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부경, 묵묵한 활약 ‘눈에 띄네!’

입력 2012.11.05 (10:44) 수정 2012.11.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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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서울 SK의 루키 최부경(23)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궂은 일을 하면서도 오히려 더 돋보인다.



최부경은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4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의 73-56 완승에 힘을 보탰다.



기록에 들어가지 않은 플레이는 더 일품이었다.



상대 선수가 공격할 때 끈질기게 달라붙어 공격자 반칙을 유도하는가 하면, 골밑에서 일대일도 마다하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인삼공사를 시종 뒤흔들었다.



문경은 SK감독도 신인의 투지와 패기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SK에 입단한 최부경은 키 200㎝에 몸무게 105㎏의 단단한 체격을 가진 포워드다.



빅맨임에도 발이 빨라 올 시즌 SK의 신바람을 이끄는 1가드 4포워드 시스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최부경은 올 시즌 SK가 치른 10경기에 모두 나와 경기당 평균 8.9점, 리바운드 5.0개, 어시스트 2.2개를 기록 중이다.



기록상으로는 역대 슈퍼급 신인이라고 할 수 없지만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 일을 묵묵히 해내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문경은 SK 감독은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은 오세근처럼 기록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리바운드에서 몸싸움 같이 기록에 들어가지 않는 일을 잘해준다"며 "팀 공헌도 면에선 더 나은 것 같다"며 제자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와의 일대일에서도 밀리지 않고, 리바운드 같은 궂은 일도 꺼리지 않아 SK 선수들 사이에서도 벌써 '보물'로 떠올랐다.



김민수와 애런 헤인즈는 "최부경 덕택에 수비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최부경의 눈에 보이지 않는 활약 덕택에 역설적으로 그는 올해 신인들 사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1월과 10월 두 차례 치러진 신인 드래프트로 어느 해보다 많은 루키가 쏟아져나왔지만 벌써 최부경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간 김시래(23)가 컨디션 난조로 기대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다 10월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 장재석(22·부산 KT)은 팀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신인 사이에선 최부경이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달리는 형세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당시 신인이던 김선형이 만점 활약을 하고도 신인상을 타지 못해 아쉬움을 삼킨 문경은 감독은 "이번에 최부경이 신인상을 받지 않으면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농담을 섞어 호언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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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최부경, 묵묵한 활약 ‘눈에 띄네!’
    • 입력 2012-11-05 10:44:13
    • 수정2012-11-05 10:45:16
    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루키 최부경(23)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궂은 일을 하면서도 오히려 더 돋보인다.

최부경은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4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의 73-56 완승에 힘을 보탰다.

기록에 들어가지 않은 플레이는 더 일품이었다.

상대 선수가 공격할 때 끈질기게 달라붙어 공격자 반칙을 유도하는가 하면, 골밑에서 일대일도 마다하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인삼공사를 시종 뒤흔들었다.

문경은 SK감독도 신인의 투지와 패기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SK에 입단한 최부경은 키 200㎝에 몸무게 105㎏의 단단한 체격을 가진 포워드다.

빅맨임에도 발이 빨라 올 시즌 SK의 신바람을 이끄는 1가드 4포워드 시스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최부경은 올 시즌 SK가 치른 10경기에 모두 나와 경기당 평균 8.9점, 리바운드 5.0개, 어시스트 2.2개를 기록 중이다.

기록상으로는 역대 슈퍼급 신인이라고 할 수 없지만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 일을 묵묵히 해내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문경은 SK 감독은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은 오세근처럼 기록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리바운드에서 몸싸움 같이 기록에 들어가지 않는 일을 잘해준다"며 "팀 공헌도 면에선 더 나은 것 같다"며 제자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와의 일대일에서도 밀리지 않고, 리바운드 같은 궂은 일도 꺼리지 않아 SK 선수들 사이에서도 벌써 '보물'로 떠올랐다.

김민수와 애런 헤인즈는 "최부경 덕택에 수비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최부경의 눈에 보이지 않는 활약 덕택에 역설적으로 그는 올해 신인들 사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1월과 10월 두 차례 치러진 신인 드래프트로 어느 해보다 많은 루키가 쏟아져나왔지만 벌써 최부경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간 김시래(23)가 컨디션 난조로 기대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다 10월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 장재석(22·부산 KT)은 팀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신인 사이에선 최부경이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달리는 형세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당시 신인이던 김선형이 만점 활약을 하고도 신인상을 타지 못해 아쉬움을 삼킨 문경은 감독은 "이번에 최부경이 신인상을 받지 않으면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농담을 섞어 호언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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