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안 알리고 자연장…‘조용한 장례’ 선택
입력 2012.11.03 (08:04)
수정 2012.11.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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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국민 2명 가운데 1명은 장례문화에서 고쳐야 할 점으로 '과다한 비용'을 꼽았습니다.
또 절차와 형식에만 얽매인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들어 자신의 죽음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이른바 '조용한 장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정원 한쪽,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이 학교 설립자 고 양영모 선생의 분골이 묻혀 있습니다.
소박한 이 장지처럼 고인의 장례도 조용했습니다.
고인의 장례에 참석한 사람은 가족을 포함해 열 명이 안 됩니다.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화환이나 부조도 일절 받지 말라"는 고인의 유언 때문입니다.
이런 장례를 따르겠다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부고'를 내지 말고 값비싼 수의나 관을 사용하지 말 것이며, 자연장 형태로 분골을 나무나 잔디에 뿌리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김일순 : "불필요하고 의미가 없는 절차와 의식을 관두고 정말 모든 것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조용하게 세상을 떠나고 싶습니다."
사망 사실은 장례를 모두 끝낸 뒤 주변에 알리도록 합니다.
<인터뷰> 김관희 : "각자가 자기 자식들에게 미리 써놓고 허례허식을 하지 마라, 엄숙하게 작성해서 남겨뒀습니다."
5년 전에 시작된 이 모임이 지금은 참가 회원만 천 7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생사문화연구원장 : "돌아가실 분이 죽음의 문제를 다루어야 합니다. 본인의 죽음을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겁니다."
우리의 평균 장례비용은 천2백만 원, 유럽 국가들의 장례 비용에 비해 두 배에서 다섯 배 정도 많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우리 국민 2명 가운데 1명은 장례문화에서 고쳐야 할 점으로 '과다한 비용'을 꼽았습니다.
또 절차와 형식에만 얽매인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들어 자신의 죽음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이른바 '조용한 장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정원 한쪽,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이 학교 설립자 고 양영모 선생의 분골이 묻혀 있습니다.
소박한 이 장지처럼 고인의 장례도 조용했습니다.
고인의 장례에 참석한 사람은 가족을 포함해 열 명이 안 됩니다.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화환이나 부조도 일절 받지 말라"는 고인의 유언 때문입니다.
이런 장례를 따르겠다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부고'를 내지 말고 값비싼 수의나 관을 사용하지 말 것이며, 자연장 형태로 분골을 나무나 잔디에 뿌리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김일순 : "불필요하고 의미가 없는 절차와 의식을 관두고 정말 모든 것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조용하게 세상을 떠나고 싶습니다."
사망 사실은 장례를 모두 끝낸 뒤 주변에 알리도록 합니다.
<인터뷰> 김관희 : "각자가 자기 자식들에게 미리 써놓고 허례허식을 하지 마라, 엄숙하게 작성해서 남겨뒀습니다."
5년 전에 시작된 이 모임이 지금은 참가 회원만 천 7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생사문화연구원장 : "돌아가실 분이 죽음의 문제를 다루어야 합니다. 본인의 죽음을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겁니다."
우리의 평균 장례비용은 천2백만 원, 유럽 국가들의 장례 비용에 비해 두 배에서 다섯 배 정도 많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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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고 안 알리고 자연장…‘조용한 장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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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1-03 08:04:10
- 수정2012-11-03 11:20:30
<앵커 멘트>
우리 국민 2명 가운데 1명은 장례문화에서 고쳐야 할 점으로 '과다한 비용'을 꼽았습니다.
또 절차와 형식에만 얽매인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들어 자신의 죽음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이른바 '조용한 장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정원 한쪽,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이 학교 설립자 고 양영모 선생의 분골이 묻혀 있습니다.
소박한 이 장지처럼 고인의 장례도 조용했습니다.
고인의 장례에 참석한 사람은 가족을 포함해 열 명이 안 됩니다.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화환이나 부조도 일절 받지 말라"는 고인의 유언 때문입니다.
이런 장례를 따르겠다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부고'를 내지 말고 값비싼 수의나 관을 사용하지 말 것이며, 자연장 형태로 분골을 나무나 잔디에 뿌리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김일순 : "불필요하고 의미가 없는 절차와 의식을 관두고 정말 모든 것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조용하게 세상을 떠나고 싶습니다."
사망 사실은 장례를 모두 끝낸 뒤 주변에 알리도록 합니다.
<인터뷰> 김관희 : "각자가 자기 자식들에게 미리 써놓고 허례허식을 하지 마라, 엄숙하게 작성해서 남겨뒀습니다."
5년 전에 시작된 이 모임이 지금은 참가 회원만 천 7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생사문화연구원장 : "돌아가실 분이 죽음의 문제를 다루어야 합니다. 본인의 죽음을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겁니다."
우리의 평균 장례비용은 천2백만 원, 유럽 국가들의 장례 비용에 비해 두 배에서 다섯 배 정도 많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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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정 기자 charter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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