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공해축구’ vs 제주 ‘아름다운 축구’

입력 2012.11.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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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다툼이 치열한 시즌 막판에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별도의 물밑 경쟁을 치르고 있다.

누가 반칙을 덜 저지르고 악성 파울에 따른 경고를 덜 받는지 곁눈질하는 페어플레이 경쟁이다.

5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서울은 반칙 527개를 쌓아 이 부문 최소를 달리고 있다.

제주는 549개로 2위에 올라 서울을 추격하고 있다.

경고에서도 서울은 58개로 최소를 기록하고 있으며 제주는 65개로 뒤를 따르고 있다.

이들 구단의 페어플레이 경쟁은 반칙을 혐오하는 사령탑의 축구 철학에서 나온다.

서울은 `무공해 축구'를 모토로 삼고 있다.

'무조건 공격한다(무공해)'는 의미와 함께 팬들의 빈축을 사는 플레이를 지양한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1990년 우리(전신 럭키금성)가 최소파울, 최소경고로 우승했다"며 "올해도 `무공해 축구'로 완벽하게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의 모토는 `아름다운 축구'다.

불필요한 반칙으로 경기의 흐름을 끊어 관전하는 팬들을 불쾌하게 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우리는 `아름다운 축구'를 하기로 했고 선수들도 과격한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경기가 불필요하게 중단되지 않도록 하고 상대 선수도 자기처럼 보호하라고 선수들에게 경기마다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와 서울은 올 시즌 16개 구단이 상·하위리그로 나뉘기 전 두 차례씩 맞붙은 통합리그에서 반칙 벌금을 가장 적게 받았다.

연맹은 경기마다 반칙, 경고, 퇴장에 따른 벌점을 더해 총점이 위험기준을 넘은 구단에 벌금을 물린다.

제주는 벌금이 아예 없었고 서울은 50만원을 물었다.

무려 8경기에서 위험수위를 넘어 850만원을 납부한 구단과 비교할 때 페어플레이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은 지난 시즌에 이어 K리그에서 페어플레이상을 받아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주는 올해 FA컵에서 페어플레이상을 틀어쥔 데 이어 K리그까지 잡아 2관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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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무공해축구’ vs 제주 ‘아름다운 축구’
    • 입력 2012-11-05 11:56:40
    연합뉴스
순위 다툼이 치열한 시즌 막판에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별도의 물밑 경쟁을 치르고 있다. 누가 반칙을 덜 저지르고 악성 파울에 따른 경고를 덜 받는지 곁눈질하는 페어플레이 경쟁이다. 5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서울은 반칙 527개를 쌓아 이 부문 최소를 달리고 있다. 제주는 549개로 2위에 올라 서울을 추격하고 있다. 경고에서도 서울은 58개로 최소를 기록하고 있으며 제주는 65개로 뒤를 따르고 있다. 이들 구단의 페어플레이 경쟁은 반칙을 혐오하는 사령탑의 축구 철학에서 나온다. 서울은 `무공해 축구'를 모토로 삼고 있다. '무조건 공격한다(무공해)'는 의미와 함께 팬들의 빈축을 사는 플레이를 지양한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1990년 우리(전신 럭키금성)가 최소파울, 최소경고로 우승했다"며 "올해도 `무공해 축구'로 완벽하게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의 모토는 `아름다운 축구'다. 불필요한 반칙으로 경기의 흐름을 끊어 관전하는 팬들을 불쾌하게 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우리는 `아름다운 축구'를 하기로 했고 선수들도 과격한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경기가 불필요하게 중단되지 않도록 하고 상대 선수도 자기처럼 보호하라고 선수들에게 경기마다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와 서울은 올 시즌 16개 구단이 상·하위리그로 나뉘기 전 두 차례씩 맞붙은 통합리그에서 반칙 벌금을 가장 적게 받았다. 연맹은 경기마다 반칙, 경고, 퇴장에 따른 벌점을 더해 총점이 위험기준을 넘은 구단에 벌금을 물린다. 제주는 벌금이 아예 없었고 서울은 50만원을 물었다. 무려 8경기에서 위험수위를 넘어 850만원을 납부한 구단과 비교할 때 페어플레이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은 지난 시즌에 이어 K리그에서 페어플레이상을 받아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주는 올해 FA컵에서 페어플레이상을 틀어쥔 데 이어 K리그까지 잡아 2관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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