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출신 아이들, “음악으로 하나돼요”

입력 2012.11.0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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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으로 넘어온 학생들은 이질적인 문화 때문에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음악활동으로 이들의 적응을 돕는 학교가 있어 괸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학년 황수경양을 포함해 어린이 밴드부원의 절반 가량은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에 온 초등학생들입니다.

황양을 비롯해 탈북 어린이들은 쓰는 말은 같아도 성장 환경은 전혀 달랐기 때문에 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넉달 전 함께 음악을 시작하고 나서 학교 생활이 훨씬 즐거워졌습니다.

<인터뷰> 황수경(서울 거원초등학교 6학년): "밴드 하고 나서 친구도 많아졌고 오늘 합주해보니까 재미있어요."

왠지 모를 거리감에 서로가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눈빛만으로도 박자를 맞출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경호 (초등학교 6학년): "마음 맞는 친구가 많이 있으니까 그 애들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친구가 된 것 같아요."

이같은 밴드 활동은 북한 출신 학생들의 적응 문제로 고민하던 학교측의 걱정을 크게 덜어주었습니다.

<인터뷰>문정숙(거원초등학교 교장): "남한 사회에서 어울려 살아야 하기 때문에 밴드도 북한 학생과 남한 학생이 함께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들어온 19세 미만의 북한 주민은 3천7백여 명.

낯선 환경에서 자칫 방황하기 쉬운 이들의 마음을 국경 없는 언어, 음악이 열어줄 수 있음을 초보 어린이 밴드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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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출신 아이들, “음악으로 하나돼요”
    • 입력 2012-11-05 0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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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으로 넘어온 학생들은 이질적인 문화 때문에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음악활동으로 이들의 적응을 돕는 학교가 있어 괸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학년 황수경양을 포함해 어린이 밴드부원의 절반 가량은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에 온 초등학생들입니다. 황양을 비롯해 탈북 어린이들은 쓰는 말은 같아도 성장 환경은 전혀 달랐기 때문에 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넉달 전 함께 음악을 시작하고 나서 학교 생활이 훨씬 즐거워졌습니다. <인터뷰> 황수경(서울 거원초등학교 6학년): "밴드 하고 나서 친구도 많아졌고 오늘 합주해보니까 재미있어요." 왠지 모를 거리감에 서로가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눈빛만으로도 박자를 맞출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경호 (초등학교 6학년): "마음 맞는 친구가 많이 있으니까 그 애들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친구가 된 것 같아요." 이같은 밴드 활동은 북한 출신 학생들의 적응 문제로 고민하던 학교측의 걱정을 크게 덜어주었습니다. <인터뷰>문정숙(거원초등학교 교장): "남한 사회에서 어울려 살아야 하기 때문에 밴드도 북한 학생과 남한 학생이 함께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들어온 19세 미만의 북한 주민은 3천7백여 명. 낯선 환경에서 자칫 방황하기 쉬운 이들의 마음을 국경 없는 언어, 음악이 열어줄 수 있음을 초보 어린이 밴드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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