 현대와 기아차가 팔고 있는 13개 모델의 자동차가 연비를 과장해서 팔았다며 시정을 지시했습니다.

2년 연속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미국시장에서 질주해 오던 현대-기아차로서는 악재를 만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는 북미에서 판매하는 일부 차량의 표시 연비가 미국 환경보호청이 측정한 연비보다 낮게 나타났다며 인증 연비를 자발적으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된 차량은 2011~2013년형 북미 판매 모델 13종.

엘란트라와 엑센트,아제라, 제네시스,쏘렌토,싼타페,스포티지 옵티마 하이브리드 등 주력 차종이 포함됐습니다.

가장 연비가 많이 내려가는 차종은 소울입니다.

이들 차종의 평균 연비는 미국 기준으로 기존의 ℓ당 11.47㎞에서 11.05㎞로 조정됩니다.

파문이 일자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은 측정상의 오류가 있었다며 즉각 사과하고 보상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단체들은 고의적으로 과장했을 거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3년간 과장된 연비표를 달고 팔려나간 차량은 모두 90여만대.

차량 주행거리와 연비 차이, 연료가격 등을 바탕으로 물어줘야 할 보상금이 연간 7천900만달러 우리 돈으로 900억원입니다.

현대-기아차가 2년 연속 100만대를 팔며 비상하던 수출 전선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비를 속인 차’라는 인식이 사그라들지 않을 경우 도요타 리콜사태' 같은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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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美 판매 차량 90만 대 ‘연비 과장’
    • 입력 2012-11-03 08:04:05
    • 수정2012-11-05 17: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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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환경보호청이 현대와 기아차가 팔고 있는 13개 모델의 자동차가 연비를 과장해서 팔았다며 시정을 지시했습니다. 2년 연속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미국시장에서 질주해 오던 현대-기아차로서는 악재를 만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는 북미에서 판매하는 일부 차량의 표시 연비가 미국 환경보호청이 측정한 연비보다 낮게 나타났다며 인증 연비를 자발적으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된 차량은 2011~2013년형 북미 판매 모델 13종. 엘란트라와 엑센트,아제라, 제네시스,쏘렌토,싼타페,스포티지 옵티마 하이브리드 등 주력 차종이 포함됐습니다. 가장 연비가 많이 내려가는 차종은 소울입니다. 이들 차종의 평균 연비는 미국 기준으로 기존의 ℓ당 11.47㎞에서 11.05㎞로 조정됩니다. 파문이 일자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은 측정상의 오류가 있었다며 즉각 사과하고 보상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단체들은 고의적으로 과장했을 거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3년간 과장된 연비표를 달고 팔려나간 차량은 모두 90여만대. 차량 주행거리와 연비 차이, 연료가격 등을 바탕으로 물어줘야 할 보상금이 연간 7천900만달러 우리 돈으로 900억원입니다. 현대-기아차가 2년 연속 100만대를 팔며 비상하던 수출 전선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비를 속인 차’라는 인식이 사그라들지 않을 경우 도요타 리콜사태' 같은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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